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를 즐기는 다섯 가지 방법
나가사키를 즐기는 다섯 가지 방법
  • 김경선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3.06.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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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의 남쪽,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나가사키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인 개항의 도시다.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과 원폭 투하의 아픔을 동시에 지닌 나가사키는 다시 일어섰고, 여전히 아름다웠다. 이국적인 정취와 수려한 자연 환경, 고즈넉한 해안 마을이 모여 여행의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나가사키는 지금 반짝이는 여름을 맞이했다.


01 나가사키 별미
나가사키를 방문한다면 꼭 먹어야할 음식들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단연 나가사키 짬뽕이다. 메이지 시대 개항 당시 중국 화교가 고안한 나가사키 짬뽕은 닭과 돼지 뼈를 우려낸 진한 육수로 맛을 내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 사라우동도 마찬가지. 굵은 면과 얇은 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달콤한 소스를 듬뿍 뿌려 먹는 별미다. 미해군 기지가 자리한 사세보에는 미군의 영향을 받은 사세보 햄버거가 별미다. 50년 전에 탄생한 사세보 햄버거도 꼭 맛봐야할 음식. 이 외에 스파게티, 필라프, 샐러드, 돈가스를 함께 내는 토루코라이스, 원탁에 둘러 앉아 다양한 음식을 나눠 먹는 싯포쿠 요리 등이 있다.


02 낭만이 넘치는 로맨틱 로드
푸른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진 서규수는 낭만이 넘치는 드라이브 코스가 가득하다. 서쪽으로는 남해가 동쪽으로는 아리아케해가 넘실대고, 거대한 호수 같은 풍요로운 오무라 만이 색다른 바다의 풍경을 선물한다. 마치 섬처럼 4면이 바다와 맞닿은 나가사키는 어디를 보아도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졌으며, 특히 사세보의 유미하라다케전망대나 나가사키의 이나사야마전망대는 바다와 도시가 조화를 이룬 절경으로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03 피로를 날리는 온천 여행
일본 여행에서 빼놓아서는 안 되는 할 일 중 하나, 온천이다. 나가사키에는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운젠 온천과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온천수가 쏟아지는 오바마 온천이 있다. 운젠 지역은 ‘지옥’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독특한 풍경이 펼쳐지는 화산 지대다. 운젠에 들어가는 순간 진동하는 유황냄새와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의 조화가 마치 지옥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운젠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오바마 온천은 바다를 바라보며 족욕할 수 있는 스폿이 여럿이다. 긴 노천 온천에 발을 담그고 바라보는 쪽빛 바다가 일품이다.


04 달콤한 카스텔라
카스텔라의 본고장이 나가사키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에도시대에 나가사키에 거주하는 포르투갈인들이 전수한 나가사키 카스텔라는 부드럽고 달콤한 간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간식 중 하나다. 카스텔라의 본고장답게 나가사키에는 카스텔라 명장이 운영하는 제과점이 많다. 손으로 직접 구워 만든 카스텔라를 내는 분메이도 소혼텐, 초콜릿이 함유된 카스텔라를 내는 쇼오켄, 다섯 가지 종류의 카스텔라를 내는 세이후도에키 마에텐 등이 유명하다.


05 1000만 달러 야경
맛집 나가사키 시내와 바다가 어우러진 휘황찬란한 불빛을 감상하고 싶다면 이나사야마공원전망대를 찾아보자. 나가사키 서쪽에 자리한 이나사야마稲佐山(333m) 정상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나가사키 항과 도심 풍경이 두루 조망된다. 이나사야마공원전망대는 낮에 방문해도 좋지만 특히 밤이 되면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의 불빛과 도심의 불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전망대는 로프웨이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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