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신흥시장 주위에 트렌디한 카페들이 들어섰다. 골목을 헤치고 나아갈 때마다 마주치는 개성 있는 카페들.
갤러리 같은 루프탑 카페
해방공원 HB01
해방촌 신흥시장의 작은 골목,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비밀 아지트처럼 등장하는 카페 해방공원. 루프탑까지 총 4층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마치 미술관에 와있는 것 같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하얀 배경에 붉은 벽돌과 어우러지는 창문, 초록 초록한 식물이 가득해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다.
층마다 분위기도 조금씩 다르다. 2층은 다양한 색감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공간이라면, 3층은 우드톤을 한 방울 더해 더 따뜻한 느낌이다. 루프탑은 해방촌이 내려다보이는 뷰와 따뜻한 햇살까지 즐길 수 있어 포토 스폿으로 유명하다. 카페 곳곳에서 해방공원의 마스코트, ‘해방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프랑스 레스큐어 생크림과 이즈니 버터를 사용해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디저트도 인기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면 갓 나온 신선한 디저트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상큼한 생과일 생크림 케이크와 진한 바스크 치즈 케이크다. 추천 음료는 인공적으로 꾸며낸 맛이 아닌 고급스러운 본연의 맛을 가진 청포도 셔벗 에이드와 애플 유자티다. 조화로운 색감에 눈도 즐겁다. 시즌에 따라 달라지는 메뉴는 카페 해방공원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하면 된다.
서울 용산구 신흥로 95-7
월요일~목요일 12:00~20:00 / 금요일~일요일 11:00~22:00
02-6956-0157
INSTAGRAM @CAFE_HB01
정성 가득한 수제 쿠키
쿠키마우스 cookie mouse
바삭한 쿠키는 언제나 부담 없는 디저트다. 커피나 우유 한 잔과 함께 즐기면 무료한 시간까지 채워주는 든든한 간식이 된다.
쿠키러버들에게는 이미 맛집으로 소문난 해방촌 수제 쿠키 전문점 쿠키마우스. 신선한 재료로 매일 아침 구워내는 수제 쿠키는 색소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고메 버터로 만든다. 견과류도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 해 더욱 고소하며 쿠키마다 개성 있는 진한 맛이 일품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살짝 데워먹으면 더 풍부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크기도 작지 않아 선물용 디저트로도 손색없다.
해방촌 거리에 들어선 초록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에 방문한 것처럼 쿠키들이 사이좋게 전시되어 있다. 원하는 제품을 바구니에 담아 카운터로 가져가면 된다. 쿠키마우스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하나만 고르기 어렵다는 것. 12가지 종류의 쿠키에 6가지 브라우니까지 있다. 쿠키계의 스테디셀러 초콜릿 월넛 쿠키부터 인절미 도우에 콩고물이 뿌려진 콩 인절미, 천일염을 살짝 뿌려 단짠의 정석이 된 피넛 버터 가나슈, 향긋한 쑥이 들어간 너츠 쑤욱, 직접 만드는 라즈베리 잼을 얹은 라즈베리 화이트 쿠키 등등 취향을 저격하는 메뉴가 가득하다.
서울 용산구 신흥로 71-1 1층
수요일~일요일 13:00~19:00 (월요일~화요일,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휴무)
INSTAGRAM @cookie_mouse_seoul
도심 속 피크닉 공간
마커마크 MARKER MARK
햇살을 공간으로 만들면 이런 느낌일까. 온통 따뜻한 바람만 불어올 것 같은 풍경. 하얀 간판에 캠핑 체어와 테이블이 널려있는 외관은 봄날의 피크닉을 연상하게 한다. 내부는 나른한 일요일 오전의 브런치 카페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마커마크는 과일 샌드위치로 유명하다. 시즌에 따라 다른 구성으로 다양한 과일을 넣어 만든 후르츠 샌드가 대표 메뉴이며, 얼그레이 딸기 샌드, 딸기 초코 샌드, 피스타치오 딸기 샌드 등 다양한 크림을 사용한 샌드위치가 있다. 과일 샌드위치에는 듬뿍 들어간 생크림 혹은 초코크림 사이에 상큼한 제철 과일이 콕콕 박혀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만큼 맛도 좋다.
시그니처 음료는 피스타치오 크림라떼와 생딸기라떼, 바질토마토에이드다. 은은한 피스타치오 향이 나는 부드러운 크림은 느끼하지 않아 커피와 조화롭게 어울린다. 수제청으로 만든 시원한 바질토마토에이드도 인기다.
서울 용산구 신흥로15길 20 1층
11:00~18:30(매주 화요일 휴무, 수요일 격주 휴무)
0507-1341-6349
INSTAGRAM @marker_mark_
미래로 보내는 편지
널담은공간 해방촌점
루프탑까지 총 3층으로 구성된 카페. 환경과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널담 브랜드의 첫 번째 카페로, 널담은공간은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바로 ‘비건’과 ‘편지’다.
널담은공간은 음료부터 디저트까지 모든 메뉴가 비건이다. 라떼는 귀리 우유와 식물성 크림을 사용하며, 크루아상, 크로플, 브라우니 등의 디저트도 모두 비건 제품이다. 카페 입구에는 비건 병아리콩 스낵과 초코볼 등 비건 스낵류도 구매할 수 있다. 널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양한 비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다음 해로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카페라는 것.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365개 함에는 방문한 다음 해의 날짜가 차례대로 적혀 있다. 이곳에서 엽서 세트를 구매해 편지를 쓰고, 발송하고 싶은 날을 선택해 함에 넣으면 된다. 한쪽에는 실링 왁스를 녹이고 도장을 찍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벽장에 빼곡하게 꽂혀있는 편지지들이 이곳에서 추억을 남긴 사람들의 수를 방증한다. 카운터에서 엽서 세트를 구매하면 실링 왁스와 엽서를 준다. 편지를 다 쓴 후에는 실링 왁스를 초에 녹여서 도장을 찍고 벽면에 꽂아 넣으면 된다. 우편으로 보내기 때문에 발송일은 편지를 받고 싶은 날에서 3일 정도 전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용산구 신흥로15길 18-12
12:00~20:00
nuld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