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자신감 찾기
글쓰기 자신감 찾기
  • 김경선
  • 승인 2024.03.0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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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추천 도서



형식과 영향력: 자기만의 범주를 만드는 글쓰기에 관하여
장르
인문 출판사 에트르 리디아 데이비스 금액 1만9천원
리디아 데이비스는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통해 ‘자신이 발명한 문학 형식의 대가’, ‘미국 최고의 산문 스타일리스트’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다. 이 책은 독창적이고 대담한 형식, 정밀하게 구축한 문장으로 ‘기존의 범주에 넣기 불가능한’ 작품을 선보였고, 마침내 그것으로 자기만의 고유한 범주를 만들어낸 리디아 데이비스의 글쓰기 역사를 보여주는 문학적 자서전이자, 쓰는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도로 자기 경험을 투명하게 들려주는 강의록이다. 그는 자신이 매혹되어온 다양한 형식의 글쓰기가 어떤 배경과 영향 아래 형성되었는지 그 과정을 숨김 없이 들려준다. 그는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를 찾아가는 여정에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작가들로 부터 영감을 받았는지 낱낱이 밝히며 해당 글을 발췌해 구체적으로 논한다. 사뮈엘 베케트, 프란츠 카프카, 러셀 에드슨, 그레이스 페일리, 토마스 베른하르트 등 언어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낸 작가들의 글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그 영향으로 인해 자신이 어떤 글을 써낼 수 있었는지 소탈하고 진솔하게 설명한다.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장르
인문 출판사 마리북스 이수연 금액 1만8천원
이 책은 문장을 유려하게 쓰도록 도와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장의 기초를 토대로 적어도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간결하고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법은 확실히 알려 준다. 어정쩡한(모호하고 어중간한) 문장 대신 짜임새 있는(체계적이고 간결한) 문장을 쓰고 싶다면 이 책이 친절한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사람들에게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그 대답에 걸맞은 태도로 말하며 행동하고 있을까? 저자는 그런 것 같지 않다고 말하면서 그 대답과 다른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우리 말글은 영어 과잉, 영어 중시 풍조에 휩쓸려 뒷전으로 밀려나곤 한다. 우리말 규칙에 맞게 바르고 정확하게 쓰는 일에 크게 마음을 두지 않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언어는 살아 있는 유기체여서 방치하면 죽어 버린다. 우리가 쓰는 말도 마찬가지여서 정성껏 돌봐 줘야 한다. 과연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말글을 살뜰하게 보살펴 준 적이 있는지 한번 돌아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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