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키워드로 보는 홋카이도
6가지 키워드로 보는 홋카이도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3.09.0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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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도, 공해도 사라졌다. 흩날리는 잎과 습기를 머금은 바람, 대지를 키우는 햇살이 여름을 지나가는 홋카이도의 얼굴이다. 어느 하나 서두르지 않는 이곳에서 여유를 찾았다.


01 계절Season
계절의 색이 뚜렷한 홋카이도는 사계절 언제나 매력적인 풍경을 보여주며 홋카이도 마니아들을 만들어낸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빠르면 11월부터 눈이 내려 일본에서 가장 긴 겨울을 누리는 곳이기도 하다. 소복하게 쌓인 새하얀 눈은 눈부신 설경을 만들어 내고, 여름에는 형형색색으로 피어난 꽃들이 대지를 물들인다. 홋카이도 여름의 가장 대표적인 꽃은 보랏빛 라벤더다.


02 온천Hot Spring
일본에서도 유명한 홋카이도의 온천. 특히 삿포로 주변에는 각각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이 우리를 기다린다. 온천수의 종류가 다양해 ‘온천 백화점’으로 불리는 노보리베츠 온천, 사계절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자연을 감상하며 즐기는 조잔케이 온천, 호숫가에 자리한 도야호 온천과 시코츠코 온천 등 취향에 맞게 찾아갈 수 있는 온천이 있다.


03 공원Park
일본 전체 면적의 약 1/5을 차지하는 홋카이도에는 너른 땅과 풍부한 자연이 있는 만큼 공 원도 많고, 공원마다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과 다이세쓰산 국립공원 등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는 국립공원이 있으며, 삿포로 시내를 길게 가로지르는 형태의 오도리공원에서는 사계절 즐거운 축제가 열리고, 조경이 멋진 국영타키노스즈란 구릉공원은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이 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이외에도 홋카이도 각지에 멋진 공원들이 펼쳐져 있으니 여행 중 가까운 공원 한 곳은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04 음식Food
홋카이도 대표 음식들은 한국에서도 즐겨먹는 재료로 만들지만 새로운 조리법과 문화가 담겨 있어 익숙하지만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품질 좋기로 유명한 홋카이도 산 게 요리, 오타루의 소울푸드 앙카케 야키소바, 묽은 카레에 큼직한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수프카레, 볼록한 철판에 양고기와 야채를 구워 먹는 징기스칸, 일본 3대 라멘으로 꼽히는 삿포로라멘은 홋카이도에서 꼭 먹어야 할 별미로 꼽힌다.


05 축제Festival
놓쳐서는 안될 즐길 거리 중 하나는 축제다. 도야호를 수놓는 롱런 불꽃 축제와 눈과 불빛이 거리를 수놓는 아사히카 겨울 축제 등 사계절 홋카이도 전역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늘 흥겨운 분위기로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곳은 삿포로 시내에 위치한 오도리공원이다. 봄에는 약 400그루의 라일락 나무들 사이에서 라일락 축제가 열리고, 여름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비어가든, 겨울에는 눈 조각상과 일루미네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눈 축제가 열린다.


06 디저트Dessert
낙농업이 발달한 홋카이도는 유제품으로 만든 디저트가 유명하다. 그래서 홋카이도에 뿌리를 내린 유명한 제과 브랜드들이 많다. 치즈 케이크 맛집 르타오부터, 홋카이도 산 우유를 사용한 요구르트와 푸딩이 유명한 Bocca, 일본 면세점 어디에서나 보이는 생초콜릿 브랜드 로이스, 일본 디저트 베스트셀러 상품인 마루세이 버터 샌드를 파는 롯카테이 등 알만한 디저트 브랜드들은 모두 홋카이도 출신이라니, 디저트 러버라면 눈이 돌아갈지도 모른다.


[홋카이도 여행 TIP]


금 반입 주의
최근 일본 여행 시 일본 세관의 강화된 심사로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아졌다. 금 때문이다. 일본 관세 당국은 귀금속 밀수 대책을 강화하며 금 또는 금제품 반입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순도와 중량,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금 또는 금제품을 휴대하여 반입하는 경우에는 「휴대품·별송품 신고서」에 해당 물품에 대한 정보를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면세범위(20만 엔)를 넘는 경우 해당 물품에 소비세 등을 세관에 지불해야 한다. 금제품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할 경우, 일본 관세법상 허위 신고로 처벌되고 물품이 압수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착용하던 고가의 금제품은 두고 가는 것이 좋다.


세로형 신호등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뭔가 다른 것을 눈치챌 것이다. 바로 신호등. 홋카이도의 신호등은 가로형이 아닌 세로형이다. 눈이 많이 내릴 땐 사람 키만큼 어마어마하게 내리는 홋카이도에서 눈이 신호등 위에 많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로형 신호등에는 눈이 많이 쌓여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신호등이 휘어지거나 떨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집 지붕이 대부분 뾰족한 세모 모양인 것도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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