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마츠야마의 맛
이야기가 있는 마츠야마의 맛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4.01.1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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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현 마츠야마 맛집&카페

음식에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에서 잘 나는 재료인지, 어떤 곳에 자리 잡았는지, 어떻게 탄생했는지. 풍부한 맛과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곳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


담백하고 중독성 있는 도미라멘
니시키 이와모토 錦 iwamoto
세토우치 해 참돔의 깊은 맛을 담은 도미라멘을 만날 수 있는 라멘 바.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것이 느껴지는 풍부한 맛의 도미라멘이다. 소금 베이스의 국물은 다시마와 현지 야채를 우려내 담백하면서 깔끔하며, 교토의 국수 가게 ‘소나’에서 주문 제작한 면은 수분 함량이 높은 생면이라 쫄깃하다.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정성스레 손질해 부드럽게 익혀낸 도미는 입안에서 녹아내린다. 자극적이고 짠 라멘에 지친 혀를 달래주듯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라멘이다. 닭고기 라멘도 있으며 소금과 간장 베이스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보통 일요일 휴무지만, SNS 계정에 한 달 휴무 일정을 미리 공지하고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790-0001 愛媛県松山市一番町2-7-2
11:30~22:00(브레이크 타임 13:30~18:30, 일요일 휴무)
facebook.com/Nishiki.iwamoto


우와지마식 도미 밥
카도야 도고 츠바키자카점 かどや 道後椿坂店
도고온천 옆에 자리 잡은 카도야 도고 츠바키자카점는 에히메현 남부의 도미 밥 조리법인 우와지마식 도미 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955년부터 이어져온 전통 있는 가게로 우와지마식 도미 밥을 선보이는 곳 중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다. 신선한 도미 회를 날계란을 푼 간장소스에 찍어 밥에 올려 먹는 식인데, 도미 회의 담백함과 소스의 짭짤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질리지 않는 맛이다. 우와지마 도미 밥은 1900엔이며 향토요리 3종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정식은 2500엔이다. 생선 살과 보리된장 등을 갈아 만든 진한 국물을 보리밥 위에 부어 먹는 사츠마메시도 맛볼 수 있다. 메뉴마다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진 한국어 메뉴판도 구비되어 있으니 직원에게 요청하자.
〒790-0842 愛媛県松山市道後湯之町20-24
11:00~15:00, 17:00~22:00
+81899315400
kadoya-taimeshi.com


현지의 일상을 맛보는
야키토리 야마네 焼鳥山根
주방을 둘러싼 바 자리와 테이블 2개가 전부인 아담한 야키토리 가게. 오랜 단골들이 하나씩 모이며 서로 반겨주는 모습이 마치 영화 〈심야식당〉 같은 일본의 정겨운 모습을 보여준다. 대화와 이따금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만 흐르는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서 방문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다. 꼬치 두 개에 160~180엔으로 저렴한 가격에 여러 꼬치들을 맛볼 수 있으며, 간이 짭짤해 술안주로 제격이다.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구운 주먹밥, 간장 계란밥, 닭꼬치 덮밥, 오차즈케도 있다.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한 식당이니 참고하자.
〒790-0002 愛媛県松山市二番町2丁目 5-14
18:00~23:00
+81899863090


이마바리 B급 구루메
시게마츠 한텐 重松飯店
일명 ‘이마바리 B급 구루메’인 돼지고기 계란밥, 야키부타 타마고메시焼豚 玉子飯. B급 구루메란 비교적 흔한 재료로 만들면서 값이 저렴해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서민 요리를 말한다. 밥 위에 구운 돼지고기와 계란 프라이를 얹고 돼지고기 육수를 사용해 만든 달짝지근한 소스와 후추를 뿌린 음식으로, 노른자를 터트려 섞어 먹으면 된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가게마다 소스 맛이 달라 개성이 있다. 시게마츠 한텐 소스는 너무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아 부담 없는 맛이다. 작은 양은 650엔, 보통 양은 800엔, 중간 양은 900엔, 곱빼기는 1100엔이다. 라멘과 돼지고기 계란덮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와 샐러드,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가 함께 나오는 포만 세트도 있다.
〒794-0025 愛媛県今治市大正町5丁目4-47
수·목·금 11:45~13:45/화·토·일 11:45~20:00(브레이크 타임 13:45~18:00, 월요일 휴무)
+81898226452


