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보트 여행
로맨틱한 보트 여행
  • 고아라 | 튀르키예관광청
  • 승인 2023.09.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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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중해 여행지

반복되는 일상과 무더운 날씨에 지친 당신에게 필요한 여행지. 에게해부터 지중해까지,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튀르키예의 눈부신 명소를 소개한다.

동화 속 항구도시
보드룸 BODRUM

에게해의 청명한 바다, 부드럽게 굽이치는 산길, 언덕 위 하얀 집들의 향연이 아름다운, 영락없는 지중해 항구 도시다. 튀르키예의 수도인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1시간 20분 거리에 위치하며 터키 남서부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 랑하는 곳. 온전한 휴식과 낭만이 가득한 숨은 명소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키브리스 세히테리 블루 버드에 올라서면 하얀 집들이 마치 파도처럼 물결 치는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가만히 해변에 누워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도시이지만, 놓치기 아쉬운 명소들도 많다. 보드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보드룸 성채도 그중 하나. 15세기에 십자군의 요한기사단이 건설한 망루로 2층에는 인양된 침몰선에서 발견된 인포라 항아리와 유리그릇 등 다양한 볼거리가 진열돼 있다. 미로처럼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황홀한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를 수놓은 하얀 요트들과 평화로운 항구 도시의 풍경이 발아래 펼쳐 지니 극락이 따로 없다. 줌후리예트 카페거리에는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숍이 들어서 있어 잠시 쉬어가거나 구경하기 좋다. 바다에서 한 발짝 물러선 언덕 위에는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 는 리조트가 있어 느긋하게 머물며 에게해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에게해는 따뜻하고 잔잔하며 물이 맑은 덕분에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즐기기도 좋다. 천혜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보트를 이용해 볼 것. 구무슬루크Gümüşlük, 비테즈Bitez, 얄리카바크Yalıkavak, 아스팟Aspat, 체넷Cennet, 이아소스Iassos 만을 탐험하며 신비로운 에게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꿈꾸던 지상 낙원
닷차 반도 DATÇA

에게해를 벗어나 지중해로 달리다 보면 보드룸과 닷차 반도 사이에 뻗어 있는 괴코바만을 지난다. 약 100km에 이르는 괴코바만은 튀르키예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아키아카를 품고 있으며 경치가 아름다워 인기가 많다. 항로가 이끄는 대로 나아가며 비현실적인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다 보면 어느새 닷차 반도에 닿는다. 닷차 반도 해안을 달리는 동안에는 마치 신들이 머물 것 같은 신비로운 자연 경관과 함께 오락Orak 섬, 세디르Sedir 섬, 퀴프레Küfre 만 등 각양각색의 섬과 만을 만날 수 있다. 푸른 바다와 초목으로 우거진 해안을 자유롭게 여행하다 보면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낭만적인 풍경과 휴식에 낯설고도 황홀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어서 마주하는 웅장한 고대 도시 크니도스Knidos는 색다른 분위기로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대 그리스의 성벽 일부와 신전이 남아있는 도시로 유명한 포도주 생산지이기도 하다. 해안 여행을 마친 후에는 마르마리스 성과 고대 도시 피스코스Physkos, 아모스Amos 등 역사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도시 여행을 즐겨보자. 특히 마르마리스 성은 기원전부터 로마시대를 거쳐 오스만투르크제국까지의 영화가 담겨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어 알찬 볼거리를 제공한다.


튀르키예 항해의 하이라이트
괴첵 GÖCEK

지중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튀르키예 리비에라Turkish Riviera. 그곳에 가까워진다는 것은 괴첵과 가까워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괴첵은 이름은 낯설지만 한번 방문하게 되면 첫눈에 반해 다시 찾게 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도시에 발을 디디면 달얀Dalyan 강과 카우노스Kaunos 고대 도시가 마치 시간을 거슬러온 듯한 풍경을 선사한다. 화려하면서도 고즈넉한 도시 풍경만으로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하지만 흥미로운 여행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재미를 더한다. 그중에서도 오스만 아아Osman Ağa 만과 보이누즈 부쿠Boynuz Bükü 만, 사살라Sarsala 만, 도무즈Domuz 섬, 베드리 라흐미Bedri Rahmi 만은 괴첵 여행의 필수 코스다. 괴첵은 평화로운 바다를 끼고 있어 다이빙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화려한 수중 생물과 클레오파트라 목욕탕Kleopatra Hamamı 으로 알려진 침몰 유적지 등 바닷속 역사 유적도 만날 수 있다.
에게해와 지중해 연안이 만나는 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리나를 갖춘 마을, 페티예Fethiye가 자리 잡고 있다. 낮에는 맑은 바닷물에서 다이빙과 해수욕을 즐기고, 바닷가 옆 아담한 식당에서 출출한 배를 채운 후 밤에는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작은 만에 누워 잠을 청해보자. ‘이곳이 천국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 페티예에서 평화로운 휴식을 충분히 누렸다면 다음 여행지는 욀루데니즈Ölüdeniz다. 패러글라이딩 천국이라 불리는 욀루데니즈에서는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만과 80여 종의 나비가 서식하는 버터플라이 밸리를 방문할 수 있다.


신들의 휴양지
카쉬에서 케코바까지 KAS, KEKOVA

튀르키예 리비에라의 중심지인 안탈리아Antalya에서 잊을 수 없는 항해를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루트는 카쉬Kaş다. 가이드북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숨겨진 곳이지만 그만큼 황홀한 풍경을 품고 있다. 세계적인 휴양지가 가득한 튀르키예에서도 인기 휴양지로 꼽히는 카쉬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카푸타쉬Kaputaş 해변이 있다. 웅장한 절벽 아래 에메랄드빛으로 일렁이는 바다와 모래사장을 일렬로 수놓은 하얀색 파라솔이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인 만큼 사람이 많이 몰리지만 막상 바닷물에 들어가면 한없이 평화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카쉬에서 출발해 케코바 섬으로 향하는 길 자체도 훌륭한 여행 명소다. 리마나지Limanağzı 만을 시작으로 다양한 섬과 만이 항로를 따라 줄지어 있어 시시각각 풍요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중 괴카야Gökkaya 만에 해적 동굴이 있는데, 보트로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역사 유적지에 둘러싸인 케코바 섬은 바늘과 실처럼 카쉬를 방문한다면 꼭 함께 둘러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700년대 지진으로 인해 도시가 1.5~2.5m 물에 잠겨 ‘수중도시’라 불리는 곳. 투명한 바다 아래 고대 도시의 흔적이 남아있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보통 보트투어를 신청해 둘러보는데 해안유적지 곳곳에서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며 둘러본 후 칼레쾨이 마을에 잠시 머물며 자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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