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레저의 파라다이스에서 날아온 아웃도어 마니아
해양 레저의 파라다이스에서 날아온 아웃도어 마니아
  • 글·김경선 기자 | 사진·이소원 수습기자
  • 승인 2011.06.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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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 People 필리핀 관광청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아태지역 국장

동남아시아의 심장부에 위치해 크고 작은 7,107개의 섬으로 흩어져 연결된 필리핀 군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필리핀은 각종 수상 스포츠뿐만 아니라 골프, 낚시 등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에 최적의 나라다. 필리핀은 북에서 남으로 1,700Km 이상에 걸쳐 적도 쪽으로 뻗어 있다. 서편 해안으로는 남지나해의 파도가 출렁이고 북쪽엔 중국, 홍콩이 이웃하고 있다.

더 북쪽엔 한국과 일본이 자리잡고 서쪽 편으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위치하고 있어 아시아 해상 교통의 중심지다. 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필리핀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아웃도어 라이프도 즐기는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Maricon Basco-Ebron) 필리핀관광청의 아태지역 국장을 만나봤다.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아태지역 국장은 한국, 일본, 중국 지역의 필리핀관광청을 총괄하는 일을 맡고 있다. 특히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 담당 팀장을 겸임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해 필리핀에 있을 때도 한국 식당을 빈번하게 찾는다고. 한국 출장이 잦아 필리핀 한인 음식점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것들도 꼭 찾아 다니면서 먹을 만큼 한국 음식 마니아가 됐다. 그는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특히 좋아한다. 직업의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아 몸이 힘들 때도 많지만 세계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돼 행복하다고.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아태지역 국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리조트를 찾아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긴다. 수 백 종의 열대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환상적인 볼 거리를 제공하는 바다 속 세상은 바다 밖 세상을 잠시 잊게 해줄 만큼 새로운 세계다. 바다에 있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몰라 하루의 시름이 다 가신다고. 해외 출장이 잦은 관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집 주변 공원을 하루에 2Km 정도 걷는 등 꾸준히 자기관리에 시간을 투자한다.

필리핀은 세 개의 큰 군도로 나뉘어진다. 북쪽의 루손(Luzon), 남쪽의 민다나오(Mindanao), 그 중간의 비자야(Visayas). 루손에 있는 마닐라가 바로 필리핀의 수도다. 루손은 필리핀에서 가장 큰 섬으로 도로 및 기간 시설들이 잘 정비돼 있어 편안한 주말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로 한국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만다나오는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우뚝 솟은 회교 사원과 마롱(Malong)을 입은 여인들, 수상가옥들 사이로 빈타스라고 하는 큰 줄무늬의 돛단배가 정기 왕복하는 그림 같은 곳이다. 이곳은 넓은 산림지대가 있어 모험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미지의 세계를 제공한다. 비자야 군도는 빛나는 태양과 바다, 모래사장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상낙원이 펼쳐지는 곳이다. 특히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부섬이 비자야 군도 섬 중의 하나.

“필리핀의 바다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다이빙 장소를 제공합니다. 특히 420여 종의 해양 생명이 바다 속에 살고 있어 이보다 더 좋은 아쿠아리움을 찾을 수는 없으실 겁니다.”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아태지역 국장은 수 천 개의 섬들 중에서 팔라완과 보홀을 추천한다. 팔라완은 남지나해를 가로질러 필리핀해 쪽으로 뻗어 있는 섬으로 수 많은 바다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이미 유명해진 보홀은 원반형의 섬으로 중부 비자야 지역에 속한다. 특히 보홀은 아직까지 관광객이 적어 자연이 그 모습 그대로 보호돼 원시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모자나 조개껍질 공예품이 유명해 보홀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출국할 때 목걸이 하나쯤은 걸고 갈 만큼 공예품도 유명하다.

“수 천 개의 섬이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섬들로 이루어진 필리핀에서는 레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수상 스포츠죠. 특히 스노클링에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 하실걸요?” 필리핀은 바다천지다. 국내 바다 색과는 너무나 다른 에메랄드 빛 바다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푸른 바다와 더 이상 파랄 수 없을 것만 같은 하늘, 거기에 떠다니는 새하얀 구름까지. 고개를 돌리는 곳 마다 그림 같은 풍경이 포착되는 필리핀에는 리조트 사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여름 휴가철이나 신혼여행, 한 겨울 피한의 대책으로 인기 만점인 필리핀.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아태지역 국장은 필리핀에 방문하면 스노클링을 꼭 한번 해보라고 권한다.

필리핀은 수 차례에 걸쳐 외국의 지배를 받았지만 변화에 잘 적응하고 외래 문화의 장점을 쉽게 받아들여 외국 문화와 고유문화가 적절히 조화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또 미국 통치시대부터 민주적 정부 형태를 채택, 영어를 습득해 이제 필리핀은 세계 3위의 영어 상용국가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필리핀관광청에서는 각종 박람회에 참석해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아태지역 국장의 한국 방문 역시 지난 9월23일부터 열린 ‘추계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이루어졌다. 필리핀은 타 영어권 국가 중에서도 물가가 저렴해 학생들이 적은 부담으로 영어를 배우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볼거리와 매력을 가진 나라 필리핀, 아름다운 섬의 나라 필리핀의 레저 생활과 문화가 한국에 더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는 그의 말에서 필리핀과 한국에 대한 사랑이 묻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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