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사이트
가까운 해외 트레킹 5선
가까운 해외 트레킹 5선
  • 정리 김경선 | 자료제공 여행박사
  • 승인 2019.06.20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중국 장가계부터 야쿠시마까지

어느새 올해의 반이 지나갔다. 열심히 달려온 당신, 쉼표가 필요할 때다.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자연 속으로 퐁당 빠져보는 건 어떨까. 웅장한 자연경관을 배경 삼아 선선하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트레킹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신이 내린 비경, 중국 장가계
장자제로도 불리는 장가계(張家界)는 중국의 대표적인 산수(山水) 여행지로 사계절 내내 여행객이 끊이지 않는다. 1982년 대륙 최초의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며 중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데, 천문산, 원가계, 천자산 풍경구, 십리화랑, 보봉호, 대협곡 등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한 감상 포인트가 넘쳐난다. 장가계는 험준한 바위산이지만, 하루 3시간 정도 걷는 데 문제가 없다면 거뜬히 오를 수 있는 난이도다. 중국 수묵화를 펼쳐 놓은 듯한 기기묘묘한 바위산 봉우리를 산악버스나 천문산 케이블카, 백룡산 투명 엘리베이터로 설렁설렁 오르고 내리면 된다. 십리화랑 협곡도 모노레일로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먼 산인 백두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여행지이기도 하다. 백색의 부석(浮石, 물에 뜰 만큼 가벼운 화성암)이 얹혀 있는 모습이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백두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창바이산)이라고 부른다. 백두산 천지로 오르는 길은 방향에 따라 동, 서, 남, 북파(파(坡)는 언덕이라는 의미) 4개의 코스가 있다. 동파 들머리는 북한에 위치해 일반인은 접근이 불가하다. 아쉽지만 백두산에 오르려면 중국 지역에 속해 있는 서파, 남파, 북파를 이용해야 한다. 이 중에도 남파는 교통이 불편하여 대부분 관광객은 서파와 북파를 이용한다. 가장 먼저 개발된 북파 코스는 장백폭포와 천문봉, 온천장 등 주요 관광지가 모여 있는 코스로 지프를 타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으며, 서파 코스는 체력적인 소모가 더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백두산의 풍광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섬, 일본 야쿠시마
일본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에서도 약 60km 떨어진 해상에 자리한 야쿠시마. 자연 그대로 보존된 경관이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섬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실제 배경이 된 섬으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울창한 숲과 초록색 물감을 머금은 이끼들이 실재한다. 열대와 온대 기후가 교차하여 산꼭대기에는 고산식물이 자라고 중턱에는 삼나무숲, 낮은 지대에는 상록수림이 우거져 있다. 이처럼 생물학적 다양성과 경관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야쿠시마 트레킹은 크게 세 개의 코스로 나눌 수 있는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야쿠스기 랜드,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숲 시라타니운스이쿄, 그리고 수령이 7200년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나무인 조몬스기(삼나무)를 만날 수 있는 코스가 있다.

트레킹으로 만나는 색다른, 홍콩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국토의 70%가 녹지로 이뤄진 홍콩은 트레킹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영국 식민 시절부터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왔으며, 대부분 코스에서 바다와 산이 만나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인 코스로는 홍콩섬을 가로지르는 홍콩 트레일(약 50km), 란타우 섬의 란타우 트레일(약 75km), 신계지와 주룽 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윌슨 트레일(약 78km), 동서로 가로지르는 맥리호스 트레일(약 100km)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홍콩 트레일의 마지막 여정인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이다. 총 길이 4.5km, 해발고도 284m로 약 2시간 소요된다. 이름 때문에 힘든 코스를 연상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준비 없이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서퍼들로 활기찬 빅 웨이브 비치에서 시원한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고산지대 산악마을, 베트남 사파
베트남 북부 쯔엉산맥에 자리 잡고 있는 산악마을 사파.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350km, 슬리핑 버스로 6시간 가량 이동해야 만날 수 있는 산골 마을이다. 해발 1650m 고산지대로 한여름에도 30도를 넘지 않아 프랑스 통치 시대에는 피서지로 개발되었다. 산을 층층이 깎아 만든 계단식 논 풍경이 굽이굽이 이어지고, 그 주위를 인도차이나의 최고봉인 판시판산(3143m)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사파의 날씨는 한마디로 예측 불가다. 비가 오다가 개고, 개었다 싶으면 다시 비가 내리기도 한다. 산속 계곡에 자리 잡고 있어서 연중 안개 속에 묻히는 날도 많다. 그래서일까. 커튼이 걷히는 것처럼 좀 전까지 사방을 가렸던 안개가 순식간에 사라지면, 기다린 끝에 만난 사파의 풍광은 더욱더 감탄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름이면 녹색의 향연 속에서 몽족, 짜오족 등 소수민족의 알록달록한 전통 의상은 더욱 눈을 사로잡는다. 현지 트레킹 가이드와 하루 코스로 가볍게 둘러보고 소수민족의 집에서 하룻밤 머무르며 그들의 삶도 경험할 수 있다.

출처 GettyImages
출처 GettyImages

출처 GettyImages
출처 GettyImages

출처 GettyImages
출처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