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브랜드 인기 비결은?
스위스 브랜드 인기 비결은?
  • 글 | 장재영 편집장
  • 승인 2011.06.24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arket Now

▲ 마무트
실용성 뛰어난 명품, 〈라이클〉 〈쉘러〉 등 두각 아웃도어 마켓에서 스위스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만화로 널리 알려진 스위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이미지를 갖게한다. 이런 호감 때문인지 국내 소비자들은 스위스 제품을 유난히 선호하고 있으며 이런 스위스 브랜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스위스 브랜드들의 약진이 마켓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스위스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물론 ‘알프스’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스위스 브랜드가 국내 마켓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는 과거부터 첨단 기술이 발전한 국가로 알려져 왔다. <로렉스> 시계를 비롯해 <스와치> <빅토리녹스> 등은 스위스가 만들어낸 걸작품이다.

‘정밀 공학’이 상품 속으로 올인
이런 제품 외에도 〈네스카페〉 〈론진〉 〈티소〉 〈발리〉 등도 스위스 제품이다. 또 〈쉘러〉 〈에슐러〉 등의 기능성 소재도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스위스는 알프스산맥의 기후 특성상 많은 스노 스포츠가 발달해 왔으며 다양한 스포츠 의류와 용품을 비롯한 관련 산업도 꾸준히 성장했다. 인구가 적은 스위스에 세계 최고의 품질과 상품력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많은 것도 주변 국가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작용했다.

▲ 라이클

▲ 지그
스위스는 인구 700만 명의 작은 국가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와 접해있다. 이런 지리적인 특징으로 스위스는 인접 국가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틈새 시장을 공략한 상품만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현재 전개중인 스위스 브랜드 대부분이 전문적인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것 또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금속과 기계를 다루는 기능은 전 세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다. 따라서 오랫동안 자수직물을 비롯해 섬유산업이 발전했으며 금속과 관련된 상품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산업적인 특성 때문에 스위스는 주변 국가보다 인건비와 국민총생산(GNP)이 높으며 정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산업이 발전했다. 손놀림이 섬세하고 천성적으로 근면하기 때문에 첨단 정밀 산업이 발달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오랫동안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위스 브랜드는 생산하는 제품마다 일반적인 유럽 브랜드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무트〉는 지난 1862년 만들어졌으며 브랜드 역사만 해도 140년이 넘는다. 강하면서도 추위에서 견디는 능력이 뛰어난 ‘맘모스’를 브랜드 심벌로 삼을 정도로 단단한 이미지를 가졌다. 배낭, 의류, 자일 등 스위스 생산만을 고집할 정도로 뛰어난 상품력이 특징이다. 〈라이클〉은 스위스 명품 슈즈 브랜드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 손으로 만든 수제화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지만 가격은 합리적인 선에 맞춰졌다. 현재 수입 등산화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자랑할 정도로 폭넓은 인지도와 명성을 쌓고 있다. 〈로너〉는 다른 스위스 브랜드보다 비교적 역사가 짧은 1950년 런칭된 브랜드로 양말과 내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모든 상품마다 기능성이 우수하며 특히 무봉제 제품인 심리스 내의와 파일 양말은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 빅토리녹스

〈마무트〉 〈에슐러〉 주목 브랜드로
〈쉘러〉는 지난 1868년 만들어진 소재 전문 브랜드로 다양한 의류 및 용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컬렉션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하는 소재를 그룹별로 10가지 이상 세분화시켜 부분별로 장점을 특화시켰다. 재킷, 팬츠 등 아웃웨어에서 부터 장갑 부츠 가방 등 액세서리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용 복장도 스포츠 아웃도어는 물론 하이패션용까지 다양하다. 현재 수입되고 있는 스트레치 소재 브랜드로 국내에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 티소
〈에슐러〉소재는 지난 1927년에 크리스티안 에슐러(Christian Eschler)씨에 의해 설립된 회사. 지난 80년간 3대에 걸쳐 오직 니트 원단만을 연구 개발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최고품질의 니트직물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라푸마〉를 비롯해 〈블랙야크〉 〈케이투〉 등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들이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고급 니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조금씩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빅토리녹스〉는 1884년 런칭된 브랜드로 시계를 비롯해 나이프로 유명한 브랜드. 일명 ‘맥가이버 칼’로 국내에는 널리 알려졌으며 십자 모양의 브랜드 엠블럼은 스위스 국기와 같은 문양으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 1980년대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이후 현재 아웃도어 나이프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그〉는 1898년 만들어진 수통 전문 브랜드로 세계 2차 대전을 겪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게 됐다. 퓨얼 바틀(Fuel Bottle)은 연료병의 대명사가 되었다. 현재 국내에는 물병을 중심으로 병행 수입되고 있다.


>>> 대표적인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와 소재

▲ 스와치
 빅토리녹스(Victorinox)  1884년 나이프, 시계 등 소품 맥가이버 칼로 널리 알려진 명품. 세계 최고의 생산량과 매출을 자랑한다. 최근 시계도 좋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와치(Swatch)  1979년 시계 스위스 시계 연합회가 만든 캐주얼 시계 브랜드. 패션성이 강하고 독특하면서도 대중적인 이미지로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웽거(Wenger)  1893년 나이프, 시계 등 용품 나이프 전문 브랜드로 〈빅토리녹스〉와 벽을 이루고 있는 브랜드. 패션성이 강한 빅토리녹스와 달리 중후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이 강점이다.

 라이클(Raichle)  1898년 슈즈  대중적인 명품인 매스티지 슈즈 브랜드. 독창적인 아이디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수입 등산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마무트(Mammut)  1862년 의류, 배낭 용품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견뢰도가 뛰어난 상품력을 자랑한다. 

 로너(Rohner)  1950년 양말, 내의 명품 양말 브랜드. 등산은 물론 골프 스포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브랜드. 심리스 이너웨어는 스포츠선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이 됐다.

 지그(SIGG)  1898년 수통 등 용품 수통 전문 브랜드. 물을 오랫동안 담아 두어도 변질되지 않는 것은 〈지그〉 브랜드만의 수통 제작 노하우. 근래 출시한 패션 수통과 아동용 수통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쉘러(Schoeller)  1868년 기능성 우븐 소재 
스위스 명품 스트레치 소재.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하이패션용에서 아웃도어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에슐러(Eschler)  1927년 기능성 니트 소재 프리미엄 니트 소재의 대명사. 일반 스포츠웨어용에서 아웃도어 등 다양한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 스위스 브랜드 특징
1.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아이템 개발에 강하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은 대부분 토털 브랜드이기 보다는 단일 아이템이 많다. 수통, 시계, 나이프 고기능성 소재 슈즈 등으로 아이템이 특화돼 있다.

2. 섬유와 금속에 관련된 상품력이 뛰어나다. 
스위스 국민은 쇠를 다루는 기술력이 뛰어나 칼, 시계, 수통 등의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다. 이런 메탈을 다루는 기능이 뛰어나 생산 제품은 대부분 탄탄하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3. 정밀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품이 우수하다. 
금속을 다루는 기술과 두뇌회전이 빠르고 손놀림이 뛰어나 정밀 기계 분야의 상품력이 우수하다. 자수 기계를 비롯해 시계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4. 한정된 수량만을 생산, 고품질을 유지한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스위스지만 한정된 수량만의 상품을 만들어 고품질 고가 시장인 프리미엄 마켓만을 겨냥한다.

5. 독창성이 우수해 세계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
뛰어난 상품력을 바탕으로 매 시즌 마다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이런 개발 능력으로 각 분야에서 전세계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