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ᆞ심혈관질환 걱정된다면, ‘엽산’ 섭취하세요
치매ᆞ심혈관질환 걱정된다면, ‘엽산’ 섭취하세요
  • 김경선
  • 승인 2023.09.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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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지는 영양제 고르는 팁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지만 장년층에서 암보다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와 심혈관계 질환이다. 실제로 보건사회연구원이 60세 이상 노인 400명을 대상으로 ‘가장 두려운 질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치매와 심혈관 질환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치매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엽산은 혈액을 떡지게 만드는 호모시스테인의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엽산을 꾸준히 보충해주면 기억력 개선,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40~79세 남녀 3697명을 대상으로 혈중 엽산 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혈중 엽산 농도가 1ng/ml 증가할 때마다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는 0.36%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천연 엽산은 푸른 잎 채소, 달걀, 콩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다만 열에 약한 특성으로 인해 음식 조리 과정에서 파괴되는 양이 많아, 음식으로만 하루 권장량을 충족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엽산은 영양제로 매일 충분한 양을 보충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렇다면 시중에서 엽산 영양제를 구매할 때 따져봐야 할 것은 뭐가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원료다. 요즘 광고하는 활성엽산의 경우 합성엽산에서 출발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광고하는 것처럼 체내 흡수율이나 생체이용률이 우수하지 않을 수 있다. 18~49세의 가임기 여성 104명에게 같은 농도의 합성엽산(100μg) 또는 활성형엽산(113μg) 보충제를 24주 동안 섭취시킨 결과, 두 그룹의 혈장 엽산 및 적혈구 엽산 농도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Clin Pharmacokinet. 2010 Aug)

이처럼 활성엽산의 뛰어나다는 흡수율의 결과도 실상 합성엽산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활성엽산이 합성엽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은 더 높게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흡수되지 못한 합성 성분이 혈액 속에 남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아 시중에서 엽산 영양제를 구입할 땐 안전한 자연 유래 엽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연 유래 엽산은 유기농 건조효모 등 자연물에서 유래한 엽산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는 것은 물론 천연 엽산에 포함돼 있던 효소, 조효소, 파이토케미컬 등의 다양한 보조인자까지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뛰어나다. 2000년 R. J. Thiel 교수는 “자연유래 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흡수율 차이가 최대 3.94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자연 유래 엽산 중에도 가짜 원료를 쓰거나 함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불순물이 섞인 원료를 사용하는 등 품질이 엉망인 제품들이 있다. 특히 네이버, 쿠팡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위 제품들도 품질을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건강식품들을 수거 및 검사한 결과 가짜 크릴오일, 가짜 쏘팔메토 등이 적발돼 국정감사에도 등장할 만큼, 불량 건강식품 문제는 만연해 있다.

따라서 가짜 원료나 불순물, 함량 미달 제품을 거르고 싶다면 제품 구매 시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수다. WCS는 제품의 품질을 각 회사가 보증하고 보상 책임을 진다는 대한민국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권이다. WCS 엽산의 경우 제품 패키지 등에 ‘WCS 엽산’과 같이 표기돼 있어 일반 제품들과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온라인 구매 시엔 검색창에 ‘WCS 엽산’을 검색해보면 쉽게 관련 제품들을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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