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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떡 빚기, 먹기 좋은 보기 좋은 떡
명절 떡 빚기, 먹기 좋은 보기 좋은 떡
  • 조혜원 기자 | 양계탁
  • 승인 2019.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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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먹기 아까운 바람떡
풍성한 가을 바구니 만들기, 꽃송편

명절이면 쌀을 한 말씩 지고 가서 떡을 잔뜩 만들던 풍경은 옛일이다. 대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눌 때야 바구니 한 가득 떡을 만들었지만, 가족 구성원이 적어진 요즘은 사 먹는 게 훨씬 경제적이고 간편하다. 떡 만들기는 거창한 작업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예쁘게 빚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이번 명절엔 가족끼리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지점토 놀이하듯 예쁜 떡을 빚어보는 건 어떨까?

예뻐서 먹기엔 아까운 바람떡
개피떡은 한입 베어 물면 피슉~하고 바람이 빠지기도 하고, 소를 넣고 접을 때 공기가 들어가 볼록하게 만들어 바람떡 이라고 불린다. 떡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찌는 떡, 치는 떡, 지지는 떡, 삶는 떡의 네 종류로 나뉜다. 바람 떡은 치는 떡으로, 반죽을 먼저 시루에 찐 다음 절구에 넣고 찧어 끈기 있는 떡을 만든다.

찹쌀로 반죽을 만들어 숭덩숭덩 잘라 콩고물을 묻히면 인절미, 그냥 길게 뽑아내면 가래떡이다. 멥쌀로 만든 치는 떡은 바람 떡, 절편 등이 있다. 개피떡은 들판에 쑥이나 취가 지천으로 피어날 때 반죽에 넣어 주로 봄에 만들어 먹는다. 치는 떡은 유통기한이 짧아 만들고 하루면 딱딱해져 버리니 한번 먹을 양만 조금씩 만드는 게 좋다.

쌀가루는 밀가루와 다르게 수분을 머금는 시간이 달라서 정확한 계량으로 물을 넣는 것보다 반죽을 손으로 만져 촉촉한 정도를 느끼며 물을 가감한다. 찰진 식감과 약간의 촉촉함을 더하기 위해 멥쌀가루에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주면 좋다. 쌀가루가 소보로처럼 뭉쳐질 만큼 고슬고슬하게 비벼 김이 오른 물 솥에 올려 20분간 찐다.

쪄낸 반죽은 뜨거우니 장갑을 끼고 기름을 약간 발라 표면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치댄다. 대량으로 만들면 절구에 넣고 쿵덕쿵덕 하면서 찧지만 적은 양을 만들 땐 믹싱 볼에서 손으로 치대는 정도면 충분하다. 잘 치댄 반죽을 적당히 나눠 원하는 색소를 섞어준다. 단자리 공방은 백년초, 딸기, 녹차, 치자, 코코아 등의 천연 색소를 사용한다. 색소는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넣으며 원하는 색을 만드는게 좋다. 색을 완벽하게 섞어도 되지만 적당히 반죽해 색이 오묘하게 섞인 정도로 만드는 것도 예쁘다.

떡 반죽으로 모양을 만드는 걸 성형한다고 표현한다. 이제 떡을 예쁘게 성형할 차례다. 밀대와 바닥에 기름을 살짝 칠한 다음, 원하는 색이 된 떡 반죽을 0.8~1cm의 두께로 밀어준다. 납작하게 밀어준 반죽 위에 소를 올리고 반죽을 반으로 살짝 덮듯이 접고 개피떡 틀이나 작은 컵으로 꾹 누르고 몸 쪽으로 잡아당기면 깔끔하게 똑 떨어진다. 남은 반죽은 다시 뭉친 다음 밀대로 밀어 떡을 만들어도 되고, 모양 툴로 작은 무늬를 찍어내 떡을 장식 해줄 때 사용한다. 동글동글 작게 빚어 소를 넣지 않고 모양 틀로 찍으면 절편이 된다.

풍성한 가을 바구니 만들기, 꽃송편
꽃송편은 떡에 소를 넣고 싸서 만든다는 점은 개피떡과 비슷하지만, 둘의 차이는 반죽을 익힌 다음 성형하는지, 성형한 다음 쪄서 익히는지이다. 송편은 한입에 쏙쏙 집어 먹어 금방 없어지지만 만들 때는 은근히 손이 많이 간다. 송편은 익반죽으로 만드는데 찹쌀로 빚어 콩고물을 묻히면 경단, 멥쌀로 만들면 송편이다.

쌀가루를 볼에 넣고 뜨거운 물을 1.5~2스푼 넣어 익반죽을 만들어준다. 송편 반죽은 오래 치댈수록 부드럽고 쫄깃해진다. 손에 쌀가루가 묻어나지 않고 표면이 매끄러워지면 완성이다. 여러가지 색으로 만들면 알록달록해서 보기 좋으니 반죽을 여러덩어리로 나눠 색을 입혀준다. 반죽 상태에서는 색이 흐리지만 한번 쪄내면 아주 진해지므로 색소를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송편을 만드는 동안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면포를 덮어주는 게 좋다.

이제 18~20g 정도 반죽을 조금씩 떼어 동글동글 빚어 두고, 엄지손가락으로 반죽 가운데를 꾹꾹 눌러 소가 들어갈 자리를 만든다. 콩, 깨, 설탕, 팥 등 가족들이 좋아하는 소를 종류별로 준비한다. 색별로 소를 다르게 넣으면 먹을 때 구분할 수 있어서 좋지만, 어떤 송편을 먹을지 모르고 먹는 재미도 있으니 원하는 데로 만들어 보자.

소를 넣고 반죽 입술을 붙인 다음 손으로 꾹꾹 주물러 안에 공기를 빼줘야 떡을 찔 때 터지지 않는다. 다시 동그랗게 만들어 주면 꽃송편 완성이지만, 이름이 꽃송편 인만큼 예쁘게 꾸며주는 재미가 있다. 꼬챙이나 수저의 옆면 포크 등을 사용하면 편하다.

동그란 반죽에 줄을 그어 호박 모양을 만들고, 타원형으로 길게 눌러 잎맥을 그려주면 나뭇잎 모양이 된다. 주황색 색소를 넣은 송편은 감 모양으로, 녹차 색소를 넣은 송편은 나뭇잎 모양으로 만들어주면 풍성한 가을 바구니가 완성된다.

단자리
단자리는 떡, 한과 등 차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차과자를 만드는 공방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처럼 소담스러운 한식 디저트를 만든다.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차과자를 만들고 예쁘게 포장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서울 은평구 통일로 630
바람떡, 송편, 9만원~11만원
클래스 문의 카카오톡 단자리
인스타그램 dan.z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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