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나 NORRØNA - 아문센의 뒤를 잇는 노르웨이의 꿈
노로나 NORRØNA - 아문센의 뒤를 잇는 노르웨이의 꿈
  • 글·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6.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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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전 세계에 숨은 아웃도어 명품을 찾아라!(4)

1893년, 북극탐험을 떠난 난센은 요한센과 함께 개썰매와 카약을 이용해 북위 86°14´까지 도달한다. 이 지점은 당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북방이었다.

뒤를 이어 선원의 아들로 태어나 북극탐험을 꿈꾸던 꼬마 아문센은 1911년, 탐험가가 되어 인류사상 최초로 남극점 도달에 성공한다(북극점 첫 도달을 미국의 피어리에게 빼앗겼기 때문).

빙하와 설산으로 감싸인 노르웨이가 품은 탐험가 난센과 아문센. 노르웨이에서 이들의 탐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탁월한 제품력을 무기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제법 있다. 바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의 브랜드 들이다.

우수한 마케팅력으로 무장한 미국과 유럽 태생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서 선점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핀란드나 스웨덴에 비해 아웃도어 브랜드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렇지만 노르웨이의 가장 오래된 아웃도어 브랜드 중의 하나인 <노로나(NORRØNA)>는 기능성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서 전문 산악인 및 스키어·보더에게 명성이 높다. 2005년 뮌헨 ISPO를 시작으로 각종 아웃도어 쇼에 소개되고 있으나 자국에서의 인지도로 따지면 세계 아웃도어 시장 진출은 다소 늦은 편이었다.

오지탐험과 현실개척 모두 <노로나>와 함께해요!

노르웨이는 북유럽에서도 스키와 산행을 즐기는 인구가 특히 많아 아웃도어 패션과 일상생활 패션의 구분이 따로 없다. 때문에 겨울 스키용 점퍼를 구입하면 직장과 학교는 물론, 여가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어 고가의 제품을 장만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편이다.

오슬로 같은 도심지역에서는 고가의 구스다운 재킷을 걸친 젊은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그만큼 방수와 보온을 겸한 특수 원단을 사용한 스키용 파카가 스포츠매장을 메우고 있다.

1929년 설립된 <노로나>의 제품은 노르웨이의 거친 기후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내한성과 견고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탐험가의 땅, 노르웨이 태생의 아웃도어 마니아 요르겐 요르겐센(JØrgen JØrgensen)은 냉대기후인 노르웨이의 혹독한 땅에서 제기능을 할 수 있는 내구성 있는 아웃도어 제품을 찾던 중 가죽끈과 컨버스 소재의 백팩, 그리고 극지탐험가들을 위한 방한용 면의류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노로나>를 탄생시킨다.

현재, 4대째 이어오는 <노로나>는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최상급의 장비를 제공하기 위해 탐험가인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열정을 스키와 스노보드·마운티니어링·아웃도어 등의 라인으로 세분화 시켜가고 있다.

혹독한 자연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기능성은 기본. 바이킹을 조상으로 둔 노르만족 특유의 성향은 깔끔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태어난다. 이는 감각적인 젊은층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고, 특히 백팩은 ‘노르웨이 디자인 어워즈’에서 몇 차례 수상하기도 하며 저력을 드러냈다.

실험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보다 완벽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로나>는 필드테스트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부적인 것들을 조절한다.
 
이런 도전정신은 1972년 독창적인 연결텐트를 시작으로 현재 <노로나>를 대표하는 백팩 시스템으로 이어진다. <노로나>는 같은해, 유럽에서 최초로 고어텍스 의류를 제작하기도 했다.

<노로나>는 거벽등반은 물론 그린란드와 남북극으로 탐험을 떠나는 이들에게 제품을 후원하고 있다. 이는 2004년 노르웨이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세실리에 스코그(Cecilie Skog)의 쾌거로 이어지기도 했다.

<노로나>는 얘기한다. ‘당신이 바위에 오르든, 여행을 하든, 스키를 타든 <노로나>의 의류와 백팩과 만날 것’이라고. 난센과 아문센을 품은 노르웨이산 탐험가의 꿈, 과연 어디까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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