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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것, 심리상담 A to Z
당신의 모든 것, 심리상담 A to Z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자료출처 도서 <제 마음도 괜찮아질까요?>
  • 승인 2020.01.27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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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다심과 함께한 마음 치유 이야기

보신각의 타종이 새해를 알리던 시각, 나의 친구들은 동네 어느 노포에서 소리 없이 울었다. 그녀들은 심리적 압박과 고통으로 심리 상담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이유는 이별의 아픔, 자존감 하락 등 가지각색이다. 많은 현대인이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면서 심리상담센터를 찾는다. 정확한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심리상담. 누다심(강현식) 전문 심리 상담가를 찾아가 심리상담의 A to Z를 알아봤다.

만성 스트레스 누적이 불러오는
화병 자가 진단 테스트(지난 6개월 기준)

□숨이 막히거나 목, 명치에 뭉친 덩어리가 느껴진다.
□뚜렷한 이유 없이 화가 나거나 분노가 치민다.
□가슴이 매우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다.
□자주 두렵거나 깜짝깜짝 놀란다.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삶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열이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자주 느낀다.
□마음에 응어리나 한이 있다.
□입 또는 목이 자주 마른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뛴다.
□두통이나 불면증에 시달린다.

결과
문항 중 하나라도 체크했다면 화병 가능성이 있다. 문항 중 4개 증상이 자주 또는 심하게 느껴진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추천한다.

*출처 강남구정신보건센터

정신과? 심리상담센터? 어디 가야 할까.
에디터는 화병 자가 진단 테스트에서 5개 항목을 체크했다. 최근 불면증과 두통이 심해지면서 생활이 불편해진 것. 전문가 상담을 추천하는 진단 결과를 보니 놀라우면서도 거부감이 든다.

얼마 전부터 수면 부족으로 신경이 예민해졌고 지인들과 다툼이 잦아졌다. 당분간 연락을 끊고 혼자 생활하려고 마음먹은 참이었는데 이런 상황들이 자가 진단 테스트로 드러난다는 게 신기하다. 에디터 스스로도 정상이 아님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일상생활이 힘든 것도 아니라 상담을 받아야 하나 고민된다.

무엇보다 상담에 거부감이 든다. 정신병원과 심리상담을 동일시하는 시선은 물론 심리상담은 의지가 약한 사람이 가는 곳, 상담을 받아도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 등 상담에 대한 소문이 썩 좋지 않다. 또한 인터넷에 알려진 상담 비용도 비싸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생활이 지속된다면 나중에 더 힘들어질 게 자명하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거나 신체적으로 질병을 얻는 등 언젠가 힘든 게 터져 나올 거다. 용기를 내 심리상담센터 이곳저곳을 알아봤다. 개인 상담, 온라인 상담, 정신과, 음악치료 등 낯선 단어들이 맴돈다. 어디를 가야 할까?

정신과 의사 VS 심리상담사 VS 임상심리전문가 VS 음악·미술·놀이 등 ○○치료사
정신 건강 분야의 전문가는 크게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로 나뉜다. 정신과 의사는 의대를 졸업하고 시험을 통해 전문가 자격을 획득한 의학 전문인이며 약물치료에 중점을 둔다. 심한 우울증, 환각, 망상, 수면장애 등 신체 정신적 증상을 가장 빠르고 쉽게 완화하고 싶다면 정신과 의사를 찾는 게 좋다. 단, 정신과 의사에게 심리상담을 기대하는 건 어렵다.

심리학자는 증상이 아닌 내담자(상담을 의뢰한 사람) 자체에 집중하는 전문가로 심리상담사, 임상심리전문가, ○○치료사로 구별된다. 심리상담가는 대인관계 갈등, 진로 고민, 가족갈등 등 내담자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며 임상심리전문가는 임상심리학적 지식과 상담을 활용해 우울증, 사회불안, 공포증 등의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다.

