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FTA 체결, 아웃도어 미래는?
韓美 FTA 체결, 아웃도어 미래는?
  • 장재영 편집장
  • 승인 2011.06.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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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가져올 아웃도어 업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아웃도어 업계 종사자들이면 누구나 갖게 되는 궁금증이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현재 700억 달러 수준의 양국간 무역규모를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 등 공산품의 대미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산물, 금융서비스와 생활필수품 등 일부 국내 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웃도어 업계의 미래는 그 다지 밝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FTA의 원래 취지가 국가간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모든 무역 장벽을 제거시키는 협정인 점을 감안해 보면 상품 가격과 퀄리티가 우수한 상품의 경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생존조차 불투명해진다. 앞으로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의류는 관세가 거의 없이 수입되기 때문에 가격이 평균 10~20% 이상 저렴해져 상품 경쟁력은 점점 높아지게 된다. 관세가 없어지면 병행수입도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류 제품 중 중국을 포함한 해외 수입 제품은 이미 60%를 넘어서고 있다. 아웃도어 상품도 예외가 아니어서 중국과 미국 상품이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 수입이 많다고 해서 아웃도어 업계의 위기를 말할 수 만은 없다.

〈아웃도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아웃도어 상품을 구매할 때 상품의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다음으로 품질과 소재, 기능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 만큼 상품의 디자인은 상품 구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국내 브랜드 업체들이 갖는 경쟁력은 과연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면 ‘거의 없다’는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다. 매출 외형은 1,000억원을 넘어선 국내 브랜드가 즐비한 상황에서 밀려오는 수입 톱 브랜드 보다 뛰어난 디자인, 뛰어난 품질을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는 과연 무엇일까?

최근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과거와 달리 가격 정책을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이터〉 배낭이 국내 브랜드의 자존심 〈써미트〉와 대등한 경쟁을 하는 것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이터〉의 성공 뒤에는 뛰어난 디자인, 우수한 품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럼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의 경쟁력은 과연 무엇일까? 국내 업체 국내 브랜드들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은 바로 스피드다.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상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브랜드의 생사를 좌우하는 최고의 경쟁력이다. 물론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집중력 그리고 정보력 등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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