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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의 현대화, 이도 세라믹 스튜디오
도자기의 현대화, 이도 세라믹 스튜디오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0.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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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신의 이도 이야기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 등 예부터 도자기는 지배계급의 전유물이었다. 양반댁 사랑방에 놓여 고고한 자태를 뽐내거나 임금님 진상품으로 궁중 밥상 위에 올라갔던 도자기. 1894년 갑오개혁으로 신분제도가 철폐된 이래 현재 대한민국 GDP 순위가 세계 10위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도자기는 특별한 날 잠시 꺼내 쓰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도자기의 목적은 음식을 담는 것에서 출발한다. 집 안에 고이 모셔 두고 감상용으로만 쓰인다면 그릇의 의미가 사라진다. 도예가 이윤신은 작품으로서의 도자기가 아닌 실생활에 스며든 그릇을 만들고 이를 보편화하기 위해 1990년 수공예 생활 도자기 제조 회사 이도YIDO를 설립했다. 그녀는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 일본 교토시립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다. 그중 고려청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윤신과 해강요’로 그녀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도는 ‘흉내 낼 수 없는 일상의 아름다움’이란 슬로건 아래 우리 도자 예술을 세계화한다. 수공예 도자 브랜드 이도 포터리, 도시적 감성의 새로운 테이블 웨어 이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리빙 브랜드 이프리베가 그 예다. 하나의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데 348시간. 이도의 모든 제품은 수공예로 제작하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장신 정신이 깃들었다.

이도는 여주에서 생활 도자기 문화를 선도한다. 여주 북내면에 위치한 이도 세라믹 스튜디오는 도자 창작과 전시, 체험, 쇼핑,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엔 수공예 작업장과 전시·판매장이 2층엔 이윤신 관이 위치한다. 방문객은 1층 전시판매장과 이윤신 관을 둘러볼 수 있다.

전시·판매장은 이도 포터리, 이도 카페로 나뉜다. 이도 포터리는 도자기 판매 공간으로 브랜드별 신상품과 스테디셀러 상품을 전시하며 B급 상품도 할인 판매한다. 이도 카페는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이도 도자기에 담아 판매하는 브런치 카페다.

이윤신 관은 이도의 출발,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갤러리다. 넓은 공간을 총 10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공간마다 이윤신 도예가의 작품을 테마별로 전시했다. 이윤신 관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감각의 확장’ 공간은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약 10cm 크기의 컵과 그릇 900개가 벽면을 가득 채우는데 마치 모자이크처럼 한 개의 그릇이 하나의 픽셀이 되고 900개의 픽셀이 모여 이도의 상징적 이미지를 만든다. 이외에도 이윤신 도예가의 사진, 작업물, 작업 과정, 스케치 등을 전시한 이윤신의 방, 이도 그릇 위에 음식이 차려지는 이미지 영상과 CG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 아트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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