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치 소재 분야 ‘유럽 자존심’
스트레치 소재 분야 ‘유럽 자존심’
  • 글 | 장재영 기자
  • 승인 2011.06.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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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est Company 스위스 쉘러텍스타일

<아크테릭스> <마무트> 등 세계 500개 업체서 사용

세계 최고의 스트레치 소재 업체를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위스 〈쉘러〉를 꼽을 것이다. 〈고어텍스〉와 함께 스포츠 아웃도어 부문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쉘러〉는 스위스의 첨단 기술이 소재 부문에서 만들어낸 걸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과감한 시설 투자, 끊임없는 제품 개발 그리고 적극적인 글로벌 정책을 추진하면서 쉘러텍스타일(Schoeller Textile)은 최고의 소재 업체 중 한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스위스 세버렌(Severlen) 지역에 30,000제곱미터 규모로 자리 잡은 쉘러텍스타일사는 지난 1868년 설립된 회사로 현재 18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전문 소재 업체로 현재는 총 17개 계열사로 구성된 알버스(Albers) 그룹에 속해 있다. 크게 부동산과 소재 관련 회사로 구성된 알버스 그룹에는 쉘러 외에도 원사 프린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회사와 함께 구성돼 있다. 계열사는 현재 스위스는 물론 독일 미국 오스트리아 체코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 쉘러 본사 전경

180명 직원 매출 1,000억
쉘러텍스타일은 현재 연구직을 비롯해 생산직까지 포함해 총 180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이다. 〈쉘러〉 소재는 세계 유명 소재 전시회는 물론 유명 잡지사에서 선정한 최고의 원단으로 뽑힐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드라이스킨(dry skin)’을 비롯해 ‘나노스피어’ ‘쉘러PCM’ 등은 미국 아웃도어 잡지 백백커(Backpacker editor's choice)를 비롯해 아웃사이드, 독일의 아웃도어 등에서 선정한 우수 제품으로 뽑혔다. 또한 이스포(ISPO) 미국 OR 등 전문 스포츠 아웃도어 전시회에서 쉘러 제품은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미국 기업 듀폰, 고어텍스 등과 경쟁하는 '유럽의 자존심'으로도 불리고 있다.  

〈쉘러〉 소재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의류 및 용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하는 소재를 그룹별로 10가지 이상으로 세분화시켜 각 그룹별로 장점을 특화시켜 사용 범위를 특화시켰다. 재킷과 팬츠 등 아웃웨어에서부터 장갑, 부츠, 가방 등 액세서리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용 복종도 스포츠 아웃도어는 물론 하이 패션용까지 다양하다.
현재 전 세계 500개 업체가 사용하는 〈쉘러〉 소재는 단일 브랜드로 국가와 복종을 초월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쉘러텍스타일은 현재 스위스에서만 연간 500만 미터 이상 원단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거래 브랜드는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아크테릭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구찌〉 〈크리스찬디올〉 〈프라다〉 〈헬무트랑〉 〈루이뷔통〉 〈웅가로〉 〈다나카렌〉 〈폴로〉 〈타미힐피거〉 〈A/X〉 〈에르메니질도제냐〉 〈보그너〉 〈폴로〉 〈타미힐피거〉 등 하이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해 〈블랙야크〉 〈휠라골프〉 〈잭니클라우스〉 〈르까프〉 〈프로스펙스〉 〈에델바이스〉 〈예솔〉등 100개 브랜드 업체들이 〈쉘러〉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 원단 제직 장면

설비 확충에 300억 투자
쉘러텍스타일은 설립 이후 주로 워스트(worsted) 울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오다 지난 1990년 초에 과감한 구조 개혁을 통해 하이테크 소재 회사로 전환하게 됐다. 지난 90년에 총 3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제직기, 염색 설비 등 주요 설비를 최신식으로 교체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 후 계열사를 통해 공급받은 차별화된 소재를 활용해 ‘드라이스킨’ ‘다이나텍’ ‘케프로텍’ 등 고급 스포츠 아웃도어용 소재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염색 설비를 비롯해 완벽한 폐수 처리 설비, 자체 개발한 특수 가공기, 여기에 자체 원단 개발실과 제품 테스트 설비 등을 갖춘 것이 타 회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현재 생산 물량 중 드라이스킨이 40% 내외를 차지하고 있으며 케프로텍 25%, 다이나텍 25%로 구성된다. 주로 쉘러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을 사용했지만 드라이스킨 다이나텍 등의 소재는 야드당 평균 20,000원 이상의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도 매년 30억 원 이상을 시설 확충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최첨단 방직 공장을 확장했으며 염색과 가공 라인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납품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창고를 신축하고 첨단 운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했다.

