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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유타주 캐니언 랜즈 국립공원
미서부 유타주 캐니언 랜즈 국립공원
  • 앤드류 김 | 앤드류 김
  • 승인 2019.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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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년의 역사를 담은 곳

단 한 장의 풍경 사진이라도, 보는 순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은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자연의 신비함이 동반하기 때문이다. 자연이 품은 태고의 민낯에 반한다면 더욱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미국 사진작가 로드니 러프 주니어Rodney Lough Jr.는 사진에 태고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의 사진 ‘Desire’은 수많은 방문객을 미서부 유타주 캐니언 랜즈 국립공원으로 이끈다. ‘Desire(갈망)’엔 깊은 절벽 끝에 매달리듯 자리한 메사 아치Mesa Arch, 주름진 검붉은 대지, 불타는 아침 해의 캐니언 랜즈 국립공원이 담겼다.

메사 아치를 지나면 하늘 섬(Island in the Sky)으로 진입한다. 하늘 섬 입구엔 거대한 캐니언 해부(Anatomy of a Canyon)가 있는데, 2억년의 역사를 품은 캐니언 내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상단부엔 글자 지(之) 형태의 비포장도로가 높이 400m 절벽 타고 까마득한 협곡 아래로 이어진다. 마치 대동맥 혈관 같다. 비포장도로 끝까지 달리면 콜로라도강과 화이트 림White Rim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비포장도로가 셰이퍼 트레일 로드Shafer Trail Road다.

셰이퍼 트레일 로드는 1917년 존 셰이퍼John Shafer가 여행자를 위해 개척한 작은 길이었다. 1940년 화이트 림에서 우라늄이 발견되자 광부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고 미국 원자력위원회가 긴급히 셰이퍼 트레일 로드를 확장해 지금의 모습이 됐다.

다시 하늘 섬 이야기를 계속해본다. 하늘 섬의 하늘길을 따라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우회전하면 그린 리버 오버룩Green River Overlook이다. 그린 리버 오버룩 입구에 다다르면 곧바로 광활한 태고의 분지가 발아래 시원하게 펼쳐진다. 구불구불 이어진 그린강은 멀리서 보기만 해도 매우 평화롭다.

1869년 5월 24일 인류역사상 최초로 그랜드 캐니언 탐사에 나선 탐사 대장 존 웨슬리 파웰과 아홉 명의 대원들은 그린강 하류에서 떡갈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피눈물 나도록 사전 탐사 연습을 했다. 존 웨슬리 파웰과 대원들의 정열과 모험 정신이 담긴 그린강은 오늘도 유유히 흐른다.

존 웨슬리 파웰은 탐험가와 지질학자로서 놀라운 발자취를 남겼다. 1888년 훌륭한 자연 유산을 남기고자 사회 각계각층 유명 인사와 만든 협회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훗날 잡지도 발간하면서 지구촌 알림이 역할을 하고 있다.

존 웨슬리 파웰의 이야기가 담긴 그린 리버 오버룩 가까이엔 업히블 돔Upheaval Dome도 있다. 이곳은 중앙에 위치한 흰색 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5km가 물결 모양을 이루는 지형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대자연의 신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캐니언 랜즈 국립공원은 이름 그대로 협곡의 집합소다. 끝없이 펼쳐진 원시적 풍광, 오랜 시간 겹겹이 쌓인 단층, 계속되는 침식은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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