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밤의 맛있는 변신
공주 밤의 맛있는 변신
  • 고아라 | 일러스트 서 영
  • 승인 2022.10.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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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밤으로 만든 특산품

공주는 기후와 토질이 밤에게 알맞아 밤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당도가 높고 밤 특유의 고소한 맛이 진하며 영양가도 높다. 다양한 변신으로 어르신은 물론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공주 밤 특산품을 모았다.


밤꿀
‘밤꿀’이라 하면 밤을 넣어 만든 꿀인가 싶지만, 밤나무의 꽃에서 채취한 꿀을 말한다. 본래 꽃꿀의 양이 많지 않기도 하고, 밤나무 꽃과 다른 꽃이 함께 있으면 벌들이 다른 꽃을 선택하기에 생산량이 적은 편이다. 밤 껍질처럼 짙은 갈색을 띠는데, 색만큼 맛과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칼륨과 철분 등 영양분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위와 간에도 좋다. 또한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존재감이 강한 맛이라 식재료보다는 약으로 더 많이 쓰인다.


밤묵
공주에는 밤나무가 많아 밤을 이용한 다양한 향토음식이 발달했는데, 그중 하나가 밤묵이다. 겉껍질만 벗겨낸 밤을 맷돌로 갈아 천이나 체로 걸러내면 앙금이 남는다. 이 앙금을 걸쭉하게 끓여 낸 후 베보자기를 깐 그릇에 담아 식히면 밤묵이 완성된다. 밤의 속껍질을 함께 갈아 만들기 때문에 떫은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맛을 낸다. 속껍질에 들어 있는 타닌은 체내에서 경련을 진정시키고 다른 영양소에 흡수를 도와 설사를 멈추는데 효과가 있다.



맛밤
웰빙 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맛도 식감도 좋은 맛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주 맛밤은 공주 지역에서 자라 당도 높은 밤 100%로 만들어 맛이 더 달고 깔끔해 인기가 많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은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공주 여행 기념품으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쇼핑몰에서도 판매해 어디서든 공주 맛밤을 즐길 수 있다.


밤빵
공주로 향하는 길목의 휴게소와 더불어 공주 시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표 특산품이다. 원래 밤빵은 오븐에 구운 빵 안에 밤 앙금을 넣어 만든 것이 대표적이지만 요즘에는 밤 크림을 넣은 밤에끌레어, 촉촉한 식감의 밤파이 등 다양한 종류로 출시돼 골라 먹는 재미가 더해졌다.


밤막걸리
공주 알밤의 맛과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막걸리다. 한 모금 들이켜는 순간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밤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맛이나 향이 과하지 않아 은근히 다른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특히 공주 맛밤과 함께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그중에서도 공주 알밤왕밤주는 깊은 풍미 덕에 인기가 많다. 백제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전통 술맛을 이어온 사곡 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로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목 넘김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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