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근본 원인은 멜라토닌 부족…효과적인 해결 방법은?
불면증 근본 원인은 멜라토닌 부족…효과적인 해결 방법은?
  • 정상용
  • 승인 2023.12.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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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 합성과정
멜라토닌 합성과정

최근 불면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불면증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근본적인 원인은 그대로 방치한 채 수면제, 수면베개, 수면영양제 등에만 의존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불면증을 없애려면 불면이 생기는 근본 원인과 체내 기전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이런 노력 없이 약에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불면증을 이해하려면 먼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체(pineal gland))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시신경에서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분비량을 조절한다. 날이 어두워지면 분비되기 시작해 새벽 2~4시경 최고조였다가 아침에 빛이 들어오면 분비가 억제되는 식이다.

이러한 멜라토닌은 수면뿐 아니라 수면 중 몸이 치유되는 많은 생체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불면증 외에 우울증, 조울증, PTSD(외상 후 스트레스), 공황장애 등 현대인의 정신질환을 예방하려면 체내 멜라토닌 생성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쥐들을 시끄러운 환경에 두고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뒤 멜라토닌 투여군과 비교군으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 멜라토닌 투여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방출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30% 가량 감소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위궤양(위 점막 손상)이 약 25% 줄어들어 멜라토닌이 정신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밝혀졌다.(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2015)

그런데 멜라토닌이 체내에 자연적으로 합성되기는 쉽지 않다. 멜라토닌의 합성 단계는 총 4단계에 달하는데 먼저 트립토판이 5-HTP로 바뀐 뒤 그 이후 세로토닌을 통해 멜라토닌이 형성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에 만약 중간에 멜라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부족하거나 세로토닌 등이 부족하면 멜라토닌이 제대로 합성될 수 없다.

따라서 멜라토닌은 영양제 형태로 직접 먹어서 보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합성 원료 멜라토닌 영양제는 체내 흡수율이 낮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영양제를 고를 땐 자연 유래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쌀겨, 자주개자리, 클로렐라 등 자연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아울러 멜라토닌 영양제를 고를 땐 체내 멜라토닌 합성에 필요한 전환 영양소인 테아닌, 트립토판, 이노시톨 등을 한데 모아놓은 ‘멜라크리즈’ 원료가 함께 배합된 제품을 고르면 더욱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멜라크리즈 영양소가 들어 있을 경우 우리 몸이 멜라토닌을 만들어내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줘 불면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더욱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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