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명품 등산화 메이커
‘100년 전통’ 명품 등산화 메이커
  • 스위스 현지 취재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1.06.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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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est Company 스위스 〈라이클(Raichle)〉

▲ 스위스 세온에 위치한 라이클 본사.

세계 최고의 기능성,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잠발란〉 〈아쿠〉 〈로바〉 〈라이클〉 등 수많은 등산화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아웃도어 마켓에서 지난 수년간 굳건히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스위스의 등산화 전문 브랜드인 〈라이클〉이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100년 가까이 신발을 만들어 온 등산화의 명가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는 오랜 전통과 높은 기능성을 자랑하는 많은 등산화 브랜드가 있지만 〈라이클〉은 꾸준한 상품 개발과 특유의 기술력으로 유럽 시장에서 지난 수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유럽 등산화 시장의 자존심으로 통하고 있다. 강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타 브랜드에 비해 〈라이클〉은 초보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컬러와 디자인에 영국 〈비브람〉 등 많은 업체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력은 동종 업계 중 최고로 평가 받는다.

〈라이클〉은 지난 1909년 등산가였던 루이스 라이클이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부츠를 만들기 위해 탄생시킨 브랜드로 출발했다. 초기 〈라이클〉은 스위스 지형에 맞는 스키 부츠를 생산하면서 명성을 쌓아왔다. 1963년 현재 사용되는 스키 부츠의 원형이 되는 플라스틱 스키 부츠를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68년에는 최초의 플라스틱 스키부츠 모델인 ‘파이버제트(Fiber-Jet)’를 발표하게 된다. 또한 〈라이클〉은 수많은 원정대에 등산화를 지원하며 우수한 상품력을 입증 받았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54년 세계 제2의 고봉인 K2를 최초로 등정한 아르디토 데시오(Aridito Desio)의 원정대를 기념하여 K2를 재등정한 카리 코블러(Kari Kobler)의 원정대에 〈라이클〉 신발을 공급하기도 하였다.

▲ 본사 항공사진. 1번 사진 뒤로 생산 설비와 창고가 있어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 본사에 위치한 고객 서비스 센터

중국 공장 인원만도 1,000명
현재 스위스 본사에는 170명 이상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루마니아와 중국 현지 생산 공장에 1,000명 이상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디자인과 마케팅 연구개발 샘플생산 품질관리 등 모든 주요 업무는 스위스 본사에서 이루어지며 생산하는 상품의 자재 중 50% 이상을 유럽에서 공급받고 있다. 따라서 〈라이클〉은 〈쉘러〉 〈비브람〉 〈가르사〉 등 수많은 유럽의 소재 메이커와 꾸준한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라이클〉은 지난 2003년 스위스의 투자그룹 콘제타 홀딩(CONZZETA HOLDING)의 계열사인 마무트 스포츠 그룹(MAMMUT SPORTS GROUP)에 인수되면서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무트 스포츠 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마무트〉 〈아융기락〉 등을 전개하는 유럽 최대의 아웃도어 스포츠 용품 업체로 기존의 의류와 용품 라인 외에 〈라이클〉을 인수하면서 신발 부문을 강화해 두 브랜드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라이클〉의 기술연구소는 스위스 프라우엔펠트에 위치해 있으며 세온 지방에 있는 마무트 스포츠 그룹의 본사와는 별도로 신발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루마니아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마무트 스포츠 그룹의 국제적인 영업망을 통해 전세계 40개국 이상으로 판매되면서 〈라이클〉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 1909년 창업주 루이스 라이클이 만든 최초의 부츠. / 1968년 생산된 최초의 플라스틱 스키부츠 '파이버제트' / 1975년에 개발된 동계용 등산화 . / 2004년 K2 원전대를 위해 개발된 익스페디션 모델