에히메 귤의 모든 것
텐 팩토리 마츠야마 본점 10 FACTORY 松山本店
마츠야마의 많고 많은 귤 가게들, 어떤 곳에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텐 팩토리다. 마츠야마 로프웨이 상점가에 자리한 텐 팩토리는 프리미엄 귤 전문점으로, 에히메현의 귤로 만든 주스, 맥주, 하이볼, 티백, 젤라또, 젤리 등의 디저트뿐만 아니라 핸드크림 같은 화장품류도 있다. 30여 종이 넘는 에히메현의 귤을 천연 재료 그대로 사용하는 만큼 종류도 많다. 디저트는 귤 종류마다 맛이 달라 신기하면서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여러 맛을 한 번에 맛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테이스팅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귤 주스 3종 세트는 스탠더드 500엔, 프리미엄 800엔이며, 9종 귤 주스 세트는 1800엔, 귤 맥주 3종 세트는 950엔이다.
〒790-0004 愛媛県松山市大街道3丁目2-25
09:30~18:00
+81899682031


소금빵의 원조
팡메종 야와타하마 본점 パンメゾン 本店
버터의 고소함과 소금의 짭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담백한 소금빵. 그 원조가 바로 팡메종이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불었던 소금빵 유행도 팡메종에서 시작됐다. 하루에 몇 천개가 팔릴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었다고. 팡메종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매력적인 식감과 적당한 짠맛 덕분에 몇 개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바구니를 가득 채워 사가는 사람들도 흔하게 보인다. 맛이 특출나면서도 한국에서 몇 천 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과는 달리 95엔이라는 저렴한 가격까지. 오리지널 소금빵과 달달한 소금빵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외에도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기다리고 있다.
〒796-0048 愛媛県八幡浜市北浜1丁目8-15
07:00~18:30(화요일 휴무)
+81894270348


무농약 녹차의 자부심
기리노모리 과자공방 마츠야마점 霧の森菓子工房 松山店
기리노모리는 차로 유명한 브랜드로, 대표 제품이자 모든 디저트의 베이스가 되는 것은 ‘신구차’다. 산골마을인 시코쿠 주오시 신구마치四国中央市新宮町에서 재배한 차로, 이 지역에서는 1986년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차의 향기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기리노모리 과자공방에서는 신구차 뿐만 아니라 신선한 녹차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디저트가 맞이한다. 가장 인기 있는 팥소와 크림을 가득 채워 녹차를 듬뿍 뿌려 완성한 녹차 찹쌀떡인 기리노모리 다이후쿠霧の森大福 뿐만 아니라 양갱, 아이스크림 등 쌉싸름하고도 달콤한 녹차를 여러 형태로 맛볼 수 있다. 차로 유명한 만큼 차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따로 사지 않아도 찹쌀떡 하나만 먹고 가도 녹차 한 잔을 제공한다.
〒790-0004 愛媛県松山市大街道3丁目3-1
09:30~17:30(매월 4번째 월요일 휴무)
+81899345567
kirinomori.co.jp


세상에 같은 초콜릿은 없다
마루코 크래프트초콜릿 MARUCO 松山クラフトチョコレート
‘초코 러버’들에게 추천하는 장인 정신이 담긴 수제 초콜릿 가게.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유리 벽 너머로 초콜릿이 폭포처럼 흐르는 수도꼭지가 눈길을 끈다.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 아이스크림 위에 이 초콜릿을 한가득 담아준다. 아이스크림은 캐러멜 맛과 스페셜 초콜릿 맛 두 가지가 있으며 이외에도 새로운 레시피로 조합한 다양한 수제 초콜릿이 진열되어 있다. 라인업은 매번 다르다. 오리지널 카카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비터ビター 류, 혈당 수치가 백설탕의 1/3 수준이라는 유기농 코코넛 설탕과 마츠야마 산 우유를 사용한 밀크 초콜릿 류, 콜롬비아 산 코코아 콩으로 만든 화이트 초콜릿 류로 나뉘어 있으며 각 카테고리에서도 다양한 조합으로 만든 수제 초콜릿을 구매할 수 있다. 시식용 제품이 준비되어 있는 맛은 구매 전 먼저 맛볼 수 있다.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엔화를 챙겨가자.
〒790-0811 愛媛県松山市本町6丁目11-0 105
목요일~일요일 12:00~17:00(월·화·수요일 휴무)
+82899096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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