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여행 A TO Z
공정여행 A TO Z
  • 김경선 | 아웃도어DB
  • 승인 2023.03.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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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FAIR

공정한 여행이란 무엇일까. 여행자도 여행지의 원주민도 모두 행복해지는 여행.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새로운 화두가 되어버린 공정여행에 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봤다.


공정여행이란
공정한 여행이란 무엇인가.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자주 들리는 단어이지만 생소해하는 이들이 많다. 공정여행은 생산자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무역 방식인 공정무역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한 관계를 맺는 공정여행은 착한 여행이라고도 한다. 단순히 여행지를 즐기다 보면 발생하는 환경오염이나 문명 파괴, 낭비 등을 반성하고 현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2000년 이후 유럽을 비롯한 영미권에서 추진한 여행의 형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

한국의 공정여행
한국에서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시기는 1989년 1월 1일부터다. 그전까지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유롭게 국외로 나갈 수가 없었다. 해외 여행이 자유화된 이후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이 등장했다. 1990년대 초반은 여행사들의 전성시기다.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커뮤니티가 활발하지 않았던 시기, 대부분의 해외여행자들은 여행사를 통해 국외로 나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영어로 소통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어지던 자유여행의 열풍은 2000년대 후반 환경오염 이슈가 떠오르면서 공정 여행이라는 화두가 제기됐다. 이후 국내에서도 서서히 공정여행 이슈가 부각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이후 여행자들의 공정여행에 대한 인지가 높아졌다. 최근 해외는 물론이거니와 국내여행 프로그램에도 공정여행 상품이 다양하다. 여행자와 여행지가 공정하게 이익을 공유하는 공정여행은 비단 여행상품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 니다. 무엇보다 여행자가 ‘공정Fair’한 여행을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자유여행을 하더라도 가능한 현지에서 숙박하고, 현지의 식당을 이용하고, 현지 마트나 상점에서 소비를 하는 것이 공정여행의 시작이다.


포화 중인 관광산업
전 세계 관광산업은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하게 성장했다. 1950년 약 2천500만 명이었던 세계 관광 인구는 2007년 9억 명, 2018년에는 13억2600만 명으로 증가했다. 관광산업은 세계 GDP의 10%를 차지하며, 고용의 10%, 수출의 7%를 차지할 만큼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여행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은 이제 환경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행자들이 몰리는 지역의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거나 현지인들의 일상을 파괴하는 수준의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부각되면서 여행과 여행지 사이의 해소되지 못하는 문제들이 쌓여가고 있다


공정여행을 위한 실천
공정한 여행을 위해 여행자들이 고려할 사항은 무엇일까. 여행자와 여행지의 관계가 공정해야 한다. 아름다운 곳을 보고 즐기는 것은 좋지만 눈으로 보고 오는 것에 그친다면 여행지는 아무런 이득이 보지 못한다. 가능하면 숙박을 하고, 현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상점을 이용하는 것. 또한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시대에 급격하게 늘어난 캠핑족들로 인해 여행지가 몸살을 앓는다는 뉴스가 한동안 끊이질 않았다. 심지어 먹거리는 거주지에서 사고, 현지에 쓰레기만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현지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기도 했다. 일반 여행자든, 캠핑족이든 소비는 가능하면 여행지에서 하는 것, 여행자와 여행지의 공정한 관계가 정립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다음은 여행지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앞서 말한 쓰레기에 관한 부분은 물론이고 가능한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거나 도보 혹은 자전거로 여행지를 즐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지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여행 전 여행지에 관련한 문화를 숙지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여행지를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진짜 여행지를 알게 되는 방법이다.


공정여행 십계명
01.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와 음식점, 교통편, 여행사를 이용한다.
02. 멸종 위기에 놓인 동식물로 만든 기념품(조개, 산호, 상아)은 사지 않는다.
03. 동물을 학대하는 쇼나 투어에 참여하지 않는다.
04.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비행기 이용을 줄이고, 전기와 물을 아껴 쓴다.
05. 공정 무역 제품을 이용한다. 지나치게 가격을 깎지 않는다.
06. 현지의 인사말과 노래, 춤을 배워 본다.
07. 여행지의 생활 방식과 종교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춘다.
08. 여행 경비의 1%는 현지의 단체에 기부한다.
09. 현지인과 한 약속을 지킨다. 약속한 사진이나 물건은 꼭 보낸다.
10. 내 여행의 기억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출처 〈천재학습백과 초등 우등생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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