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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 빙수 맛집 추천
서울 대표 빙수 맛집 추천
  • 이지혜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8.04.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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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시원함을 맛보다

올해도 잰걸음의 봄이 아쉬움을 나눌 시간도 주지 않았다. 시작되는 더위를 느끼고 파릇한 새싹을 보며, 진한 말차 빙수를 떠올리는 사람이 에디터만은 아닐 것이다. 다양한 원재료로 맛까지 풍성해져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서울 시내 빙수 맛집을 다녀봤다.


소담한 여름 한 그릇
북촌빙수

5년간 전통 팥빙수만을 고집하며 한 자리를 지켜온 북촌 빙수는 모든 메뉴가 주인장의 손길을 거친 정성이 담긴 곳이다. 적색을 띠는 밝은 지리산 해팥을 직접 삶은 팥빙수가 시그니처 메뉴. 시중의 팥보다 고소한 맛이 진해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에디터가 방문했을 때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연신 팥빙수를 맛보고 있었다.

유기농 설탕을 넣어 자극적으로 달지 않고 은은한 맛이 돌고, 물 얼음 대신 100% 우유만을 사용해 장이 차가운 빙수에 배가 쉽게 아픈 사람들에게 자극적이지 않다. 팥빙수 위 소담한 떡 역시 현미로만 만든 인절미를 사용한다. 빙수를 담아내는 놋그릇은 보온과 보랭 기능이 높아 여름엔 팥빙수가 쉽게 녹지 않고, 겨울엔 단팥죽이 끝까지 따뜻하다. 이처럼 좋은 재료를 꼼꼼하고 깔끔한 주인장이 직접 선별한다.

한옥마을에 자리한 만큼 한국적인 유기를 사용한 그릇과 국내 팥으로 만든 ‘진짜’ 팥빙수를 맛보게 하고 싶다는 깊은 뜻이 담겼다. 영국 BBC를 비롯해 중국 충칭TV, 일본 여행사 잡지 등 다수의 해외 언론에 노출될 정도로 국내 팥빙수를 대표하는 곳이다. 매 시즌 새로운 빙수를 개발하는데, 놋그릇을 가득 채운 자몽이 신선한 자몽 빙수 역시 여성 고객에게 큰 인기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71-2

02-720-8233

12:00~21:00 (계절마다 상이)

전통 팥빙수 8500, 흑임자 팥빙수 9천원, 자몽 빙수 1만9천원


과일 빙수의 신세계
반전 형제

매일 신선한 과일을 통째로 사용하는 반전형제의 빙수는 경리단길의 대표 맛집이다. 파인애플과 멜론, 수박빙수가 유명한데, 한 통을 갈아 셔벗을 만들어 올리고 사이사이 과일을 잘라 넣은 빙수가 속을 판 과일 껍질에 담겨 나온다. 말 그대로 과일 하나를 통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것.

물이나 우유로 만든 얼음 없이 과일을 갈아 만든 셔벗이 베이스인 만큼 설탕이나 시럽 등 별다른 첨가물을 일정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과즙의 단맛으로만 승부한다. 단맛에 지친 혀가 달콤한 과육으로 위로받는 기분. 주문받은 즉시 생과일을 조리해 대기 시간은 약간 걸리지만 3~4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과 정성을 담았다.

탑처럼 쌓아 올린 셔벗이 순수한 달콤함을, 심심할 틈 없이 곳곳에 배치된 과육이 씹는 즐거움까지 준다. 거대한 크기에 한번 놀라고, 달콤한 맛에 두 번 놀란다. 수박 빙수는 여름철 메뉴인데 씨를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단 10통만 판매한다. 과일 도매시장에 전담 창고를 두고 고품질의 과일만 공수해온다. 과일의 상태에 따라 좋지 않으면 판매하지 않는다. 최고의 과육을 선보이겠단 반전형제의 고집이다. 국내는 물론 경리단길을 찾은 외국인에게도 큰 인기다.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28

02-798-3892

12:00~21:00 (연중무휴)

생과일 셔벗 빙수(파인애플, 멜론, 수박) 1만5천원, 과일 스무디 6500원


이런 달콤한 빙수
도쿄빙수

개업 2년 만에 전국 27개 체인점까지 확장한 도쿄빙수의 인기는 수치로 알 수 있다. 망원동에 자리한 도쿄빙수 본점은 국내 토마토 빙수의 새로운 역사를 쓴 곳인 만큼, 그 근간을 상징이라도 하듯 고객의 발길이 쉬지 않는 곳.