▲ 컬러매칭시스템을 통해 원단을 염색하는 기계

지난해 공장 증축에는 환경친화적인 측면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예를 들어, 쉘러는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배기가스 정화 시설을 도입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첨단 기술인 이 시설은 쉘러의 기존 생산 시스템과 신설되는 대규모 가공 라인에 연결된다. 이런 정화 시설은 배기 가스량을 80%나 감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연료 및 에너지를 20% 이상 절약해준다. 쉘러가 만든 새로운 최첨단 시스템은 전기 필터와 습식 필터를 통해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친환경 가공인 ‘블루사인(bluesign)’의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킬 전망이다. ‘블루사인’은 섬유 생산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환경 인증 마크로 안전하고 지속적인 섬유 생산을 보장한다. 쉘러는 지난 14년 동안 본사에만 7,000만 스위스 프랑을 투자해 인간과 환경에 무해한 기능성 소재 개발로 전 세계 섬유업계에 모범을 보여 왔다.

▲ 소재를 제직한후 후가공 처리하는 장면

‘쉘러PCM’ 스테디셀러로 인기
고가 스트레치 원단으로 세계 소재 시장을 점령한 지 불과 15년 만에 쉘러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추진해 온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을 비롯해 타 소재 개발이 결실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사 설립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9년 새롭게 선보인 ‘쉘러PCM’과 ‘나노스피어’ ‘3X-드라이’는 빠른 시간에 아웃도어 마켓에서 가장 성공한 단일 브랜드로 유명하다.

‘쉘러PCM’은 방열 방한용 액티브 스포츠용 소재로 의류는 물론 가방 장갑 신발 등 용품용으로 다양하게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 가을 겨울용 소재와 달리 인공지능 성격이 강해 초가을에서 늦봄까지 입을 수 있는 의류 및 용품을 만들 수 있다. 또 의류는 물론 용품용으로도 사용범위가 넓은 것도 인기 비결이다. 폴리에스터 스판 직물에 폴리우레탄 코팅 처리한 것으로 방수복에 사용하는 네오프렌(Neoprene) 원단과 달리 방수 기능보다는 방한 기능이 탁월하다. 몸에서 나는 열을 컴퍼템프가 함유하고 있다가 몸의 체온이 떨어지면 내부로 열을 발산해 몸의 체온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특징. 쉘러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 폴리우렌탄 수지를 사용해 원단이 부드러우면서도 촉감이 좋고 질감이 뛰어나 아웃웨어는 물론 안감용으로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코팅 처리한 원단이지만 투습기능(Brethable)이 뛰어나 땀을 많이 흘려도 신속히 땀이 외부로 배출될 수 있다.

▲ 3X-DRY 가공처리한 셔츠와 그렇지 않은 셔츠 비교
특히 땀의 발산이 자유로워 격렬한 운동시에도 몸의 체온을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사용할 수 있다. 쉘러는 원단 생산, 환경 친화 제품 개발 외에도 가공 분야에서도 현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나노테크놀러지(Nano Technology)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해 쓰리엑스드라이(3X-DRY)라는 완제품을 선보였다. 원단에 쓰리타임 드라이 가공처리하면 흡습 속건 기능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기존 쉘러 소재에 이 가공 방법으로 처리할 경우 흡습 속건 기능을 3배 이상 빠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쓰리엑스드라이’ 소재는 흡습 속건 기능 외에 박테리아나 유해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그리스나 오일로부터 쉽게 더렵혀지지 않도록 방오 기능도 갖고 있다. 이후 나노가공 소재인 ‘나노스피어’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쉘러의 새로운 멤브레인 기술인 ‘씨체인지(c-change)’는 기후 변화에 따라 반응하는 똑똑한 소재로 널리 알려진다. 쉘러의 새로운 멤브레인 기술 ‘씨체인지’는 외부 기후 조건에 따라 투습성이 변해 옷 내부의 체감 기후를 최대한 쾌적하게 지켜주는 것이 특징. 방수, 방풍 기능이 탁월하며 옷 안의 습기는 효과적으로 빠져나간다. 쉘러가 사용하는 '씨-체인지'는 옷을 입은 사람의 활동과 외부 기후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이런 종류의 멤브레인을 전문용어로 ‘형상 기억 소재(shape memory material)’라고 한다.

