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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사랑방 '라운징 북스'
모두를 위한 사랑방 '라운징 북스'
  • 조혜원 기자 | 정영찬
  • 승인 2019.10.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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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공간 겸 동네 책방

라운징 북스는 커피, 와인과 함께 책을 즐기는 공간이다. 라운징Lounging은 어슬렁거린다는 뜻으로, 가볍게 마실 나오듯 어슬렁어슬렁 드나들기 좋은 곳이다. 카페도 요즘 유행하는 힙한 매장도 찾기 힘든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라운징북스는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1층은 서점이자 카페, 지하층은 카페이자 파티룸으로 운영된다.

낮 시간에 화이트와인과 함께 에세이를 읽는 젊은 엄마, 단정히 차려입고 커피와 함께 소설을 읽는 어르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동네에 오래 산 가족이 운영하는 책방이라 이웃 사람들의 성향과 연령대를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자식들을 다 키워 대학에 보내고 이제야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긴 중장년층, 아이를 키우는 부부, 3대가 함께 사는 가족 등 젊은 일인 가구보다 가족 단위가 더 많이 사는 동네다. 처음엔 주인장의 취향인 디자인 관련 서적이 주를 이루다 점차 동네 주민의 성향에 맞춰 서가를 구성했다. 커피 메뉴와 와인도 동네 사람들이 가볍게 드나들 수 있는 금액으로 맞췄다.

여유롭게 낮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던 동네에 오아시스처럼 등장한 라운징북스는 동네 사랑방이 됐다. 지하 파티 공간엔 판매용 책이 아닌 주인장이 가지고 있던 책을 전시하고 누구나 읽을 수 있게 꾸며놨는데, 동네 주민이 소장하고 있던 LP를 주기도하고, 아이가 자라 더이상 읽지 않는 책을 기증하기도 한다. 당연히 책을 한번 구매했던 사람의 재방문율이 높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책방은 동네 주민과 함께 성장하며 착실히 시간을 쌓는다.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밤 10시부터 새벽 한시까지 심야책방을 운영한다. 사놓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제공한다. 늦은 시간에 끝나니 더더욱 동네사람들이 모인다. 책방을 운영하면 책을 많이 읽을 것만 같지만 오히려 책 읽을 시간이 더 없어진 주인장도 느긋하게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지하파티공간에는 10명이 둘러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과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주방에는 에어프라이어, 발뮤다토스터, 전자오븐, 와인 잔과 식기가 구비돼있다.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해 대부분 음료는 카페에서 주문하고 음식은 배달시키거나 포장을 해온다.

공간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브라이덜샤워, 독서모임, 원데이클래스가 열리기도 하고 동네주민들이 집에서 요리를 해와 포트럭파티를 열기도 하며 얼마전엔 옥수수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와인을 15만원 이상 주문해도 대관할 수 있어서 7~8명이 모여 와인과 함께 파티를 하기에도 안성맞춤.

<나의 마지막은, 여름> x 폴뽀로꼬 상그리아
한 손에 꼭 잡히는 편지 같은 작은 책은, 루게릭병에 걸린 프랑스 작가가 본인의 존엄사를 위해 투쟁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다. 죽음을 맞이하면서 삶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시적인 아름다운 문장을 남겼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보낸 계절은 여름.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을 맞이하며 우리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책이다. 폴뽀로꼬는 맥주 정도의 가벼운 도수로 많이 달지 않고 상큼한 레몬과 오렌지향이 느껴지는 상그리아다. 친환경 용기인 카토캔에 담겨 있어 가을 소풍에도 제격이다. 마음에 드는 책한권과 상그리아 하나, 돗자리만 있으면 완벽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

라운징 북스

서울 송파구 마천로 10길 5

070-8843-0827

11:30~21:00 화~토요일, 11:30~17:00 일요일(월요일 휴무)

@loungingbooks

라운징북스 카페

아메리카노 4천원, 한라봉 비앙코 5500원, 레몬티 4500원, 폴뽀로꼬 샹그리아 8천원, 브루클린 라거 9천원, 감자튀김 8천원, 치즈 플레이트 2만1천원.

라운징북스 살롱

낮시간(11시~17시) 4만원 이상 주문시 2시간, 저녁시간 15만원 이상 주문시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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