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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인의 인생 2막
희극인의 인생 2막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9.11.27 07:0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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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핑 피트니스 강사 김명선

지난 6월 울릉도에서 뜻밖의 얼굴을 마주했다. tvN TV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에서 ‘가벼운 사랑’이라는 코너로 에디터의 배꼽을 빠지게 한 희극인 김명선 씨다. 그동안 방송에서 안 보이던 그녀는 몸무게 24kg 감량에 성공했고, 점핑 피트니스 강사로 활동 중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찹쌀떡 같은 뽀얀 피부, 순박한 인상, 통통 튀는 말솜씨에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안녕하세요. 희극인 김명선입니다. 2017년 <코미디빅리그> ‘가벼운 사랑’이라는 코너를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 뵙지 못했는데요. 그동안 건강관리에 집중했습니다. 다이어트 코치인 아놀드 홍의 재능기부 다이어트 프로젝트 ‘100일간의 약속’ 30기로 활동하면서 102kg에서 78kg으로 총 24kg을 감량했어요. 그 후 친한 희극인 김혜선 씨와 점핑 피트니스 강사로 활동중이고요.

갑자기 TV에서 사라졌는데.
저는 뚱뚱하고 건강한 캐릭터였어요. 그러다 보니 여러 다이어트 브랜드에서 ‘함께 다이어트해보자’는 협업 제안이 종종 들어왔어요. 물론 저도 시도하고 싶었지만, 캐릭터가 확실한 편이라 다이어트하면 캐릭터를 잃게 될 거 같아 사양하곤 했죠. 재작년에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간수치가 일반인보다 무척 높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이대로 가다간 정말 큰 일 날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 말을 듣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죠. 방송을 위해서는 오히려 더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방송 출근은 오후 3시인데 퇴근은 코너가 통과할 때까지예요. 새벽에 끝나는 경우가 많고 자연스레 배달음식을 먹게 되죠. 사회생활이 그렇듯 술도 많이 먹었고요. 방송과 건강관리를 병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코빅 감독님에게 허락받고 잠시 방송을 접었죠. 그게 2017년 말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점핑 피트니스 강사로 돌아왔어요.
KBS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최종병기 그녀’의 주인공인 희극인 김혜선 씨와 20살 ‘김대범 소극장’ 극단 생활 때부터 매우 친했어요. 보디빌더에 버금가는 몸을 가진 혜선 씨 캐릭터는 거친 여자였죠. 그녀는 개그 캐릭터 때문에 정체성 혼란을 겪고 독일로 유학을 갔다가 3년 만에 점핑 피트니스 강사로 한국에 돌아왔어요. 워낙 친한 사이라 혜선 씨 체육관에서 점핑 피트니스를 배우곤 했죠. 그러다 건강 문제가 터졌어요. 방송과 건강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혜선 씨가 같이 점핑 피트니스 강사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105kg이던 저에게 선뜻 강사 제안을 해주는데 고마웠어요. 그 뒤로 100일간의 약속에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본격적으로 점핑 피트니스 강사에 도전했죠.

다이어트는 너무 어려운 숙제인데.
솔직히 다이어트할 때 매우 행복했어요. 평생 다이어트를 해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식이요법과 운동이 재밌었어요. 체중이 빠지는 것도 즐거웠고요. 지각, 결석, 과제를 빼먹지 않고 당시 기수인 30기의 2등으로 졸업했죠. 역대 프로젝트 여성 참가자중 1등이고요.(웃음) 다이어트를 하니까 정말 많은 게 달라졌어요. 먼저 시선이요. 저는 여자 바람잡이 역할을 맡을 정도로 마이크를 잘 잡아요. 그래서 각종 행사 MC랑 결혼식 사회를 많이 봐요. 그런데 뚱뚱한 여자 희극인이 사회자라고 하면 위아래로 훑어요. 그 시선이 무섭고 차갑죠. 살을 빼고 나서야 여자처럼 대우해주더라고요. 둘째는 지하철이요. 뚱뚱했을 때 지하철 좌석이 너무 비좁았는데, 다이어트 후에는 널찍해요.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마지막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 거요. 정신적·육체적으로 치유 받았다고 할까요? 저에게 인생 포인트는 희극인이 된 게 아니라 살을 뺀 거예요.

다이어트 후 바로 방송으로 복귀하지 않았어요.
사실 바로 복귀했어요. 거의 반쪽으로 나타난 절 보고 코미디언 선배와 감독이 독하다고 대단하다고 했지만, 캐릭터를 잃었죠. 새 코너를 기획해서 무대에 올랐는데 웃음이 터지질 않더라고요. 뚱뚱했을 때 빵빵 터지던 개그가 살 빼고 나니 반으로 줄었고요. 여자 정형돈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큼 정형돈 선배 흉내를 잘 냈는데 그것 역시 웃음이 터지질 않았죠. 당황스러웠어요. ‘어? 이게 아닌데? 등장만으로 웃겼는데’라고 고민에 빠졌어요. 살을 더 빼도 예쁜 희극인 캐릭터는 어림없고요. 결국 다시 휴식기에 들어갔어요. 코빅 감독님과 선배들은 새 코너를 기획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다시 오라고 말해요. 지금도 가끔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찾아가고요. 하지만 아직은 건강과 점핑 피트니스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해요.

