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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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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신영 기자
  • 승인 2019.03.0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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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의 시대

조용하고 평범한 삶이 미덕이던 시절은 끝났다. SNS에 개성 넘치는 사진을 올리고, 모임의 구심점이 되는 인물이 주목받는 세상이다. 한 마디로 인싸의 시대. 인싸는 인사이더의 줄임말로 각종 행사 모임 등에서 무리와 잘 어울리는 적극적인 사람이다. 패션, 용어, 말투, 제스처 등 인싸들이 사용하는 모든 것이 주류가 되고 있다.

사진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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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유튜브, SNS에는 인싸가 사용하는 다양한 용어가 많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은 인싸의 언어, 무엇이 있을까.

먼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 소확행이다. 소확행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1986년 작품 <랑겔한스 섬의 오후>에서 처음 사용됐다. 작가는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된 속옷을 볼 때나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먹을 때 같은, 바쁜 일상 중 느낄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을 소확행(小確行)으로 설명했다.

당췌 뜻을 짐작하기 힘든 복세편살도 있다. 자칫 사자성어로 오해할 수 있는 이 용어는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이다. 최대한 많은 것을 이루길 원했던 과거 세대와 달리 인싸들은 많은 선택지에 피로를 느낀다. 유시민 작가는 tvN 즐거움전 2017에서 “복잡한 세상을 감당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심플하게 가지 않으면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며 복세편살의 어원을 추측했다.

마지막은 존버다. 묻어두고 버티면 결국 좋아진다는 뜻의 존버는 이외수 작가의 ‘존버정신’에서 등장한 후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이들은 존버외에도 가즈아(투자에 긍정적인 기대를 표시하는 감탄사로 ‘가자’를 길게 발음한 것), 떡상(가상화폐 가격의 급상승세) 등의 신조어를 만들었다. 유행에 민감한 인싸들이 이 용어를 가져다 쓰기 시작했고, 작년 말엔 수많은 언론사가 ‘2018 유행어’ 상위권으로 존버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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