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마켓, 연 10% 신장 〈레드페이스〉 〈에코로바〉 등 히트
할인점이 아웃도어 제3유통 채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할인점에서 아웃도어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96년으로 이마트에서 전개했던 〈스포츠데포(Sports Depot)〉를 통해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스포츠데포〉가 선보인 지 10년 만에 국내 할인점에서 아웃도어 상품 매출액은 연간 1,500억 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연 10%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등산 외에도 스키, MTB, 수상스포츠, 골프, 낚시 등 넓은 의미의 아웃도어 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할인점 아웃도어 마켓 규모는 4,0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맞춰 이마트를 비롯해 까르푸, 홈플러스,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할인점들은 앞다퉈 레저 상품군을 늘리는 추세다.
▲ <이마트>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골프샵
이마트, 아웃도어 매출 800억
이런 외형적인 성장 외에도 현재 200개 내외인 대형 할인점은 오는 2008년까지 300개로 50%나 늘어날 전망으로 매출 규모 역시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할인점에 입점 된 브랜드들의 점평균 매출액도 이미 4,000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월별로 시즌별로 기복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다. 이마트의 경우 일반인들이 상품을 구매하는 평균 구매 객단가가 이미 40,000원을 넘어섰으며 한해 평균 5억 명 이상이 79개 이마트에 방문할 정도로 고객 집객력과 매출 파워가 막강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마트는 순수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로만 800억 원 이상을 올릴 계획이다. 이마트와 함께 동거동락한 〈에델바이스〉와 〈레드페이스〉도 연간 200억 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 롯데마트 역시 올해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백화점은 점차 수입품 중심으로 고급화되고
단일 브랜드 대리점 혹은 전문점은 지역 계절에 따른 매출 기복이 심해지면서 점차 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지닌 할인점이 각광받고 있다. 실례로 연매출 200억 원을 넘어서는 할인점 성공 브랜드가 속속 출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사실을 입증한다.
할인점이 아웃도어 유통 채널로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고객 집객력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각 할인점별로 방문하는 고객들은 하루 평균 5,000명. 평균 대리점에 20명 내외의 고객이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평균 250배 높은 고객 집객력을 갖는다.
또 다른 장점을 꼽으라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할인점에 입점 된 브랜드의 수수료가 백화점 수수료보다 평균 10% 이상 저렴해 브랜드 본사는 상품 판매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월별 시즌별 각 점별로 매출 기복이 적어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다. 이밖에 자금 회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품질 대비 상품 퀄리티가 안정되어 있는 점도 할인점만이 지닌 장점이다.
▲ 할인점에서 영업중인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수수료, 백화점보다 10% 낮아
반면 할인점이 아웃도어 유통망으로 갖는 단점은 한정된 공간에 상품을 전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또 전문적인 아이템을 취급하기 힘들고 객단가가 낮으며 고급 제품을 취급하기에 어느 정도 한계가 따른다.
이런 많은 장점과 단점을 지닌 할인점 유통이지만 분명한 것은 할인점 유통망이 급격하게 늘면서 백화점 고객과 대리점 고객이 급격하게 할인점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출이 소비자가 있는 곳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분명 할인점 유통이 갖는 장점이 단점을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
로드샵 매출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차세대 유통 채널로 평가받고 있는 할인점에 관심을 기울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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