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고 싶은 마츠야마 명소
또 가고 싶은 마츠야마 명소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4.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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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현의 최대 도시로 역사 깊은 명소와 현대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마츠야마. 일본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서도 편리한 시스템까지 갖춰 새로운 여행지로 인기 급상승 중이다. 걷거나, 노면 전차를 타거나, 로프웨이를 타고 여행해 보자.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마츠야마의 품으로.


마츠야마성 松山城
벚꽃 명소로 유명한 마츠야마성은 일본에 12개밖에 남지 않은 에도시대 이전의 천수각을 가진 주요성이다. 마츠야마 시내 중심부에 자리한 가쓰야마 산 해발 132m에 위치해 있다. 정상에 위치한 혼마루本丸를 포함해 산 중턱에 니노마루二之丸, 산노마루三之丸가 자리한 평산성이다. 창시자는 가토 요시아키. 1600년에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쌓은 공을 인정받아 영주가 된 요시아키는 도고 평야 중앙에 있는 가쓰야마 산에 성을 쌓도록 지시했고 1602년 착공해 25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그는 이곳을 마츠야마성이라 명명했다. 이후 전쟁과 자연재해로 소실되고 복원하기를 반복하다가 메이지 유신 이후에는 공원으로 사용했다. 1950년대에는 천수각 등 21개 동이 국가 중요 문화재로 등록됐다.
마츠야마성 중에서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은 돌담과 천수각, 니노마루 사적 정원이다. 마츠야마성의 돌담은 방어를 위해 높이 17m로 장대하게 쌓아 올렸으며 2종류의 축석 방법이 혼재되어 있는데, 돌을 가공한 후 쌓아 올리는 ‘우치코미하기’와 돌끼리 밀착되도록 가공하는 ‘기리코미하기’ 방식이다. 성의 마지막 방어선이자 천수각 등 중요 건물들이 집중된 곳은 성 중앙의 혼마루 광장보다 8m 높은 돌담이 둘러싸고 있다. 성 방어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천수각은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일본에서 유일하게 ‘접시꽃 문양’이 새겨져 있는 기와를 볼 수 있다. 천수각 안으로 들어가면 투구와 갑옷을 입어보거나 검을 직접 들어 무게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천수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니노마루 사적 공원은 니노마루 사적 부지를 정원으로 정비한 것으로 1992년 개원했다. 이곳에 번주가 생활하던 니노마루 저택이 있었는데, 그 남겨진 구조를 흐르는 물과 초목으로 꾸며 일본식 정서를 담아낸 정원으로 만들었다. 네모난 방 안에 물이 흐르는 형태로 구조를 재현한 오쿠고텐 유적 ‘류수이엔流水園’, 노출 암석을 배경으로 연못과 폭포를 배치한 ‘린센테이林泉庭’ 등이 있다.
마츠야마성은 높은 곳에 있다 보니 보통 로프웨이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리프트는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탈 수 있지만 우천 시 운행하지 않고, 로프웨이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니 선호하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자.
〒790-0008 愛媛県松山市丸之内1
+81899214873
matsuyamajo.jp


이시테지 石手寺
오래 전 에히메현에 욕심 많은 부자, 에몬 사부로衛門三郎가 살았다. 그는 자신의 저택에 허름한 옷차림의 승려가 찾아오자, 쫓아내기 위해 빗자루로 승려가 들고 온 그릇을 여덟 조각으로 부숴버렸다. 다음날 부터 그의 아이 8명이 차례대로 죽었다. 에몬 사부로가 내쫓았던 승려는 헤이안 시대에 활동한 승려이자 진언종의 창시자, 홍법대사였다. 에몬 사부로는 그 후 모든 재산을 팔고 가족에게 전한 뒤 뉘우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고, 이것이 시코쿠 순례의 시작이라 전해지고 있다. 에몬 사부로는 몇 번의 순례 끝에 다시 홍법대사를 만났고, 이후 환생하면 베풀면서 살겠노라 다짐했다. 홍법대사가 에몬 사부로라 쓴 돌을 쥐여주자 눈을 감았다. 이듬해 에몬 사부로는 고노의 장남으로 환생했고, 손에 에몬 사부로라 적힌 돌을 쥐고 있었다. 이러한 전설에 따라 사찰의 이름이 돌 석 자에 손 수 자를 쓴 ‘이시테지石手寺’가 되었다고 한다.
시코쿠 순례는 건강, 추도, 자기 발견 등 각자의 소망을 가지고 시코쿠 88개의 절을 돌아 1200km의 길을 따라가는 여정으로, 마츠야마에 있는 이시테지는 시코쿠 88곳 중 51번째 절이다. 이시테지에는 우뚝 솟은 높이 16m의 거대한 홍법대사 동상이 있다. 얼굴은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 방향을 향하고 있다. 마츠야마에는 총 8개의 사찰이 있는 데, 이시테지는 도고온천과도 가까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790-0852 愛媛県松山市石手2丁目9-21
+81899770870
nehan.net


오카이도· 긴텐가이 상점가 大街道·銀天街 商店街
마츠야마 중심부에 있는 오카이도와 긴텐가이는 서로 연결된 거대 상가로 천장에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마츠야마시역에서 시작해 긴텐가이, 오카이도로 이어진다. 복합 상업시설과 백화점, 잡화점, 수많은 음식점 등이 있으며 각 상점가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위치한 점포를 확인할 수 있다. 매년 6월부터 7월 말까지 오카이도·긴텐가이 상점가와 더불어 지하 쇼핑몰인 마츠치카 타운まつちか TOWN에서는 여름 이벤트인 ‘토요 야시장’이 열린다.
오카이도 okaido.jp
긴텐가이 gintengai.or.jp


쿠루린 대관람차 大観覧車くるりん
이요테츠 다카시마야 백화점 옥상에 있는 직경 45m의 대관람차. 가장 높은 곳이 85m에 위치해 마츠야마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며, 날이 좋으면 세토내해의 바다까지 볼 수 있다. 한 번에 4명까지 탈 수 있으며 한 바퀴를 도는데 15분 정도 걸린다. 공항에서 받을 수 있는 한국인 무료 교환권을 사용하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지만, 2대 밖에 없는 바닥과 좌석이 모두 투명한 ‘시스루 곤돌라’는 제외다. 대관람차는 밤이 되면 전체가 조명으로 물드는데, 도시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마츠야마 시내의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운행하지 않고, 음식물을 들고 탑승할 수 없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790-8587 愛媛県松山市湊町5丁目1-
1 本館 9F いよてつ髙島屋 1
0:00~21:00(마지막 탑승 시간 20:45)
+81899487056
iyotetsu.co.jp/sp/kankou/kururin


마츠야마 기념품 쇼핑은 여기서
이마바리타월 이오리 마츠야마점 伊織 松山お城下店
마츠야마 로프웨이 상점가에 있는 이마바리타월 이오리 마츠야마점. 이곳에서는 이마바리 특산품인 타월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츠야마의 여러 특산품이 모여 있어 기념품 쇼핑을 하기 좋다. 다섯 가지 종류의 귤 주스가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어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790-0004 愛媛県松山市大街道3丁目2-45
+81899937557 i-ori.jp/shop-info/matsuyama @shinehime_matsu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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