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__「사라져가는 이 땅의 서정과 풍경」
시골 서민들의 삶 속에 이어지던 문화들을 사진과 글로 설명해
이 땅에 전해오던 우리의 생활상들을 사진과 글로 푼 여행 책이다. 예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것들이지만 이제는 서서히 그 모습을 찾기 힘들어진 풍경들을 모았다. 책은 전통적인 삶의 모습들을 계절별로 분류했으며 초가집과 초분, 굴뚝 등 집과 관련된 풍경 등을 따로 모아 모두 5개의 장으로 꾸몄다.
기존의 여행 책들이 단순한 풍경이나 멋진 자연을 담는 데 치중했다면 ?사라져가는 이 땅의 서정과 풍경?은 삶의 모습과 사람들의 생활에 주목했다. 그 풍경 속에서 우리의 것을 찾아내 책으로 꾸몄으며 제2장인 여름 편에는 우산을 대신해서 비를 막아주던 도롱이를 비롯해 서해안에 내려오는 옛 고기잡이 방법인 독살과 쑤기 등의 전통 어법 등도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 지게의 멜빵을 만들듯 짚을 길게 엮어서 만드는 파대를 비롯해 시골 너와집이나 굴피집에서 난방용 벽난로로 이용하던 고콜, 아궁이 옆의 작은 아궁이를 만들어 불씨를 보관했던 화티 등도 담았다.
캠프장의 따뜻한 햇살아래서 해바라기가 되어 옛 추억들을 떠올리며 읽기 좋은 책으로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이 모두 쉽게 찍을 수 없는 것들이거나 이젠 찍을 수 조차 없는 것들이다. 새록새록 피어나는 시골의 낭만을 느끼기 좋은 책이다. 다만 오랜 시간 전해오던 다양한 우리의 삶을 글과 사진으로 담기엔 너무 짧은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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