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꼭 해야하는 네 가지
전주에서 꼭 해야하는 네 가지
  • 조혜원 기자
  • 승인 2019.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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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주 청년몰, 한복, 먹방여행

전주는 볼거리 먹거리가 넘친다. 한옥마을의 골목만 거닐어도 전주의 맛과 멋을 한번에 느낄 수 있다.

전주의 다양한 공예 박물관 구경하기

전주는 부채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 공예가 발달했다. 한 분야에 대해 가장 빠르고 깊이 알 수 있는 방법은 박물관이 제격이다. 크고 작은 박물관과 전시관이 한옥 마을에 모여있다. 한옥 마을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상설전, 기획전 등으로 전주는 언제나 축제 분위기다. 전주 부채 문화관, 한지 박물관, 전통 술 박물관, 전주 소리 문화관, 최명희 문학관 등이 골목마다 자리한다. 부채 문화관을 나와 고개를 돌리면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 문학관의 마당이 보인다. 옆 골목에선 판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오니 다음 목적지는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그러니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발길 닿는 데로 걷다가 발견한 박물관에서 전주의 숨결을 느껴보자. 전시장마다 소소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내 손으로 직접 전주 여행 기념품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

활기를 잃은 전통 시장에 자본은 부족하지만, 아이디어와 열정이 넘치는 청년들이 모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청년몰. 전통시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곳이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이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는 명언을 만들어낸 곳이기도 하다. 한옥 마을에서 풍남문 쪽으로 가면 전주 남부시장이 나온다. 남부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쉽게 청년몰로 올라가는 간판을 찾을 수 있다. 남부시장 청년몰에는 카페, 흑백사진관, 여행 소품을 파는 상점, 공예 작가의 작업실, 쿠키 가게 등 개성 넘치는 청년들의 상점이 모여있다. 위트 넘치는 벽화와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여기저기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여행객이 가득하다. 시장 상인들이 문을 닫는 저녁 시간이 되면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며 야시장이 열린다. 눈과 코를 자극하는 먹거리를 사 들고 전주천에 앉아 야식을 즐길 수 있다.

한복입고 한옥마을 거닐기

전주 한옥마을을 시간 여행지로 바꿔주는 풍경 중 하나는 바로 사람들 옷차림이다. 드라마 촬영을 하는 것도 아닌데 한복이나 개화기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한옥 마을 곳곳에 한복과 개화기 의상을 대여해주는 상점이 있다. 서울 한복판이라면 조금 부끄러울지도 모르지만 전주 여행에서만 느껴 볼 수 있는 특별함이니 당당하게 도전해보자. 옷을 빌려주는 곳에서 헤어스타일도 꾸며주고 옷에 맞는 소품도 대여해준다. 한복을 입고 한옥 마을을 거닐다가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흥미롭다. 나무 그늘 아래엔 장기를 두는 동네 어르신이 모여있고, 임금님 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전동 보드를 타고 달려간다. 개화기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한복 입은 연인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조선과 경성을 넘나든다. 옷만 바뀌었을 뿐인데 여행이 훨씬 흥미로워진다. 한옥 담벼락 아래만 지나가도 멋진 기념사진을 잔뜩 남길 수 있다.

1일 6식 먹방여행

전주 여행 전후엔 다이어트 계획이 필수다. 초코파이, 콩나물국밥, 막걸리, 비빔밥, 가맥집 등 단어만 나열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먹거리가 가득하니까! 전주에선 분식집에만 가도 맛집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대부분의 식당에서 실패 없이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다. 그러니 전주에 갈 땐 뭐든 맛있게 먹을 준비를 하고 위를 비워둬야 한다. 한옥 마을 거리만 걸어도 다양한 주전부리를 만날 수 있다. 조금씩 맛보다 보면 금방 배가 불러온다. 길거리표 롯데리아로 유명한 ‘길거리야’ , 진한 국물의 ‘베테랑 칼국수’도 오래도록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막걸리를 한 사발 더 주문할 때마다 고급 안주가 추가되는 가게, 슈퍼 앞에서 연탄불에 노가리를 구워 주는 가맥집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다음 날은 전주 콩나물국밥으로 해장하고 친구들에게 줄 초코파이를 사면 완벽하게 전주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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