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 EDGE 코코비아의 재미있는 커피 이야기 5
미국은 최대 커피 소비국이며 제일 먼저 아침에 일어난 사람은 원두커피를 끓여서 온 집안에 커피향이 나게 해 아직까지 잠에서 깨지 않은 가족을 기분 좋게 깨운다. 미국인들은 하루에도 평균 10잔 이상의 커피를 큰 머그잔에 마시는데 이들이 마시는 커피가 연한 원두 향커피(flavour coffee) 아니면 아메리칸 커피(regular coffee)다. 모든 미국인들이 마시는 커피는 그야말로 ‘한국의 보리차’ 같은 의미이며 독하지 않고 맛이 깨끗하며 향이 풍부하고 뒷 끝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최대 커피 생산공장이면서 지난 2005년 미국 윤리강령 이행 100대 회사에서 2위에 랭크된 버몬트 주의 그린마운틴 커피가 대표적인 아메리칸 커피의 선두주자다. 어쩌면 이런 미국인들이 마시는 연한 원두커피가 식물성 위주의 음식에 가끔 육류를 섭취하는 우리에게 더 잘 맞는지도 모른다.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라비아
미국에서는 엷고 담백한 커피를 주로 마신다. 그래서 ‘아메리칸 스타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원두를 살짝 써서 엷게 만들고 설탕이나 크림을 넣지 않은 채 큰 잔에 담아 마신다. 비록 커피 역사는 짧지만 커피 소비는 세계 1위 나라의 습관이다. 그린 마운틴 커피 회사에서 나오는 서던피칸, 모카자바, 헤즐넛 같은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커피의 원산지 에디오피아에서는 커피가 중요한 사교나 접대의 의미다. 전통적인 커피 의식은 버터를 섞거나 소금이 들어간 커피를 대접하는 것이다. 커피를 사랑하는 그들은 커피를 대접할 때마다 매번 “커피가 있는 곳에 평화와 번영이 있게 하라” 라고 기도를 한다. 또 에디오피아는 커피의 원산지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품질의 맛과 향을 지니고 있는데 오렌지 꽃의 섬세한 향기나 감귤류의 상큼한 맛이 나는 이가체프 커피는 지구상의 단 한곳에서만 생산되는, 격찬을 받는 커피인데, 이러한 좋은 커피는 자신들의 소득의 반을 커피를 사는 데 쓸 정도로 커피를 사랑한다.
하루 열 잔씩 마시는 브라질
▲ 정명희 | 외국어대학교 졸. 현재 (주)코코비아의 식음료 해외영업 본부장이며 커피 차 Product Specialist로 국내에서 활동중임. |
우리나라에서는 다방문화가 발달하여 일명 다방커피라 불리는 인스턴트 커피를 진하게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데 보통 커피 둘, 프림 둘, 설탕 둘을 넣는다. 최근들어 그린마운틴 같은 고급 아메리칸 커피를 취급하는 전문 커피숍이 늘면서 인스턴트 커피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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