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1개국에서 사랑받는 ‘홍콩의 자존심’
전 세계 31개국에서 사랑받는 ‘홍콩의 자존심’
  • 홍콩 현지 취재 | 장재영 편집장
  • 승인 2011.06.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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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est Company 홍콩 〈프로캠피스〉

연매출 300억 원 기록, 멀티숍 〈트래블맥스〉도 성공

홍콩 하면 생각나는 것은?”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대부분 사람은 여행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홍콩은 우리에게 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할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나라다. 그럼 “홍콩 하면 생각나는 아웃도어 브랜드는?”이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사람은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그러나 브랜드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관심이 있고 홍콩에 몇 번 가본 사람에게 “〈프로캠피스(pro cam-fis)〉 브랜드를 아느냐?”고 하면 “아주 잘 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프로캠피스〉 브랜드는 홍콩을 비롯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높은 인지도를 지닌 아웃도어 브랜드다.

▲ 중국 본공장 전경
지난 20년 이상 〈프로캠피스〉는 홍콩이 자랑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트래블 아웃도어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왔다. 현재 〈프로캠피스〉는 독일·스위스·네덜란드·러시아·미국·칠레·아르헨티나·태국·싱가포르·대만·중국·한국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3,000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로캠피스〉는 지난 2000년 이후 성공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홍콩을 대표하는 트래블 아웃도어 브랜드로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멀티숍인 〈트래블맥스(travel max)〉도 탄탄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행자를 위한 모든 제품을 만든다
〈프로캠피스〉를 전개하고 있는 J&W 그룹은 지난 1975년 홍콩에서 설립된 회사로 세계적인 명성의 아웃도어 도매와 소매를 통해 여행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개중인 브랜드 중 자사 제품은 〈프로캠피스〉와 6세에서 16세까지 아동과 젊은 층을 겨냥한 캐주얼 브랜드인 〈앤트(Ant)〉 등. 이외에 〈이글크릭〉 〈로바〉 〈버프〉 〈리자드〉 〈위그암〉 〈엑스삭스〉 〈트레제타〉 〈TBS〉 〈부가티〉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는 ‘여행자들을 위한 원스톱 쇼핑’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홍콩과 베이징에 〈트래블맥스〉 멀티숍을 오픈하고 〈프로캠피스〉 〈앤트〉를 비롯해 현재 수입하고 있는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프로캠피스〉는 다기능적인 아웃도어의 상품으로 1985년 독일에서 런칭해 지난 20년 이상 패셔너블한 제품과 디자인, 다기능성을 특징으로 여행자들이 실제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부여한 실용적인 트래블 기어다. 〈프로캠피스〉 의류는 독특한 개성을 제공한다. 편안하고 다기능적인 디자인은 고기능성 원단과 만나 여행자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이들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하기에 전혀 부담없는 기능성을 부여한다.

지난 2005년 〈프로캠피스〉는 브랜드 런칭 20년을 맞아 새롭게 디자인한 로고를 선보였다. 프로캠피스의 머리글자를 따서 ‘PCF’로 만든 심벌은 패셔너블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PCF’를 브랜드 뉴 심벌로
〈프로캠피스〉는 지난 1985년 런칭돼 올해 21년째를 맞고 있다. ‘얼티메이트 트래블 아웃핏(Ultimate Travel Outfits)’이라는 브랜드 모토로 여행과 관련된 의류를 비롯해 배낭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초창기 브랜드 이름인 ‘Pro Cam-fis’에서 느껴지듯이 과거에는 프로페셔널을 위한 캠핑과 피싱 의류를 생산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경향이 강했으나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캐주얼 경향을 가미한 트래블 웨어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그 후 매출이 급신장했다. 현재 〈프로캠피스〉는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시작해 트래블 웨어까지 다양하게 생산하면서 이 부문에서 홍콩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홍콩에는 〈프로캠피스〉와 함께 멀티숍인 〈트래블맥스〉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 〈프로캠피스〉는 다운 의류를 비롯해 스키웨어 등 겨울 시즌용 의류까지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마켓을 겨냥한 아이템 구성이기도 하지만 홍콩 날씨가 10도 이하까지 떨어지면 다운의류의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겨울 제품은 다운 의류를 비롯해 고어텍스 〈윈드스타퍼〉와 말덴 〈폴라텍〉 소재를 사용한 고급 의류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재키 쳉 사장은 “현재 홍콩의 아웃도어 마켓은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중저가 마켓을, 〈노스페이스〉는 테크니컬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한다. 〈프로캠피스〉는 이들 경쟁 브랜드와 달리 프리미엄 캐주얼 마켓을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중국 공장은 광주에 있다. 자체 생산 공장에서는 현재 3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프로캠피스〉 제품 중 95% 이상을 생산해 하이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호주 브랜드인 〈스노우검(Snow Gum)〉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홍콩 본사에는 3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기획실과 물류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 사장이 디자인실 직원들과 상품개발 방향에 대해 회의하고 있는 모습

