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마케팅, 이젠 바꿔야 한다
아웃도어 마케팅, 이젠 바꿔야 한다
  • 장재영 편집장
  • 승인 2011.06.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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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의 광고 홍보전이 어느 때보다 더욱 불을 뿜고 있다. 공중파 방송 뿐 아니라 케이블TV, 심지어는 일간 신문을 통해 소개되는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가 넘치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아웃도어 업체들은 대부분 매출이 지난해 보다 썩 좋아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과연 이유가 멀까? 결론부터 말하면 소위 광고 약발이 점점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상품은 분명 소비재다. 이런 소비재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방송·신문 그리고 잡지 등을 통한 상품의 직접적인 광고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지난해까지는 분명 직접적인 상품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고 이에 따라 판매로도 효과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점차 상품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다르고 올해 달라지는 것은 이런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과 변화하는 소비자들에 맞춰 융통성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답은 그리 어렵지 않고 멀리 있지 않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일차적으로 상품을 파는 일도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파는 역할도 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보면 최근 국내에서도 미래 마케팅으로 주목받는 ‘메세나 마케팅’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세나는 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원조 및 사회적 인도적 입장에서 공익사업 등에 지원하는 기업들의 지원 활동을 총칭하는 용어를 말한다. 메세나는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 등 문화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로마제국의 정치가 마에케나스(Gaius Clinius Maecenas)에서 유래한다. 지난 1967년 미국에서 기업예술후원회가 발족하면서 이 용어를 처음 쓴 이후, 각국의 기업인들이 메세나 협의회를 설립하면서 메세나는 기업인들의 각종 지원 및 후원 활동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미 미국의 세계적인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일본의 〈몽벨〉 등은 수십 년 전부터 이익의 일부분을 환경 문화 사업을 위해 사용해 왔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하고 소비자들을 브랜드의 마니아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담당했다.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것은 분명 그 상품이 그 브랜드가 유명해서 얻어진 결과지만 명성은 이런 메세나 활동을 수십 년간 진행하면서 쌓아온 신뢰의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해 많은 아웃도어 업체들이 자연 보호 활동이나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을 간헐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2006년 6월 현재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업체가 몇 군데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매출은 분명 인격이다. 매출이 모든 것을 입증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하면서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 사회적인 의무다. 일회성 행사는 이젠 조금씩 자제하면서 진정으로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그리고 공익 활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는 일도 아웃도어 업체들의 몫으로 남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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