한국 독자 모델 매년 2개 공급 
〈라이클〉은 97년의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에 명품 등산화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그 중 롤링 II 어드밴스 시스템(Rolling II Advanced System)은 〈라이클〉만의 가장 획기적인 기능성으로 평가 받고 있다. 롤링 II 어드밴스 시스템은 영국 〈비브람〉 사에 디자인을 제안하여 공급받는 고유한 미끄럼방지 아웃솔과 가장 안정된 쿠셔닝을 제공하는 PU 창 사이에 TPU 스테빌라이저를 삽입하여 밑창의 뒤틀림을 방지해주는 ‘롤링 시스템’과 신발 전체에 케이블을 내장하여 발등과 뒷꿈치의 움직임에 따라 적합한 장력을 제공하는 ‘베이스 핏 시스템’, 발목을 전체적으로 감싸주면서 유연성을 부여해 발목관절을 보호하는 ‘모션 컨트롤 시스템’ 이 세가지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최적의 등반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신발은 ‘마운티니어링’ ‘백패킹’ ‘하이킹’ ‘멀티펑션’ ‘어반 아웃도어’의 5가지 카테고리로 세분화해 생산하고 있다. 생산되는 제품은 각 카테고리에 맞게 기능성을 부여해 익스트림한 산악지형에서부터 가벼운 여행과 일상생활에 적합한 제품까지 매 시즌마다 80개 이상의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라이클〉은 2006년 신상품으로 올디그리프로 GTX, XD 버티컬 GTX, 마운틴크레스트 GTX 등의 혁신적인 기능성이 집약된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라이클〉의 한국 디스트리뷰터인 메드상사(대표 김병철)와 함께 한국의 등산 실정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메드상사에서 디자인을 요청해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의 ‘인디안 미드’ 모델을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어낸 바 있다. 앞으로 〈라이클〉은 매년 2종씩 한국시장만을 위한 스페셜 제품을 기획해 출시할 예정이다.

The Innovation - Rolling II Advanced System
‘롤링 II 어드밴스 시스템’ 은 〈라이클〉이 자랑하는 가장 혁신적인 슈즈 밸런스 시스템으로 ‘롤링 테크놀로지’ ‘베이스 핏’ ‘모션컨트롤’ 이 세가지 시스템을 하나의 신발 안에 모두 결합하여 등반 시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일반적인 등산화가 미끄럼 방지와 방수 기능만을 지니고 있는 것에 비해 ‘롤링 II 어드밴스 시스템’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1 발꿈치 안쪽을 지지하는 TPU 2  2 뒷굽에 쿠셔닝을 제공하는 PU창  
3 신발 외부에서 중간을 지지하는 TPU  4 신발 중간과 앞꿈치에 쿠셔닝을 제공하는 PU창  
5 신발 바닥에 유연성을 주는 패드  6 밑창의 각 부분을 연결해주는 부분

‘롤링 테크놀로지’ 는 쿠셔닝을 제공하는 PU창과 뒤틀림을 방지하는 TPU 스테빌라이저, 미끄럼을 막아주는 〈비브람〉창으로 이루어진 〈라이클〉만의 아웃솔 시스템이다. ‘S’자 모양으로 생긴 TPU 스테빌라이저는 아웃솔의 중간 부분에 삽입되어 신발에 안정성을 제공하면서 PU창의 쿠셔닝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그리고 〈라이클〉 신발에 사용되는 〈비브람〉 창은 〈라이클〉에서 생산하는 신발의 각 용도에 맞게 바닥 디자인을 영국 비브람사에 제안하여 생산되는 것으로 타사에서 쉽게 모방하지 못하는 〈라이클〉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아웃솔이다.
1 PU 아웃솔  2 TPU 스테빌라이져  3 비브람 창

‘베이스핏’ 시스템 은 신발에 가장 최적의 피팅감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뒤꿈치와 발 안쪽 부분에 부착된 러버가 안정감을 주고 밑창부터 발등까지 케이블을 내장해 산행시 이 케이블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적당한 장력을 제공해 신발끈만으로는 부족한 안정성을 높여준다. 하이킹, 멀티펑션, 어반아웃도어 라인에 적용된다.
1 뒷꿈치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준다. 
2 신발에 내장된 케이블이 최적의 피팅감을 준다. 
3 발등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모션컨트롤’ 은 발목을 보호해 관절부상을 예방해주는 시스템으로 마운티니어링과 백패킹용 신발에 적용된다. 신발 뒷면과 측면에 부착된 러버가 안정성을 높여주고 발목 부분에는 유연성이 높은 가죽소재를 사용하여 신발을 강하게 묶더라도 높은 활동성을 보장해 부상의 위험을 현저히 낮춰주는 시스템이다. 
1 중간 부분을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2 신발의 측면을 안정시켜 준다. 
3 발목 뒷부분에 유연한 소재를 사용.
4 발목 앞부분도 유연성을 주어 관절 부상을 예방한다.

안드레 리타 Andres Lietha Head of Marketing Services
〈라이클〉의 모든 마케팅을 주관하는 매니저

니콜 아카리 Nicole Arcari Junior Buyer
구매부(Purchasing Department) 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한다.

레네 몰리 Rene Meuli Export Sales Manager
아시아 지역의 〈라이클〉 영업 담당자

스테판 머크 Stefan Merkt Brand Manager Raichle 
〈라이클〉의 제품 개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나디네 뷰리 Nadine Buri Customer Service Manager
상품의 수선 및 A/S를 하는 커스터머 센터 담당자.

카타리나 하버만 Katharina Habermann Public Relations
〈라이클>의 국내외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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