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이트 GOLITE - 초경량화 콘셉트를 추구하는 브랜드
고라이트 GOLITE - 초경량화 콘셉트를 추구하는 브랜드
  • 글·김성중 기자
  • 승인 2011.06.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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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전 세계에 숨은 아웃도어 명품을 찾아라!(1)

사람이 지구에 사는 이상 중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등산 장비의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면, 장비의 무게를 얼마나 줄이면서 기능성을 유지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가벼운’ 장비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미국의 <고라이트(Golite)>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볍게 가자!’라는 외침을 기업 이념으로 출발한 <고라이트>는 재킷·배낭·신발·텐트 등의 등산장비에서 모두 경량화를 최우선으로 한다.

하지만 그 놀라운 기술력을 지닌 <고라이트>의 역사는 여느 브랜드에 비해 짧은 편이다.

킴(Kim)과 쿱(Coup) 부부에 의해 1998년 창립했으니 올해로 갓 10년이 넘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쌓아온 성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여느 브랜드들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매년 세계적인 전시회와 유명 매거진의 아웃도어 분야 수상 목록에는 어김없이 <고라이트>의 제품이 거론될 정도다.

사실 <고라이트>의 탄생 배경은 거창하지 않다. 1992년 산악인인 킴과 쿱 사장은 킬리만자로로 신혼여행을 갔다 온 후 장비의 경량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더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장비의 가벼움이 그 시작이라고 여긴 것이다. 이후 1995년부터 97년까지 미국 50개 주 최고봉을 등반하고 돌아온 후 본격적으로 초경량 장비 개발에 뛰어들었고, 1998년 미국 콜로라도에 <고라이트>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출시하게 된다.

꾸준한 필드테스트와 연구에 의해 만들어진 그들의 등산장비들이 언론의 호평을 받기 시작한 때는 1999년 미국 아웃도어 리테일러 서머 마켓(Outdoor Retailer Summer Market)에서 12개의 신제품을 선보이면서부터다.
 
이후에도 꾸준한 초경량 제품들을 선보여 2002년에는 영국 ‘아웃도어 기자의 가이드’에서 주는 ‘크리스털 보울 어워드’를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최초로 수상했고, 2003년에는 2001년에 이어 ‘Boulder County Business Journa’에서 수여하는 ‘IQ 어워드’를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최초로 두 번 수상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라이트>에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유명 아웃도어 언론과 방송에서 거론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고라이트>의 제품 라인을 보면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매우 가벼운 방풍 재킷 등으로 구성된 의류 라인과 다양한 초경량 신발로 구성된 풋웨어, 그리고 배낭·침낭·텐트 등으로 구성된 장비 라인이다.

<고라이트>의 라인을 세세하게 살펴보면 매우 놀랍다. 의류 라인의 ‘드라이무브 실크’ 티셔츠의 경우 무게가 겨우 30g이며, ‘위스프(Wisp)’ 방풍 재킷은 90g 밖에 안 나간다.

방수·방풍 재킷 중 가장 가볍게 출시된 ‘버가(Virga)’는 260g이다. 신발 라인은 <고라이트>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곳으로 트레킹·러닝 신발인 ‘선 드래곤(Sun Dragon)’의 경우 335g, ‘쉐도우 드래곤(Shadow Dragon)’은 349g이다.

또한 전문 산악인을 위한 ‘벤처(Venture)’ 배낭 시리즈의 경우 모든 제품이 1.5kg도 나가지 않으며, 그중에 초경량에 초점을 둔 울트라(Ulta) 시리즈의 ‘아이온(Ion) 24.58ℓ’ 배낭의 경우 255g이다.

이외에도 텐트·타프·침낭 등 <고라이트>에서 다루는 모든 장비들을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해보면 무게가 절반도 채 안 되는 초경량 장비들이 대부분이다.

<고라이트>는 창립 이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는 철학이 있다. 바로 ‘최소의 무게로 최대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2년부터 최고의 필드테스트팀을 구성해오면서 제품 연구를 해오고 있고, 매년 획기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위해 아낌없는 연구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고라이트>의 모든 제품에는 택(Tag)에 무게가 적혀 있다. 적어도 무게만큼은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에서도 <고라이트>에 대해 아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동안 국내 아웃도어 업체인 에코로바에서 전개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표권 등의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전개를 하지 않고 있어 아직 <고라이트>의 제품을 공식 수입하는 업체는 없는 상태다. 하루 빨리 국내에서 <고라이트>의 모든 제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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