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글 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6.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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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face Shop - 〈케이투〉 부천 남부역점

국내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효자 브랜드 〈케이투〉가 지난 3월1일 부천남부역에 40여 평의 매장을 오픈했다.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메인 도로에 자리 잡은 〈케이투〉 부천 남부역점은 시원한 통유리로 감싸여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문을 열고 매장에 들어서면 한껏 차려입은 마네킹이 자갈밭에 서서 눈을 찡긋하며 반겨준다.

선글라스까지 챙겨 쓴 모습에 제법 전문가의 숨결이 느껴진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빛이 내부의 푸릇한 장식과 맞물려 이곳은 벌써 여름이 한창이다.

요즘 대세인 ‘자연주의’ 인테리어가 그대로 드러나는 원목 바닥과 구석구석에 배치된 나무 느낌의 소품들이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찾는 이를 편안하게 한다.
 
행거의 윗판을 줄여 제품의 배열이 더 잘 드러나게 해 매장을 살피는 고객들을 배려한다.

매장이 위치한 부천 남부역은 부천의 옛 번화가. 젊은 층이 몰리는 ‘부천의 로데오’ 북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차분하지만 경인로를 끼고 있어 또 다른 유동 인구가 몰려들고 있다.

이 때문인지 경인로를 사이에 두고 코오롱스포츠, PAT 등 아웃도어 매장들이 사이좋게 자리 잡고 있어 새로운 아웃도어 거리로 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ini interview

김명호 지점장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
그건 역시 진심이겠죠?”
캐주얼 브랜드에서 오래 일을 했습니다. 아웃도어 쪽의 일을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요.

배운다는 자세로 고객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객들과 더 많이 이야기 하게 되고 또 그 덕분에 한 분 한 분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지요.

고객의 성향과 기호를 알게 되니 제품을 권할 때도 더 수월하고 정확해집니다.

지금은 천천히 토대를 만들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공부를 해야 하고, 고객들과도 소통해야 하니까요.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해 나가려구요. 마음이 전해지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한 거니까요.


 

그 중 오픈한 지 3개월이 넘어가는 〈케이투〉 부천남부역점은 ‘내가 직접 사용해본 제품만을 권한다’를 모토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미 〈케이투〉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기능성 제품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섣불리 제품을 권하기 보다는 고객의 필요에 충분히 귀를 기울인 후 의견을 나누는 식으로 접근한다.

산을 너무나 좋아해 일요일이면 반드시 산을 찾아야 한다는 동료를 배려해 거의 모든 일요일을 양보하는 것도 이와 통하는 부분.

당연히 함께 일하는 직원들 사이도 돈독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은연중에 영향을 미친다.

벌써 600여명의 고객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에 들어갔다는 김명호 지점장은 “아직 산을 잘은 모르지만 산을 찾는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어느새 산이 좋아진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는다.

〈케이투〉 매장을 찾는 주 고객이 30대 후반부터 40대, 50대이니 만큼 자신도 조금 더 성숙(?)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희망사항도 겸해.

대신 고객들의 아들처럼, 또 동생처럼, 가끔은 형처럼 그렇게 편안하고 다정하게 자리를 지키겠다고 한다.

매장을 가득 채운 화사한 색감의 옷이 결국 여름이 왔음을 알려준다.

기나긴 겨울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왔을 때에도, 또 봄바람에 잠시 몽상에 빠져있다 문득 목덜미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야 여름이 왔음을 눈치채는 사람들을 위해.

2007년 올 한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한번 매장을 찾은 이들이 잊지 않고 다시 찾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정한 〈케이투〉 부천 남부역점 김명호 지점장의 도약을 기대한다.
 
문의 032-668-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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