아크테릭스 정품 vs 짝퉁 철저 해부
아크테릭스 정품 vs 짝퉁 철저 해부
  • 글·김성중 기자 | 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6.27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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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스포츠코리아(대표 정호진)에서 전개하는 〈아크테릭스〉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명품 중의 명품으로 손꼽힌다. 특색 있는 디자인과 고기능성을 위한 꾸준한 연구, 그리고 인간의 몸에 가장 적합한 이상적인 옷을 생산하는 기술로 아웃도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여느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아크테릭스〉도 짝퉁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아크테릭스〉의 기획담당을 맞고 있는 안종능 과장은 그동안 자사에 신고 된 짝퉁을 보여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아직 오프라인에서 많은 물량의 짝퉁이 유통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몇몇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품인 줄 알고 샀다가 피해를 입은 구매 고객이 직접 본사로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크테릭스〉 짝퉁이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되는 이유는 눈으로 직접 보고 살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인데, 제품의 특징적인 부분을 조금만 알고 있어도 정품과 짝퉁이 확연히 구별된다.

마케팅 부서의 이인영 대리는 브랜드 인지도를 하락시키는 짝퉁과 불법 병행수입 제품을 경계하며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짝퉁의 타깃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요. 특히 〈아크테릭스〉 제품을 불법적인 루트로 들여오는 밀수품은 가장 큰 골치입니다. 앞으로 짝퉁뿐만 아니라 불법 밀수품도 철저하게 단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요.
 
이제는 업체와 정부, 그리고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에서 이 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축약된 기술은 결코 모방할 수 없다

그동안 넬슨스포츠코리아 본사로 회수된 짝퉁을 직접 확인해보니 재킷을 비롯하여 티셔츠, 팬츠 등 그 물량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 로고와 디자인만 인용했을 뿐 기능적인 요소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었다. 안 과장은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크테릭스〉는 과학입니다. 세부적으로 알면 알수록 결코 모방할 수 없는 기술적인 면이 많이 있죠. 때문에 짝퉁도 디자인만 따라할 뿐 기능적인 부분은 절대 모방할 수 없습니다.”

짝퉁의 모델이 된 ‘감마 SV 재킷’의 경우 1998년 출시되어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인데, 이를 모방한 짝퉁이 상당량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의 짝퉁은 정품과 너무나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소재에 있다. 전혀 기능성이 없는 짝퉁은 일반 시장에서 유통되는 싸구려 재킷에 〈아크테릭스〉 로고만 붙여놓았을 뿐이다. 팬츠나 티셔츠 등도 마찬가지.

정품 재킷 vs 짝퉁 재킷

▲ 정품
세부적인 차이를 살펴보자. 일단 땀수(바늘로 뜬 눈의 수)의 차이다. 일반적인 제품의 경우 보통 1인치 당 8~10개의 땀수가 있는데, 〈아크테릭스〉는 11~13개의 땀수가 들어간다.
 
이로 인한 장점은 봉제로 연결된 부분이 더 튼튼하고 잘 뜯어지지 않는다. 둘째 심실링(seam sealing, 이음새 열처리 가공)처리 부분인데, 일반적인 방풍·방수 재킷의 경우 심테이프 폭이 20mm 정도 된다.

하지만 〈아크테릭스〉 재킷은 8~11mm로 상당히 좁게 처리해 방풍·방수 기능을 최적화했다. 둘째로 〈아크테릭스〉의 모든 제품은 소재 라벨이 옷의 안쪽에 붙어있다. 그리고 지퍼와 코드스토퍼에 사용되는 제품도 〈YKK〉와 〈듀라플렉스〉를 주로 사용한다.

정품 팬츠 vs 짝퉁 팬츠

▲ (왼쪽)정품 상표 (오른쪽)짝퉁 상표

〈아크테릭스〉의 가장 큰 특징은 지퍼 부분의 박음질을 없애고 라미네이트(Laminate) 공법으로 처리한 부분이다. 이로 인해 실밥이 터져 구멍이 벌어지지 않고 수분 침투도 최대한 줄였다. 팬츠도 마찬가지로 제작되는데 특이한 점은 팬츠 크러치(crotch) 부분의 봉제 이음선을 없앤 거셋(Gusset) 공법으로 처리한 점이다.

또한 바지 하단에 고무줄을 넣어 조일 수 있도록 세세한 배려를 했다는 것인데, 짝퉁의 경우 이러한 특징을 찾을 수 없다. 또한 정품은 재킷이나 팬츠 등에서 도어 스킨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이는 직접 피부에 닿는 곳에 사용하는 원단인데, 아주 부드러워 피부 자극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아크테릭스〉 짝퉁은 로고만 똑같이 모방하기 때문에 정품의 특징을 조금만 알고 있으면 쉽게 구별해낼 수 있다. 하지만 짝퉁과 가장 구별하기 힘든 티셔츠의 경우 일단 〈아크테릭스〉에서 사용하는 소재인지를 먼저 파악한다.

〈쿨맥스〉 원단이 인기이다 보니 〈쿨맥스〉 꼬리표(Tag)만 따로 카피하여 인터넷에 광고할 때 이용하기도 하는데, 〈아크테릭스〉는 아직까지 〈쿨맥스〉 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쿨맥스〉 외에도 엉뚱한 소재의 사진만 카피하여 덧붙여서 광고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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