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 EDGE 아웃도어 명품이야기 3 〈빅토리녹스〉
▲ MP3플레이어 기능이 있는 〈빅토리녹스〉 제품 / 128 메모리카드 기능이 있는 〈빅토리녹스〉 제품
120년 역사의 '1인치 숨은 과학'을 모토로
노란색 긴 머리를 휘날리며 현란한 기술로 위기를 탈출하던 TV 외화 속 주인공인 맥가이버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손에 항상 들려있던 주머니칼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맥가이버가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닌 칼은 우리에게 스위스 군용 칼로 알려진 〈빅토리녹스(VICTORINOX)〉다. 이 칼은 현재 우리가 언제나 쉽게 살 수 있는 상품으로 알려졌지만 처음 이 제품이 출시될 당시는 상황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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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창업자 칼 에스너2. 칼 에스너의 어머니, 빅토리아3. 1943년 당시 칼 제조 모습 |
〈빅토리녹스〉의 수많은 제품 중 베스트셀러는 ‘스위스 챔프’ 모델이다. 이 제품은 185g의 가벼운 무게에 칼, 깡통 따개, 가위, 핀, 드라이버, 톱 등 총 31가지의 기능을 가진 나이프다. 이 제품은 당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칼 에스너는 계속적인 연구를 쉬지 않았다. 더욱 작고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 끝에 칼 에스너는 칼의 첫째 조건인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소재를 얻기 위한 다양한 열처리 방법을 연구했다. 또 유사품들이 결코 흉내 내지 못하는 변하지 않는 예리함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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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형 신제품 이미지 |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정열을 표현할 수 있는 말 중 하나가 ‘1인치에 숨은 과학’이다. 단단한 쇳조각을 깎아 만든 60여 개 부품이 450개가 넘는 공정과 열처리 과정 끝에 하나의 칼로 탄생한다. 작은 틈새마다 쏟아져 나오는 가지각색의 기구는 신비로울 정도다. 또 최종 품질검사에는 90여 명의 인원이 투입돼 완성된 제품을 세 번씩 다시 검사하며 단 하나의 불량품도 출하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고 한다. 이러한 1인치의 숨은 과학이 증명되기 시작한 것은 수 많은 인명사고에서 큰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빅토리녹스〉는 뉴질랜드에서 강물에 추락한 자동차 안의 어린이를 구했고 인도 항공에서 어린이 질식사고가 일어났을 때 수술칼로 사용됐다. 또 미국 대통령들의 백악관 기념 선물로 알려졌고 미 항공 우주국 ‘나사’(NASA)의 우주선 안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뉴욕의 현대예술박물관과 뮌헨 국립응용예술박물관에는 〈빅토리녹스〉를 예술품의 하나로 전시하며 디자인의 명품으로 대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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