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바위꾼들을 위한 축제가 열렸어요”
“드디어 바위꾼들을 위한 축제가 열렸어요”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6.2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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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07 네파컵 서울 익스트림 대회

가파른 바위에 매달려 줄 하나에 생명을 맡기고 정상에 오르는 행위는 진짜 스릴이 넘친다. 극도의 긴장감에서 분출되는 아드레날린은 등반에 중독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인수봉 정상에서 브릿지 하강을 하는 참가자.
이런 즐거움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열렸다. 서울특별시산악연맹(회장 강태선)이 주최하고 〈네파〉가 후원한 2007 네파컵 서울 익스트림 대회는 지난 5월12일부터 이틀간 도봉산 및 북한산 일원에서 개최됐으며 전문적이고 다양한 코스를 마련해 전문 암벽 등반 대회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암벽 등반에 관한 종합적인 기술과 능력을 갖춰야만 완주할 수 있는 난이도의 코스를 선보였다.

12일에는 우이동 파출소 뒤편에 마련된 대회 본부에 모여 우이 능선→오봉→만장봉→우이능선→대회 본부로 돌아오는 코스로 총 14.2km 구간을 이동했다.

이날은 비가 많이 내리는 관계로 주최측과 선수들 모두 사고 위험에 긴장하기도 했으나 한 명의 사고 인원 없이 일정을 마쳤다.

오봉 1봉과 2봉을 티롤리안 브릿지(Tyrolean bridge, 양끝이 고정된 자일을 통해 계곡 사이 또는 크레바스 등을 횡단하는 기술)로 연결해 도르레와 등강기로 이동했으며 만장봉에서는 골절 당한 동료의 부상을 응급처치하고 등반자와 고정해 업고 내리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 만장봉에서 선등자가 후등자를 확보보고 있다.
이때 안전을 위해 가상 환자의 확보는 주최 측에서 따로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주최측의 노력이 엿보였다.

13일에는 대회 본부를 출발해 대동문→숨은벽→인수봉→육모정에서 다시 대회 본부로 돌아오는 코스로 총 14.4km 구간을 이동했다.

대회에서는 암벽 등반의 기술을 요하면서 조난 을 당했을 때 구조할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한 능력을 테스트했다.

인수봉 등반은 등강기로 오르고 브릿지 하강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브릿지 하강은 인수봉 서면을 마주보고 있는 약간 높은 지대와 인수봉 정상 사이에 로프를 고정하고 횡단용 도르레와 O형 카라비너를 연결해 횡단 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혼성부 1위부터 5위까지 수상팀들. 힘든 시간이었지만 끝나고 난 뒤의 뿌듯함으로 얼굴이 밝다.
이런 하강 방법은 급류 등의 갑작스러운 조난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대회 과정에 포함됐다.

2인1조가 1개의 팀을 이뤘던 이번 대회에서는 각 체크 포인트마다 동료와 함께 확인 도장을 받고 통과해야 했기 때문에 서로간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1개 팀이 참가했으며 그 중 남성부가 23개 팀, 혼성부 8개 팀으로 구성됐다. 남성부 1개 팀과 혼성부 1개 팀이 둘째 날 기권을 하고 나머지 29개 팀이 완주에 성공했다.

남성부와 혼성부 각 1위에게는 순금 10돈이 포함된 트로피가 주어졌으며 2위에게는 순금 6돈이 포함된 트로피, 3위에게는 순금 4돈이 포함된 트로피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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