상품 중 95% 자가 공장에서 만들어
국제 무역을 담당했던 재키 쳉 사장이 처음 〈프로캠피스〉 브랜드를 만든 것은 1985년. 10년 이상 해외 무역 업무를 담당해오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보통 유럽 바이어들의 경우 자체 브랜드를 갖고 브랜드 사업을 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상품을 소싱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을 보고 재킷 사장은 자체 브랜드를 갖는 것만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겠다고 판단, 런칭한 것이 바로 〈프로캠피스〉였다. 초창기에는 브랜드의 컨셉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캠핑과 피싱이라는 아웃도어 활동을 브랜드의 주요 테마로 삼고 상품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점차 캐주얼 무드가 확산되고 여행이라고 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어렵게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 재키 쳉 사장은 “지난 1990년대 초반 한국에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프로캠피스〉는 내추럴한 느낌을 주는 낚시 및 캠핑 의류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내추럴한 분위기 보다는 모던한 느낌을 주는 시티 캐주얼 느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초창기 브랜드를 만들 때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은 바로 유럽 바이어들과 오랫동안 거래를 통해 유럽인들의 노하우를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초창기 〈프로캠피스〉를 알리기 위해 독일에서 열리는 ISPO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브랜드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했다. ISPO에 참여하게 되면서 유럽 브랜드 업체들로부터 많은 OEM 요청도 받았으나 〈프로캠피스〉 브랜드에 더욱 힘을 쏟게 됐다.

현재 〈프로캠피스〉는 상품을 만드는 철학을 ‘크리에이티브&퓨처’로 잡고 있다. 독창성을 지닌 상품이야말로 브랜드 미래를 이끌어 가는 원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로캠피스〉는 상품을 만드는 이념 외에도 독특한 프로모션 전략을 진행해 주목받는다. 매년 유럽·아시아·뉴질랜드·이집트 등 해외에서 열린 다양한 투어 대회에 참가하면서 브랜드 알리기 작업을 진행했다. 이미 진행한 행사만 해도 10여 차례가 넘을 정도로 행사명도 이미 에코투어, 스키투어, 플레저 투어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진행된다. 

〈프로캠피스〉가 갖는 장점은 발 빠르게 캐주얼 시장에 진입,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는 점이다. 또한, 여성 소비자를 어떻게 공략할지를 빠르게 파악해 시기를 맞춰 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부터 전개중인 원스톱 소매 체인인 〈트래블맥스〉는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 쇼핑 아케이드 중의 하나인 쑤이스 오션 터미널(TSUI’S Ocean Terminal)에 위치하며 두 번째 매장은 베이징에서 오픈했다. 현재 〈트래블맥스〉는 3개 점이 운영되고 있다. 올 10월에는 홍콩 국제공항에 400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재키 쳉 Jacky Cheng 대표이사   
“한국 파트너 세이프무역상사에 큰 기대”

현재 J&W 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그룹에는 〈프로캠피스〉 브랜드를 비롯해 열 종류의 수입 브랜드를 함께 전개하고 있으며 아웃도어 멀티숍으로 〈트래블맥스〉를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 홍콩 지역으로만 유통망을 한정했으나 점차 중국을 비롯해 유럽까지 판로를 늘려나가고 있는 상태다. 현재 3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브랜드 컨셉을 트래블과 캐주얼로 바꾸면서 매출이 늘었고 상품도 안정되었다. 〈프로캠피스〉의 장점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甄? 또한 유럽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디자인 능력은 브랜드 최대 경쟁력이다. 한국과 대만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한국 파트너인 세이프무역상사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웬디 첸 Wendy Chan
재무 담당자. 회사의 매출 및 회계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재키 사장과 함께 <프로캠피스> 브랜드를 만든 동업자면서 인생의 동반자. 

윌슨 라이 Wilson Lai
마케팅 매니저. 적재적소라는 말이 어울리게 <프로캠피스>와 <트래블맥스>를 효율적으로 홍보 프로모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코라 라이 Cora Lai
바잉 매니저. 수입과 홀세일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프로캠피스> 브랜드는 물론 취급하고 있는 10여 개 브랜드의 수입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크리스티 얍 Krystle Yap
세일즈&머천다이징 매니저. 상품 기획과 영업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빠른 판단력과 히트 예상 상품을 찍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프로캠피스>의 열혈 여성이다.

〈트래블맥스 홍콩〉 파크레인 트레인점
여행자 위한 1,000여 종 상품 갖춰

〈트레블맥스〉 파크레인 매장은 이 회사의 대표매장이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매장은 총 150평 규모로 자사 브랜드인 〈프로캠피스〉 〈앤트〉를 비롯해 〈로바〉〈버프〉〈부가티〉〈샘소나이트〉등 1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모든 상품은 물론 간단한 여행 서적도 갖추고 있다. 특히 별도의 쉼터를 마련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간단한 커피와 다과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인근 지역의 시간도 체크할 수 있도록 보드가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익스트림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라기보다는 당일 여행에서 3박4일과 같은 해외여행에 필요한 상품으로 가득 채워졌다. 또한 아동복 브랜드인 〈앤트〉를 함께 구성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상품 종류도 다양하지만 가격도 저렴한 수준이다. 홍콩이 무관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동일한 소재를 사용한 국내 상품보다 평균 20% 이상 저렴하다. 

매장을 찾는 주요 고객도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그만큼 해외여행이라는 것이 일반화된 홍콩에서 폭넓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물론 편안한 쇼핑이 될 수 있도록 널찍한 공간, 깔끔한 인테리어 등도 〈트래블맥스〉의 강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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