일본 출장이 잦던 대표가 직접 빙수를 먹고 다니며 일본식 빙수를 한국에 접목해 선보였다. 토마토 퓌레를 직접 개발했는데, 연유나 앙금 위주의 빙수를 퓌레화 했다. 어릴 적 얇게 잘라 설탕에 절여 먹던 엄마표 토마토가 생각나는 맛이다. 앙금과 비벼 먹는 일반적인 빙수와 달리 고운 물얼음 사이사이 퓌레가 토핑되어 있어 결대로 떠먹는 스타일이다.

토마토 빙수 위에 올라간 통후추가 새롭게 감칠맛을 더한다. 신선한 토핑과 연유가 듬뿍 올라가 녹음 후에도 라떼처럼 마실 수 있다. 매달 한 가지씩 계절 메뉴를 개발하며 신선한 재료로 만든 빙수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2017, 2018 블루리본 서베이를 수록됐다. 일본식 빙수를 재현해 일본인 입맛에도 맞아 인기 있다. 제주도에서 난 녹차 파우더로 만든 말차빙수 역시 매우 진하다. 봄 시그니처 메뉴로 봄날엔 슈크림 카스테라 빙수가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따끈따끈한 키리모찌와 당고자매 역시 훌륭한 사이드메뉴.

서울 마포구 포은로8길 9

02-6409-5692

12:00~22:00 (월요일 휴무)

방울방울 토마토 빙수 9800원, 후지산 말차 빙수 1만1200원, 봄날엔 슈크림 카스테라 빙수 1만500원


국산 자색고구마 빙수
보라

해풍으로 키운 보령의 자색고구마와 수삼, 천연수로 만든 얼음을 사용한 친환경 빙수 보라. 사랑방 손님이 된 듯 정갈한 다과 한 상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조선 시대 보라색 염료인 자초가 쌀 열 말에 이를 정도로 귀했던 것에서 이름을 따 귀한 빙수 한 상을 내놓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라는 특히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곳. 삼청 본점과 동탄, 대전 외에도 태국의 방콕, 미국의 LA에 체인점이 있을 정도다. 에디터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온 아시아 관광객으로 발 디딜 곳 없었다. 정갈하게 인테리어 된 소담한 가게에는 오픈식 주방으로 재료 조리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자색고구마와 렌탈콩 등 견과류가 토핑 된 보라빙수가 대표 메뉴다. 보라빙수를 시키면 자색 고구마 칩, 호두강정, 추가 앙금이 무료로 제공된다. 직접 삶은 국내산 팥과 신선한 우유로 만든 전통 밀크 팥빙수와 자색고구마로 만든 수제 아이스크림인 보라 아이스크림도 인기 메뉴.

유기농 제주산 녹차로 만든 말차빙수와 유자, 매실, 자두, 오미자 등 전통적인 맛을 느낄수 있는 재료에 탄산수를 넣은 조선 탄산수도 추천.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75-3

070-8613-5537

10:30~22:00

보라빙수 6900원, 밀크 팥빙수 6500원, 보라 아이스크림 3500원


달콤한 생초콜릿 축제
카카오 그린

명동 한가운데 자리한 카카오 그린은 넓은 좌석과 한국적인 분위기, 다양하고 고급스런 초콜릿 빙수로 외국인들의 아지트가 되는 곳이다. 에디터가 찾아간 오전 9시, 오픈 전부터 빙수를 맛보기 위해 일본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였다. 복잡한 명동 거리에서 자칫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입소문이 자자한 곳.

자체 생산하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생 초콜릿이 무심히 뿌려진 트리플 초콜릿 빙수가 시그니처 메뉴. 초코 아이스크림은 전날 생산한 것만 사용해 신선하고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생 초콜릿은 달콤한 듯 쌉쌀해 입맛을 자극한다. 소담하고 투박한 그릇에 듬뿍 올라간 빙수에는 브라우니와 호두가 감칠맛을 더했다.

캐러멜 마끼야또 빙수는 캐러멜 생 초콜릿과 피칸, 마카롱, 커피 아이스크림이 탑처럼 큼지막하게 쌓여 나온다. 2~3명이 먹기에도 충분하다. 기성품을 사용하지 않고 무조건 원재료를 직접 생산할 뿐만 아니라, 메뉴판의 음식 사진과 최대한 흡사한 크기와 비주얼을 고집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만큼 한국 빙수의 이미지까지 고려한 깊은 뜻이 담겼다. 복잡한 명동 거리에서 다리를 쉬고 혀끝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추천한다.

서울 중구 명동8길 14 3층

02-3789-3102

10:00~23:00 (연중무휴)

모든 빙수 1만1800원(레귤러 사이즈), 생 초콜릿 1200원(1피스), 오초롤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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