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찝찝한 발에도 속옷을 입혀줘”
“찝찝한 발에도 속옷을 입혀줘”
  • 박성용 기자
  • 승인 2011.04.2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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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hoice l 인진지 양말

▲ 모양은 우습지만 성능은 뛰어난 발가락 모양의 라이너 양말. 인진지 양말은 마라톤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다.
뽀송뽀송 아웃도어 필수품,
라이너 양말
발이 편안해야 아웃도어가 즐겁다. 누구나 아는 사실. 막상 신발을 벗겨놓고 보면 실상은 정반대. 대충 면이나 무늬만 쿨맥스인 양말을 며칠째 신고 뭉개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발이 편안하려면 양말을 잘 골라야 한다. 에이, 그깟 양말쪼가리 대충 신으면 되지, 하다간 언젠가 큰 코 다친다. 아웃도어 용품 중 양말만큼 푸대접받는 제품도 드물다. 언제부터일까, 우리나라에서 양말은 사은품으로 전락했다. 그래서 제값 주고 양말 사는 사람 참 보기 힘들다. 

그러나 인진지 양말이라면? 처음엔 발가락 양말을 보고 픽, 웃음이 나왔다. 저런 모양, 무좀에 시달리는 운전기사들의 단골 양말이지 않은가. 게다가 속양말과 겉양말이라니. 발에도 속옷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하긴 노팬티로 바지 입는 것과 마찬가지일 터.

일단 신어보자. 발가락을 구멍마다 끼워 넣고 나니 모양은 우스웠지만 착 달라붙는 착용감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 양말을 신고 출퇴근은 물론 덕유산 산행과 공주 여행을 다녀왔다. 특히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달한 덕유산의 눈밭에서 허우적거리며 몸부림을 쳐도 이 양말 뽀송뽀송 그대로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더니, 이 우스꽝스런 양말이 혹한 속에서 발을 지켜줄 줄이야. 짧은 목인데도 양말이 돌아가거나 뒤축이 벗겨지는 불상사는 없었다. 게다가 며칠 신어도 냄새가 없고 쾌적하다니 신통방통하다.

알고 보니 이 양말, 미국족부의학협회(APMA)와 한국페도틱협회(PAK)로부터 인증을 받은 최초의 풋 웨어란다. 인진지 양말은 라이너(발 속옷)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이 대목에서 몰랐던 사실. 발 속옷은 미국ㆍ일본과 유럽에서 보편화된 문화라는 것. 그래서 이 양말, 외국에선 아웃도어 전 영역에 퍼져 있다는 것. 마라톤·철인3종경기 등 8개 영역에 걸친 150여 명 선수들의 체험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 샤킬 오닐, 랭스 암스트롱 등 스타급 선수들도 즐겨 신는다. 특히 마라톤에서 인지도가 높다. 최근엔 트레일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소재는 ‘쿨맥스 익스트림’. 쿨맥스를 피부 접면에 100% 도포하는 기술이다. 쿨맥스도 다 같은 쿨맥스가 아니라는 것. 습기로 인해 발생하는 무좀, 냄새를 비롯 물집, 신경성 족저근막염 등 각종 발 질환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가격이 부담되면 라이너만 사서 그 위에 다른 양말을 신어도 된다. 아끼지 말자, 나만의 시크릿 양말.   

▶ 문의 : 다니엘스 어드밴시스 www.injinjikorea.com 031-901-8425~7. 소비자가격 라이너 15000원, 세트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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