점핑 피트니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트램펄린에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운동입니다. 유산도, 근력, 밸런스에 탁월하고요. 큰 동작으로 계속 뛰기 때문에 복부에 자극을 줘 복근 만들기에도 좋죠. 무엇보다 아이들 성장판 자극과 소아비만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노인에게도 좋습니다. 트램펄린에서 뛰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무리가 전혀 없어요. 심지어 괄약근 운동도 돼서 요실금 치료까지 가능하고요.

재직 중인 점핑머신 브랜드를 소개해주세요.
점핑머신은 김혜선 씨가 운영하는 점핑 피트니스 브랜드입니다. 론칭 7개월 만에 전국에 지점 15개를 오픈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요. 점핑머신의 모토는 파워입니다. 혜선 씨는 기계처럼 지치지 않아 머신쌤, 저는 활력 넘쳐서 럭키쌤이라 불리죠. 그러니까 점핑머신은 에너지 넘치고 즐겁게 점핑하는 브랜드입니다. 그 외에도 점핑머신은 선생님의 직접 강의로 운영됩니다. 1회에 40분 수업이지만 계속 움직여야 하므로 연속 강의가 힘들어요. 타 브랜드의 경우 스크린에 영상을 틀어놓고 수업하는데 점핑머신은 무조건 직강이죠. 다이어트 셰이크나 약도 판매하지 않고요.

점핑 피트니스에 꽂힌 이유가 있다면.
희극인 시절부터 건강한 웃음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활력 넘치고 으쌰으쌰한 웃음이요. 점핑 피트니스 강사로 활동하면서 더욱 건강한 웃음을 전달한다고 생각해요. 희극인이었을 때는 예쁨도 많이 받았지만 일로서 많이 혼나고 지적당했어요. 자신감과 자존감이 아주 낮았죠. 그런데 점핑 피트니스 강사가 된 후 ‘사람처럼 산다’라고 느껴요. 사실 저는 대학을 안 나와 가방끈이 짧아요. 평생 선생님은 남 일인 줄 알았는데 강사가 된 후 늘 선생님 소리를 들어요. 강사로 활동한지 일 년 반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선생님 소리에 익숙지 않죠.(웃음) 아이들과 어른들이 항상 재미있다고 치켜세워주고요. 그 힘을 받아 저도 더욱 열심히 수업하게 됐어요. 수업이 시작되고 마이크를 차는 순간 제 모든 에너지를 회원에게 전달하려고 해요. 물론 코믹한 멘트와 댄스로 웃음도 유발하고요. 희극인일 때보다 지금 팬이 더 많아요. 금전적으로는 희극인이었을 때가 풍족했죠. 하지만 돈을 떠나 지금이 행복해요.

훌륭한 강사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나요?
개그나 강사나 생리는 비슷해요. 가장 먼저 모방이죠. 점핑 피트니스 업계에 유명한 선생님이 많아요. 그들을 찾아가 허락 맡고 강의 영상을 찍었죠. 선생님의 모습, 표정, 말투, 춤 등 전부 다 외웠어요. 나름 암기가 좋거든요. 약 스무 명의 선생님 영상을 수집하고 그중 좋은 것들을 익혀 김명선 스타일의 강의를 만들었죠. 현재는 점핑 피트니스 강사 지망자들이 찾아와 제 강의를 녹화하고 배운답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20~25세까지는 희극인 지망생, 26~30세까지는 희극인으로 살았죠. 희극인으로 전혀 못 떴다면 아직도 방송국에서 개그를 기획하고 있겠지만 20대 목표였던 유명한 TV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해 후회 없어요. 30대엔 운동에 전력을 다할 거예요. 이미 스피닝, 캉구, 줌바, 점핑 피트니스 자격증을 취득했고 내년엔 생활체육지도사, 보디빌더, 폼롤러 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할 예정입니다. 내년 4월엔 뷰티와 피트니스를 결합한 K뷰티니스 챔피언십에도 도전할 거고요. 그리고 40대…. 미지의 세계예요. 아직 공개코미디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거든요.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갈 수 있고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할 수도 있죠. 확실한 건, 다가올 미래가 두렵지 않다는 거예요. 한번 인생을 뒤집어봐서 무서운 게 없어요. 희극인일 때가 인생 최고의 행복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행복이 있더라고요. 인생 뭐 있나요.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거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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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2019-11-28 20:18:45
우리 점핑머신쌤들 모두 멋지죠~
점핑으로 새로운 삶 찾았네요.
럭키쌤 홧팅!
예쁜 하니쌤두 사랑합니다~~~~

월계 2019-11-28 19:59:56
점핑머신쌤으로 너무 즐겁고 재밌고 힘이 넘쳐서 항상 행복한 에너지 충전받습니다. 고마워여~~^^

여니 2019-11-28 17:50:09
팬입니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 보기 넘 좋아요~
퐈이링~~!!

suin 2019-11-28 08:55:00
와우~김명선씨 멋지네요~!!항상 응원합니다~퐈이팅입니다

최수현 2019-11-27 19:42:04
개그우먼 김명선도 너무좋았고 멋졌지만, 점핑강사로써의 김명선도 너무 멋지다고생각해요! 점핑할때 고스란히 느껴지는 행복함이 보는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점핑머신은 흥할수밖에 없겠어요! 평생 팬으로써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