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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는 안과상식
잘못 알고 있는 안과상식
  • 최승일
  • 승인 2018.12.0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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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일 원장의 ALL THAT EYE

일반인들이 당연한 사실이라고 알고 있는 안과상식 중에서도 의외로 잘못된 상식이 많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눈이 나빠진다?
어두운 환경과 시력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오래전 선조들이 촛불이나 석유등 밑에서 독서나 바느질을 했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밝은 불빛은 독서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TV나 컴퓨터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의 하나입니다.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눈이 나빠서 TV를 가까이서 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TV를 가까이서 보는 아이의 시력을 검사해보면 이미 근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TV를 멀리서 본다고 해도 안구의 길이 때문에 발생한 근시는 성장과 함께 계속 진행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TV와의 거리보다는 TV를 보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TV, 컴퓨터 등 영상단말기의 사용이 시력을 나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화면이 너무 밝거나 빛이나 풍경이 화면에 반사되면 눈이 훨씬 피로해지고 때로는 안구건조증이나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안경을 끼면 눈이 튀어나온다?
안경을 오래 쓰면 눈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원인은 다른 데 있습니다. 사람의 안구는 약 10살 전후에 성장을 멈추지만 근시가 있는 사람들은 안구의 성장이 그치지 않고 계속 진행을 합니다. 결국 근시가 심해져서 안구가 길어집니다. 눈동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흰자위가 늘어나면서 눈이 살짝 나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안경을 쓰건, 쓰지 않건 안구가 길어지는 것은 근시 때문입니다. 보통 0.3cm정도 더 성장합니다.

성인이 되어도 눈이 나빠진다?
흔히 눈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굴절이상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근시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시가 오는 원인은 크게 굴절성 근시와 축성근시가 있는데 대부분 안구가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축성근시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성장을 하기 때문에 성장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은 안구도 같이 길어져서 근시가 진행됩니다. 보통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근시가 진행합니다. 이후 성인이 되면 성장이 멎어지기 때문에 근시의 진행도 멈춰 눈이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은 드문 현상입니다.

눈을 자주 깜박이면 눈에 해롭다?
눈을 깜박이는 것은 눈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행위입니다. 눈을 깜박이지 않게 되면 눈이 마르게 되고 충혈돼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을 깜박이는 것은 눈에 이로운 행동입니다. 사람의 눈은 이유 없이 깜박이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뭔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깜박인다고 과학적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맑아진다?
소금으로 눈을 씻는 행위는 좋지 않습니다. 소금 자체가 멸균이 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금물을 이용해서 눈을 씻게 되면 눈이 밝아지기보다는 눈에 해로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에서 만든 소금물의 경우에는 눈물의 농도와 같지 않습니다. 간혹 눈이 건조할 때 소금물을 이용해서 세척을 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소금물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눈에 물기가 생겨서 촉촉한 느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금의 입자는 눈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소금물보다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을 미리 넣으면 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안약은 없습니다. 감기는 예방접종이 있지만 바이러스성 눈병의 경우 미리 안약을 넣는다고 예방이 되지는 않습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입으로 바람을 불어주면 된다?
보통 눈에 이물질 또는 노폐물이 들어갔을 때 입으로 바람을 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준다고 해서 이물질이 빠져나가지는 않으며 오히려 입 안의 침이 튀면서 균이 들어가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에는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낸 후 안과에서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약시가 있어도 성인이 된 후 라식수술을 하면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
약시는 기능적인 것이기에 라식수술을 받아도 교정시력의 호전이 없습니다. 따라서 약시 치료는 어릴 때 시작할수록 좋으며, 7세 이후에는 대부분 시력 발달이 완성되었기에 약시 치료를 해도 원하는 만큼의 좋은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안약을 넣은 뒤엔 눈을 깜빡하여야 약물이 잘 흡수된다?
안약을 넣은 후에는 약물이 오랫동안 안구에 접촉할 수 있도록 5분간 살짝 눌러주거나 눈을 가만히 감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을 넣은 후 눈을 깜박일 경우 약물이 눈 밖으로 흘러나오거나 코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약물이 혈관으로 흡수돼 전신적인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입에서 쓴맛을 느끼게 됩니다.

안과의사는 왜 시력교정수술을 안하지?
시력교정술 상담을 위해 안과에 내원했을 때 안경을 쓰고 있는 의사를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술이 좋다면 왜 수술을 안 하지? 라는 궁금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끔 각막이 너무 얇거나 다른 질환(각막이영양증 또는 원추각막)이 있어 시력교정술이 불가한 경우의 의사들도 안경을 착용합니다.

강아지 알레르기
국내 반려동물 수는 천만여 마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세 집 가운데 한 집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런 경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입니다. 강아지로 인한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특히 여름철에 많을 것 같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알레르기 때문에 키우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사람과 같이 강아지 몸에서 떨어지는 비듬이 주원인이며 털이 많은 품종에서 더욱 심하다고 합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물질이 비듬이랑 털 속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몇몇 품종들은 털이 잘 빠지지 않는 이유로 적어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덜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밝혀졌습니다. 모든 강아지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 Can f1 이 들어있는 비듬을 동일하게 생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아지 마다 비듬 생산량에 많은 차이가 있고, 그로인해 사람에 대한 알레르기 발생 정도에 차이가 생깁니다. 즉 같은 강아지 품종이라도 Can f1 생산량이 수 백 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컷이 암컷보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더 많이 생산합니다.

최승일 압구정밝은안과 원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성모병원 안과수련의를 거쳐 강남성모안과, 강남에이스성모안과 대표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의대 안과학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압구정밝은안과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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