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의 다섯 가지 매력
미야자키의 다섯 가지 매력
  • 고아라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3.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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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미야자키 별미
미야자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특별한 미식에 있다. 일본에서도 가장 맛있고 질 좋은 소고기로 선정된 미야자키규는 적당한 지방과 부드러운 육질로 살짝 구워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다.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음식인 만큼 시내 어디서나 맛볼 수 있으며 희귀 부위나 스테이크 등 미야자키규만 전문으로 선보이는 식당도 많다. 닭 숯불 구이도 특별하다. 닭고기를 숯불에 빠르게 구워 고소한 숯 향과 맛이 일품으로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다. 기후가 온난한 미야자키에서는 과일도 명산품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망고는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미야자키 대표 특산물. 완숙 망고는 단맛이 진하고 향이 뛰어나 답례품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02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지
지난봄,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덕에 미야자키를 찾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주인공 ‘스즈메’가 살고 있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이 바로 미야자키인 것. 스즈메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한가로운 항구와, 일본 전역을 돌며 문을 닫던 중 고향에 닿았을 때 마주한 풍경 등 미야자키 곳곳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미치노에키난고에는 재난을 부르는 문과 의자가 영화 속 장면 그대로 재현돼 있어 사진 명소로 꼽힌다.


03 영험한 기운이 깃든 역사 명소
미야자키에는 고대 일본 신화의 무대가 된 장소가 많다. 신성한 분위기가 감도는 신궁부터 화려하고 기묘한 절경을 품은 자연까지, 일본 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일정이 가득 메워진다. 그중에서도 아오시마 섬은 섬을 둘러싼 파상암이 독특한 볼거리까지 선사해 인기다. 일자로 뻗은 바위들이 빼곡하게 줄지어 있는데, 마치 거대한 빨래판처럼 보인다 하여 ‘도깨비의 빨래판’이라 불리기도 한다. 중앙에는 신사가 자리하고 있는데 신화 속에서 연애의 무대로 등장한 바로 그곳이다. 인연을 맺어주는 효험이 있어 전국의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명소. 미야자키 신궁은 일본 건국신화의 첫 황제인 진무천황과 그 부모를 모신 사당이다. 일본 황실의 뿌리와 숨결이 깃든 장소 이기 때문에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다.


04 일본이 시작된 곳, 다카치호
우리나라의 단군신화처럼 일본에도 건국 신화가 있다. 하늘의 세 신령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남신과 여신을 만들었는데, 남신이 신령에게 받은 창을 바다에 넣고 휘저었다가 꺼내자 창 끝에 묻은 소금물이 떨어지며 일본 열도가 만들어졌다. 또한 남신이 여신과 결혼하여 아이 대신 혼슈, 시코쿠, 규슈 등을 낳았다. 그 무대가 바로 미야자키에 자리한 마을, 다카치호다. 일본 건국 신화의 배경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지만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어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활화산인 아소산의 용암으로 형성된 지대이며 이 사이를 흐르는 고카세 강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생긴 협곡이 절경을 연출한다. 산책로를 걸으며 산림욕을 즐기거나 작은 배를 타고 협곡 사이를 유람하며 신비로운 일본 건국 신화를 몸소 체험해 보자.


05 태평양을 품은 해안
미야자키 남부, 태평양과 맞닿은 해안인 니치난 해안은 빼어난 풍광과 사계절 온난한 기후, 평화로운 분위기로 사랑받고 있다. 아오시마에서 도이 미사키까지 약 100km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을 일컫는데 남규슈의 짙푸른 바다와 수려한 아열대식물을 품은 해안도로가 특히 인기다. 미야자키 남부를 여행할 때 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아오시마섬, 우도 진구와 같은 명소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곳곳에는 아부라츠코 공원, 미치노 에키난고 등 니치난 해안의 황홀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어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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