음악·미술·놀이 등 ○○치료사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치유하는 사람이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나 생각을 미술, 독서, 놀이로 표현하게 한 뒤 내담자 스스로 감정 정화하게 한다.

사진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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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 사칭 심리상담사 피하는 법
심리상담학계에서 인정하는 심리상담사는 심리학 대학원 석사 출신이면서 심리상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다. 그러나 심리학 비전공자,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도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 아직 사칭 심리상담사를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비전문 심리상담사들도 올바른 치유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칭 심리상담사들은 내담자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힌다. 내담자에게 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상담사,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상담사, 대인관계 맺기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부족한 상담사, 본인 스스로 상담이 필요한 상담사 등 비전문 사칭 심리상담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전문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전문 심리상담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학력과 자격증이다.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의 심리학, 교육학, 상담학, 아동학, 청소년학, 가족학 전공자임을 확인해야 한다. 자격증도 중요하다. 타 분야에선 국가공인자격증이 인정받지만 상담에서는 학회 자격증을 더 인정해주는 편이다. 한국상담심리학회의 상담심리사1-2급, 한국임상심리학회의 임상심리전문가, 한국건강심리학회의 건강심리전문가, 한국상담학회의 전문상담사1-2급이 전문 자격증이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상담사, 노동부의 국가기술자격 임상심리사, 보건복지부의 정신보건 임상심리사 등 국가공인 자격증도 있다.

이외에도 민간에서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이 무수히 발급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 의하면 2020년 1월 기준 심리 상담 관련 자격증이 무려 4882개다. 민간 자격증이 전부 비전문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지만 국가공인 또는 학회 발급 자격증처럼 전문성을 찾긴 어렵다.


심리상담 초보자의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이용 가이드
불면증과 대인관계 갈등을 겪는 에디터에게 심리학을 공부한 지인이 누다심 심리상담센터를 추천했다. ‘심리학도라면 누다심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자부하는 지인을 따라 누다심으로 향했다. 누다심 심리상단센터는 최소 심리학 석사 출신이거나 전문 자격증을 발급받은 심리상담가로 구성됐다.

사전접수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 면담을 사전 신청한다. (info 접수 면담? 심리상담센터에 처음 방문한 사람이 간단한 심리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도움 되는 서비스와 상담자를 추천받는 프로그램이다. 상담자에 따라 접수 면담비는 5~12만원이다.)

MMPI 심리 검사
면담 시간보다 1시간 30분간 일찍 센터를 방문해 MMPI-2, SCT(문장완성검사), 상담신청서를 작성한다.
(MMPI는 1943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만든 다면적 인성 검사다. 본디 정신장애 환자의 진단과 평가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일반인의 성격 특성을 파악하는 데 더 많이 사용된다. 성인 버전 MMPI-2, 청소년 버전 MMPI-A 두 가지로 나뉜다. MMPI-2는 총 567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각 문항에 그렇다·아니다로 답해야 한다. 시간은 보통 1시간 내외 소요된다. SCT는 제시된 문장의 뒷부분을 완성하는 검사다. 피검자(검사를 받는 사람)의 동기, 태도, 갈등, 공포 등 심리적 현상을 반영하며 지능, 성격, 자아개념 등을 관찰하는 심리 검사다. 총 50문장을 다루며 떠오르는 대로 뒤 문장을 완성해야 효과가 좋다. 시간은 약 15분이 걸린다.)

검사 완료
1시간 30분의 심리 검사가 끝나면 테스트 지를 접수대에 제출한다. 그 후 상담 목적, 과거 상담 경험 여부, 가족 관계 등을 기록하는 상담신청서를 작성한다. (상담신청서를 작성하는 동안 심리검사지의 결과를 도출한다.)

개인 면담
상담신청서 작성을 마치면 심리검사지에 따른 개인 면담이 이루어진다. 면담은 내담자와 상담자 1대1로 50분 동안 진행된다. 개인 상담 또는 집단 상담 등 내담자에게 적합한 추가 상담을 추천하거나 마음 처방전을 내려준다.

