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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과 퍼텍스의 궁합은?
다운과 퍼텍스의 궁합은?
  • 김경선
  • 승인 2020.01.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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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의 중요성 및 배플 구조에 따른 보온성 차이

다운재킷이나 침낭을 구입할 때 충전재만큼이나 고려해야할 부분이 겉소재다. 보통 내구성이 우수하면서도 가벼운 퍼텍스 원단이 가장 많이 쓰이며, 고어Gore사의 윈드스타퍼나 심파텍스를 비롯해 코듀라 등의 원단을 많이 사용한다.

퍼텍스의 장점은 경량성과 부드러운 촉감이다. 만졌을 때는 굉장히 얇지만 방풍력이 우수해 우모복에 많이 쓰인다. 다만 방수성은 떨어져 수분에 취약한 다운을 비와 눈으로부터 완벽하게 방어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퍼텍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발수와 통기성, 유연성이 조화된 퍼텍스 쉴드를 개발해 수분 대응력을 높였다. 이 외에도 고가 우모복과 침낭에 사용하는 퍼텍스 퀀텀, 퍼텍스 엔듀런스 등을 비롯해 퍼텍스 마이크로라이트, 퍼텍스 클래식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랩이나 발란드레 등 세계적인 우모 전문 브랜드들은 주로 퍼텍스 원단을 사용한다. 윈드스타퍼 소재는 말 그대로 바람을 완벽하게 방어해 보온성을 높여 보다 극한의 환경에 노출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퍼텍스에 비해 무거운 편. 코듀라는 퍼텍스나 윈드스타퍼 등 기능성 소재에 비해 무거워 전문 우모 브랜드 보다는 캐쥬얼 브랜드가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겉소재는 보온성뿐만 아니라 털 빠짐 현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론 털 빠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어떤 브랜드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빠짐의 정도가 극명하다. 에디터가 10년 전 구입한 M사의 경량 다운재킷은 입을 때마다 이너웨어에 깃털이 잔뜩 묻어나와 곤란할 지경이었다. 다운은 보통 봉제선에서 빠져나오는데, 저가 우모복의 경우 봉제기술이 떨어져 봉제선 사이사이로 털이 잘 빠져나온다. 또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소재의 이너웨어를 입으면 정전기로 인해 털이 더 빠지기도 한다.

배플 구조는 보온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다운을 옷감 안에 넣는 방식을 다운 배플 컨스트럭션Down Baffle Construction이라고 한다. 우리가 보통 다운재킷을 구입할 때 배플 구조가 직선으로 뻗은 것도 있고 다이아몬드 형태로 쪼개진 것도 있다. 그리고 이 격실은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 배플 구조는 단순히 디자인의 표현인가, 아니면 보온성을 고려한 것인가. 브랜드가 다운 제품을 제작할 때 배플을 적용하는 이유는 내부의 충전재가 한쪽으로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함이다. 정전기나 중력, 외부의 힘에 의해 털이 뭉치게 되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체온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이때 격벽을 만들어 다운을 골고루 분산시키면 외부 요소에 의해 다운이 쉽게 몰리지 않는다.

사실 배플 구조는 겉에서 봤을 때 직선이나 곡선이냐 다이아몬드 모양이냐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옷을 잘라 단면을 보면 봉제선을 기준으로 타원형이 반복되는 것이 스티치 구조, 직사각형이 맞닿아 반복되는 것이 박스 구조이며, 이 두 가지가 수많은 배플 중 가장 기본이다. 먼저 스티치 구조는 주로 다운재킷에 적용한다. 보통 중저가형 모델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압축성이 좋아 패킹하기 좋지만 봉제선이 차가운 공기와 바로 맞닿는 냉점이 많아 혹한에는 취약하다. 박스 구조는 직사각형의 한 면이 계속 맞닿는 형태라 봉제선에 냉점이 없어 보온성이 우수하다. 다만 겉으로 보기에는 스티치 구조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구입할 때 어떤 구조로 제작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한다. 주로 고가형 우모복이나 침낭이 박스 형태의 배플 구조를 주로 채용한다.

다운재킷은 무조건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일상용으로 입는다면 스티치 구조의 중저가용 재킷이면 족하다. 단, 야외활동을 즐기는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혹한에서 견딜 수 있는 헤비급 다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헤비급 다운재킷은 대부분 격실이 크다. 격실의 크기는 다운의 양과 비례하기 때문에 보온성과 직결된다. 당연히 격실이 좁을수록 다운 충전재의 양은 줄어드니 보온성을 떨어진다. 대게 초경량 다운재킷은 격실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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