‘씨체인지’의 멤브레인이 반응하는 온도 범위는 미리 설정된다. 설정된 온도보다 외부 기온이나 체온이 상승해 옷 안쪽의 습도가 높아지면, 습기를 배출하기 위해 멤브레인이 반응한다. 이때 친수성(hydrophilic) 멤브레인의 유연한 고분자 구조가 변하여 안쪽의 습기는 바깥으로 신속하게 배출된다. 반대로 체온이 다시 하강하면서 습도가 낮아지면 고분자 구조가 다시 원래의 형태로 돌아온다(이것이 형상 기억의 원리). 이로써 체열은 옷 안에 유지되면서 추위로부터 보호가 된다.

▲ 〈쉘러〉는 다양한 표면효과는 물론 방오 발수 가공 처리된 것이 특징이다.

미래형 '환경 친화' 소재 주력
이 소재는 극한의 상황에서 시험 되었으며 가장 엄격한 섬유 관련 인증인 ‘블루사인(bluesign)’ 기준을 통과했다. ‘블루사인’ 인증은 섬유에 인간과 환경에 유해한 성분이 최대한 배제되었으며 생산 과정에서 자연 자원의 낭비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쉘러는 최대의 기능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멤브레인을 엄선된 소재에 결합해 이번 새로운 컬렉션에서 아웃도어, 스포츠용 스트레치 및 비신축성 직물로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함께 쉘러는 환경 친화 제품 개발을 위해 쉘러는 블루사인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개발해 오고 있다. 향후 미래에 가장 소재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분야하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블루사인(blue sign) 소재는 기존 일반 화학섬유와 달리 재활용 섬유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폐기했을 때 공해 물질이 전혀 발생하는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블루사인은 100%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한 비스트레치 제품이 주종으로 일반 쉘러와 차별화 된 제품이다. 현재 블루사인은 〈쉘러〉 스윙택과 별도의 라벨을 공급하고 있어 차별화하고 있다. 쉘러는 블루사인 프로젝트를 향후에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환경 친화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런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함께 쉘러텍스타일은 지난 01년부터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의 최고 섬유 기업인 포모사 태프타(Pormosa Taffeta Co)와 공동으로 쉘러 FTC사를 홍콩에 설립했다.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향후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쉘러는 기술 개발을, 모포사 태프타는 생산에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02년부터 생산하는 제품은 모터사이클 등 익스트림 스포츠용으로 사용하는 쉘러 케프로텍(Keplotec)으로 여기서 생산한 제품은 〈쉘러FTC〉라는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로날드 로텐바흐
Roland Lottenbach
R&D 센터 책임자
매시즌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뛰어나다.

다그마시그너
Dagmar Signer
Marketing & PR 담당자
세계 최고의 기능성 소재를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담당자. <쉘러>가 현재와 같은 명성을 얻을수 있도록 홍보 프로모션을 맡고 있는 재원.

크리스틴 휴브너
Christine Huebner- Duetschler
CRO(Chief Resource Officer)
외주 아웃소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 쉘러 본사와 다양한 관계사들의 입장을 잘 조율할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데니스프레이
Denise Frey
디자이너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게울쿤
Geul Kuehn
디자이너
명품 브랜드는 내손안에 ! 소재 개발은 물론 완제품으로 출시되는 모든 아이템에 대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mini interview
한스 유르겐 휘브너 쉘러텍스타일대표
헬스 케어 시장 본격 공략

쉘러텍스타일은 지난 1868년 설립됐지만 지난 1990년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 이유는 과감한 시설 투자를 통해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이다.

익스트림 스포츠용 제품에서 하이 패션용까지 다양한 소재를 갖추고 전 세계 500개 이상의 브랜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오면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소재는 정보통신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산업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제품의 50% 이상이 하이테크와 기능성을 지닌 소재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경 친화적인 소재는 제품 개발의 주요 포인트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쉘러텍스타일사는 블루사인(Blue sign)이라는 별도 회사를 운영해 인체에 무해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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