사진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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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의 솔직한 Q&A

Q. 심리상담비 너무 비싸요.
A. 맞습니다. 심리상담자 입장에서도 상담비가 저렴하지 않아요. 하지만 부담스러운 상담비는 내담자를 심리상담에 몰두하게 합니다. 지각 또는 결석을 하지 않는 동기, 책임감 있는 태도 등 내담자가 상담에 성실히 임하도록 만듭니다. 단, 저명한 심리상담가에게 상담을 받아도 상담비는 1회(50분)에 12만원을 넘지 않아요. 상담비가 너무 비싸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Q. 비밀 보장, 확실한가요?
A. 전문 심리상담가들은 상담 이전에 내담자와 상담계약서를 작성해요. 상담계약서에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지켜야 할 사항, 상담비 등에 관한 약속을 다루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비밀 보장에 관한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100% 비밀보장 원칙이지만 예외 상황이 있어요. 위급상황, 내담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 법 집행과 관련해 합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내담자에게 미리 고지하고 공개합니다. 만약 상담자가 이를 어겼을 때는 자격을 박탈당합니다.

Q. 병원 진단처럼 이력이 남나요?
A. 많은 사람이 정신 병원과 심리상담센터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두 분야는 전혀 다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정신병원은 전문의의 처방과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보험이 적용됩니다. 즉 의료 기록이 병원과 보험사에 남게 되죠. 하지만 심리상담센터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대화로 마음을 치유하는 곳입니다. 외국의 경우 간혹 심리상담 관련 보험이 있지만 아직 국내엔 보험이 없어요.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했다고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Q. 전문 심리상담가의 특징이 있나요?
A. 전문 심리상담가는 첫 번째 상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의 권리, 의무, 한계, 시작과 종결 등을 문서화합니다. 상담 시간, 장소, 상담 목표, 상담자의 역할, 상담자의 자격증 유무 등을 상담자와 내담자가 세밀하게 공유합니다. 반드시 확인할 것은 상담비, 시간, 장소, 목표가 고정이라는 겁니다. 전문 심리상담가는 상담비, 상담 시간과 장소를 반드시 규정짓고 상담 1회에 50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Q. 심리테스트는 믿을 만한가요?
A. 심리테스트는 재미로만 봐주세요. 결과가 일관적이지 않고 근거와 출처가 불분명하죠. 채점과 해석에 대한 절차도 정확하지 않고요. 게다가 심리테스트는 굉장히 직관적으로 결과를 해석해 오류가 상당합니다. 반면 심리 검사는 전문가의 채점과 해석을 필요로 하죠. 외국판 심리검사를 한국 문화에 맞게 수정 번역하는 것은 물론 비교 기준을 만들기 위해 수천 개의 자료를 수집합니다.

Q. 심리상담은 어떻게 마무리 짓나요?
A. 심리상담은 한 차례의 상담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미리 정해 놓은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매주 만나죠. 내담자가 스스로 목표를 이뤘고 상담자도 이에 동의한다면 종결을 선언합니다. 종결은 내담자와 상담자가 충분의 이야기를 나눈 뒤 점차 진행됩니다. 매주 진행하던 상담을 2주, 4주, 6주 간격으로 늘리다가 종결합니다.

마음이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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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심리상담의 방법, 절차, 비용, 오해와 편견 등 심리상담센터와 전문가에 대한 궁금증을 소설로 풀어냈다. 대인관계 갈등, 가족불화, 이별, 진로 고민 등을 겪거나 심리상담센터 방문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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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십 대를 위한 마음 치유 만화 에세이. 개성 있는 그림체와 핵심을 찌르는 문장으로 십 대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마법의 책이다. 사춘기를 겪는 중학생 또는 청소년 아이를 둔 부모님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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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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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on 2020-01-29 19:27:49
기자님.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