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서 만나는 태국 여행의 맛 '타이로띠'
이태원에서 만나는 태국 여행의 맛 '타이로띠'
  • 조혜원 기자 | 양계탁
  • 승인 2019.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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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통 로띠와 태국 가정식 볶음요리

이태원에서 태국 전통 로띠를 먹을 수 있는 타이로띠에 들어가면 여행지에 온 듯하다. 각자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테이블마다 앉아 태국 요리를 먹고 있다. 누나가 태국에서 15년 동안 산 덕분에 손맛 좋은 태국 주방장을 수소문해 태국에서 직접 요리를 배웠다.

로띠는 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인데 인도 난과 유럽 크리이프의 중간 쯤 되는 맛이다.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반죽의 비법과 얇게 펴는 노하우가 중요해 제대로 된 로띠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한국에 두 명뿐, 그중 한 곳이 타이로띠다. 얇은 반죽에 바나나를 넣어 튀겨내 초코시럽으로 마무리한다. 세상의 모든 달달함을 품은 것 같아 보이는 로띠는 여행지에서는 활력이고 한국에서는 추억의 맛이다.

로띠 장인으로 시작해 태국 가정에서 즐겨 먹는 팟캇파오와, 볶음국수도 달인이 됐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태국인 먹어보고 엄지를 치켜세운 맛이다. 코코넛 밀크를 넣은 커리는 부드럽고 진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처음엔 이태원이 아닌 구로에서 장사를 시작해 단골들은 여전히 이태원의 좁은 골목을 부러 찾아온다. 동네 사람들은 편하게 들러 저녁을 먹고, 고향의 맛이 그리운 태국사람들도 찾아오는 맛집 인정.

<타이로띠>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0길 24
02-839-2943
12:00~22:00 (월요일 휴무)
팟타이 9천원, 그린커리 1만2천원, 똠양꿍 1만원, 로띠 5천원, 창 맥주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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