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모기지 여파가 아웃도어 시장까지?
서브프라임모기지 여파가 아웃도어 시장까지?
  • 글ㆍ김경선 기자|사진ㆍ아웃도어
  • 승인 2011.06.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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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미국 아웃도어 리테일러 윈터 마켓

▲ 전시회장 전경.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1월23일부터 개최…전년 대비 전시 축소

세계가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경기 침체에 빠져들었다. 당사자인 미국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 경기는 급냉했고 소비 또한 정체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러 분야의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월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아웃도어 리테일러 윈터 마켓(이하 OR)은 전년 대비 참가 브랜드와 업체의 참여가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전시장을 찾은 관계자 및 참가객들도 예년에 비해 훨씬 줄어들었다.

OR 전시회는 미국과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최신 장비와 의류,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세계적인 빅 브랜드부터 각국의 소규모 브랜드까지 다양한 품목의 아웃도어 제품들이 미리 선보이는 자리. 뿐만 아니라 패션쇼와 각종 이벤트 등이 열려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 토털 브랜드의 면모를 보여준 <머렐>의 부스. 의류부터 각종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 <이시스>의 화사한 다운 의류.

자국 브랜드는 강세, 유럽 브랜드는 약세
이번 전시회는 미국에서 열린 만큼 자국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토털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머렐>은 깔끔하고 화려한 부스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의류를 포함해 배낭, 신발 등 다양한 라인의 품목들을 제안했다. 또 <노스페이스>와 <파타고니아> <마운틴하드웨어> 등 미국의 대표 브랜드들도 의류에서 신발까지 토털 브랜드를 선보이며 아웃도어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매년 새로운 시도를 제안하는 <킨>도 신발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넘어 패셔너블한 가방 라인을 선보였으며 <테바> <그레고리> 등 한 가지 품목을 전문적으로 출시하는 브랜드들도 다가올 트렌드를 제안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유럽 브랜드들은 큰 활약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년에 비해 많은 브랜드가 불참했으며 참가한 브랜드들도 27일부터 열리는 독일 이스포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시 3일째부터 부스를 철거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기능성 의류 외에도 캐주얼한 라인의 의류가 선보였다.

미국 아웃도어 산업의 규모는 460억 달러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약 440조.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원임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시장이다. 현재 미국의 경기가 악화됐다고 하지만 아웃도어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된 미국에서 아웃도어 시장이 장기적인 침체에 빠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새로운 브랜드들의 등장이 많았던 것만 봐도 여전히 아웃도어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 년에 두 번,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OR 전시회가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전시회인 만큼 올 여름 전시회부터는 침체를 벗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캠프>의 암벽 장비들.

▲ <지그>의 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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