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적인 정수기 사용 팁? ‘풀케어 정수기’ 골라야
위생적인 정수기 사용 팁? ‘풀케어 정수기’ 골라야
  • 정상용
  • 승인 2023.06.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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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에 직수정수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정수기의 경우 내부 구조에 따라 세균과 곰팡이 발생 위험이 큰 것도 있기 때문에 정수기의 종류, 구조, 기능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지난 2020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정수기 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수기 물 속 세균이 수돗물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40가구를 대상으로 정수기 물에 대한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직수형·자가관리 1가구의 정수기 물에서 총대장균군이 검출되었고, 일반세균은 평균 257CFU/ml 수준이었다. 이는 식수용 수돗물 기준인 100CFU/ml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정수기에서 검출된 총대장균군은 사람이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음식물에서 검출될 경우 음식물이 비위생적으로 오염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병원성 세균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병원성 대장균은 식중독 및 설사 출혈성 대장염, 요독증후군 등 건강에 치명인 질병을 야기하고 다수의 사망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수기 세균 문제는 세척 및 교체 등 주기적인 관리로 해결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에서도 물이 나오는 부분인 취수부를 살균 소독한 결과 일반 세균은 취수부 소독 후 50.8%가 감소했으며 소독 전에 검출됐던 총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정수기는 물이 닿는 모든 부품을 교체하고 세척해야 세균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정수기는 직수관만 교체할 뿐 물이 닿는 밸브, 필터연결부, 냉각을 시키는 냉각코일등은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직수관, 코크, 필터, 직수모듈 등 물에 닿는 모든 부품들을 직접 교체하며 세척이 가능한 풀케어 정수기로 골라야 한다.

또한 얼음정수기를 사용한다면 곰팡이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얼음정수기는 정수기 내부 안과 밖의 온도 차이로 인해 수분이 맺혔다가 마르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증식하게 된다. 곰팡이는 정수기 내부의 공기 중에 퍼져 정수기 내부 배관 및 필터뿐 아니라 물, 공기까지 오염시킨다. 이에 얼음 기능이 없는 풀케어 정수기를 선택해야 곰팡이 위험을 없애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

위생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유해물질을 제거해주는 정수 성능이다. 정수 성능을 위한 정수기의 필터에는 역삼투압필터, 중공사막필터, 나노필터 등이 있다.

역삼투압필터는 물 속에 남아 있는 각종 세균 및 몸에 나쁜 물질을 모두 제거하지만 좋은 물질인 미네랄까지 제거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역삼투압필터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중공사막필터다. 미네랄은 남기 돼 유기질 및 중금속 일부와 각종 세균 불순물은 걸러주지만 완벽하게 중금속을 처리할 수 있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역삼투압필터와 중공사막필터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나노필터로 구성된 정수기를 선택하면 좋다. 나노필터는 미네랄은 남기고 중금속, 대장균 등 30개 이상의 유해물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나노필터의 품질은 정수 성능 검사 항목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높을수록 정수 성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렌탈정수기보다 자가 설치 및 관리, 케어 등이 모두 가능한 자가관리 정수기를 사용하는게 비용 면에서 합리적이다. 렌탈정수기는 약정기간, 위약금 등 매월 지출되는 비용이 커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정에서 대부분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수기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얼음정수기, 물에 닿는 전 제품의 교체가 어려운 정수기 등을 사용하며 세균 및 곰팡이 문제로 건강에 위험을 일으키고 있다”며 “정수기를 위생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물에 닿는 모든 부품을 모두 교체 및 관리할 수 있고, 얼음 기능이 없는 ‘풀케어 정수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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