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 업체, 뭉쳐야 산다
중국 진출 한국 업체, 뭉쳐야 산다
  • 장재영 편집장
  • 승인 2011.06.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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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지난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6 China ISPO를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린 이 전시회는 썰렁할 것이라는 처음 예상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과 브랜드로 북적이는 말 그래도 성공적인 전시회로 끝났다.

개인적으로 성공적인 전시회로 평가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독일과 중국 주최측은 너무나 흥분된 모습이었다. 독일과 중국 주최측은 중국 사람들의 ‘만만디’적인 성격을 미리 파악하고 이 정도면 대성공이라고 평가했던 것일까? 아니면 나름대로 오는 4월에 열리는 청도 전시회와 차별화 된 모습을 어느정도 전달했다고 평가했기 때문일까?

전시회측의 속내야 어쨌든 간에 아무튼 관객 동원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느낀점은 중국 브랜드가 눈에 띄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브랜드 OEM 생산만을 했던 업체들이 과감히 브랜드를 만들어 직접 중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자크〉를 선두 업체로 〈킹캠프〉 〈하이락〉 〈쉐헤〉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로 전시회 주최측의 배려로 〈고어텍스〉를 중심으로 한 전시회 중앙에 위치하면서 위용을 떨치고 있었다. 또한 각 브랜드들이 모두 디자인이나 상품 퀄리티가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대부분 스위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인을 디자이너로 스카우트해 브랜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가격과 품질 경쟁력 또한 뛰어났다. 각 브랜드별로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1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 중 〈오자크〉의 경우에는 40% 내외를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등 발빠르게 중국 유통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었다. 또 유럽 브랜드 업체들의 경우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전략을 마련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은 별도의 국가 부스를 마련해 중국 진출의 사활을 걸고 있었다. 국가 부스에 참가한 업체들은 대부분 아이템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많은 바이어들의 상담으로 북적였다.

국내 참가 브랜드인 〈트렉스타〉 〈네파〉 〈블랙야크〉 등은 각각 널직한 공간에 화려한 디스플레이로 부스를 꾸며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전시회 기간 내내 브랜드를 알리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함께 마련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각각의 브랜드 업체들이 전시회장 중앙에 모여 함께 한국관을 별도로 만들고 공동 프로모션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었다. 중국 전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ISPO 전시회에도 끌어올 수 있는 다양한 홍보 프로모션 전략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이 힘을 모아 십시일반 하는 마음으로 중국 진출을 모색한다면 분명 중국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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