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름이니만큼 ‘물’을 빼놓을 수는 없다. 한반도의 아름다운 남쪽 섬 제주에서는 매년 6월부터 9월2일까지 여름 휴가철을 포함해 각 지역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대축제를 연다.

6월부터 시작된 축제는 벌써 윈드서핑대회, 마스터즈 수영대회, 자전거페스티발, 철인3종경기가 치러졌고, 오는 8월 삼양해변 노래자랑(8월4일(토)), 전국바다낚시대회(8월26일(일)) 등이 진행된다.

예심을 통과한 15명의 본선진출자가 제주의 바다를 배경으로 펼치는 노래자랑은 햇살에 지친 사람들에게 흥을 돋워줄 것이다.

전국의 낚시꾼들이 모이는 바다낚시대회는 8월25일(토)까지 접수를 받으며 개인전 찌낚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 레포츠대축제는 해양레포츠는 물론 오름 위에서 펼쳐지는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타기 등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름, 물을 떠나선 피할 수 없지!

▲ 제주에서 즐기는 레저스포츠. 더위가 몰려들 틈이 없다! (사진제공=제주시청)

이 여름, 한반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그곳. 부산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8월1일(수)부터 8월8일(수)까지 일주일간 ‘축제의 바다, 물결치는 세계도시’라는 주제로 부산바다축제가 열린다.

시민비치발리볼대회(8월1일(수)), 비치콘서트(8월2일(목)~3일(금)), 바다핀수영대회(8월4일(토)~5일(일)), 부산·후쿠오카·상하이 어린이 요트선수권대회(8월2일(목)~4일(토)), 부산국제록페스티발(8월4일(토)~5일(일)), 해양래프팅대회(8월7일(화))등 다양하게 펼쳐지는 바다의 향연에 잠시 더위쯤은 잊게 될 것이다.

시원한 물가에 가고 싶긴 하지만 짭짤한 바닷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봉화읍 내성천에서 7월29일(일)부터 8월5일(일)까지 진행되는 은어축제를 주목하시라! 하천의 맑고 깨끗한 1급수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은어는 연어와 같은 회귀성 어족으로 비린내가 없고 수박향이 특징인 담백한 생선.

이번 봉화은어축제에서 진행되는 은어잡이, 맨손잡이, 야간고기잡이, 은어구이, 뗏목타기, 수중달리기, 은어페인팅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는 자연이 주는 포만감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은어잡이체험은 초등학생 3,000원, 중학생~성인 5,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 이름에 ‘은’자, ‘어’자가 들어간 이는 입장료가 무료라고 하니 기억해두시길.

여름, 물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다!

▲ 강원도에서 맛보는 통통한 감자, 감자캐는 아이들의 손길이 멈출 줄을 모른다. (사진제공=평창군청)

물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이들도 피서를 즐길 권리가 있다. 산에 오르는 것도 힘에 부치다면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몸보신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에 딱 들어맞는 축제, 감자 큰 잔치가 8월8일(수)부터 8월12(일)까지 강원도에서 진행된다.

감자 큰 잔치는 최근 웰빙 등 건강식품으로서 각광받고 있는 감자를 알리기 위한 축제로 올해에는 전국 단위의 최대 농산물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중 최대 인파가 강원도를 찾는 시기인 8월 피서철에 축제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강원 감자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감자캐기, 감자마을 탐방, 감자피부미용체험, 감자요리시연, 시식, 감자자루 오래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를 위주의 식순을 진행한다.

시원하지만 시끄러운 바다도, 사람들이 넘쳐나는 공간도 싫고, 그냥 조용히 머리를 식히며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젊은 연출가들의 심장소리를 느낄 수 있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준비되어있다.

▲ 형형색색의 불꽃이 부산바다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사진제공=부산시청)

축제는 ‘연극, 세상 속으로 들어가다’라는 주제로 7월20일(금)부터 8월5일(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밀양의 관문이 영남루를 야외극장으로 꾸며 개막작 ‘화성에서 꿈꾸다’를 비롯해 영화 ‘왕의남자’의 원작 ‘이’를 역사뮤지컬로 만든 ‘공길傳’, 밀양이 낳은 여배우 손숙의 ‘어머니’, 우리나라 전통가락을 살린 ‘난타’를 무대에 올린다.
 
밀양에서 만나는 공연예술축제는 정신건강이 중요한 이들에게 일종의 비타민이 되어 남은 여름을 버틸 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