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프리> 최고경영자 톰 바니(Tom Barney)
<오스프리> 최고경영자 톰 바니(Tom Barney)
  • 글·김성중 기자ㅣ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EOPLE TO PEOPLE Tom Barney

“한국은 <오스프리>의 이미지와 가장 잘 맞아요”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오스프리>는 35년 동안 고기능성 배낭을 추구하고 있는 배낭 전문 브랜드다. <오스프리>는 ‘물수리’란 뜻으로, 날개를 활짝 핀 로고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확고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그레고리>를 역전시키고 판매 1위에 올라섰으며, 매년 세계적인 전시회와 등산·아웃도어 잡지가 선정하는 베스트 기어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6년째 <오스프리>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톰 바니(Tom Barney) 사장이 지난 11월11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했다. <오스프리>는 그의 뛰어난 경영 마케팅으로 인해 이미 미국과 유럽 배낭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인기몰이중이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의 흐름과 동향을 살펴보고, 파트너인 쎄로또레 백팩(대표 심수봉)·모아컴퍼니(대표 두윤곤)와 발전적인 전개 방향에 대한 마케팅을 상의했다.

“한국은 아시아의 어느 나라보다도 알피니즘이 살아있는 나라예요. 전문 산악인을 위한 하이퀄리티 배낭을 추구해온 <오스프리>와 이미지가 가장 잘 맞는다고 할까요? 이번 F/W시즌부터는 트레킹·자전거·데이팩 등 아웃도어 분야별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한국의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의 특성을 잘 반영했어요.”

▲ <오스프리> 본사에서 세일즈 디렉터를 맡고 있는 존 피퍼와 국내 수입을 맡고 있는 심수봉 사장, 그리고 최고경영자 톰 바니와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두윤곤 사장.
<오스프리> 배낭이 국내 산악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인 체형에 맞는 완벽한 착용감이다.

“<오스프리>는 어느 나라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하지 않습니다. 보통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형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이즈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오스프리>는 배낭별로 남녀 구분이 되고 등의 높이에 따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최근 국내 환율 폭등으로 인해 많은 수입브랜드 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톰 바니 사장은 <오스프리>의 유통 과정을 예로 들며, 이를 위해서는 “심플한 유통 구조를 통한 손실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많은 수입브랜드들이 환율 폭등으로 인해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에 비해, <오스프리>는 가격이 예전과 변하지 않았다.

“이것은 <오스프리>가 가지고 있는 심플한 유통 구조에 있습니다. 현재 <오스프리>는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두고 있는데, 제품이 다시 본사나 지사를 거치지 않고 리테일러들이 직접 공장에서 제품을 수주합니다.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모든 제품이 공장도가격으로 나가기 때문에 병행수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죠. 따라서 세계 어디를 가도 <오스프리> 배낭의 가격은 거의 똑같습니다.”

톰 바니 사장은 방문 기간 동안 국내 등산 장비점의 메카인 도봉산과 동대문 시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일본·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아웃도어 시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다. 2009년에는 미국과 유럽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넘버원’의 배낭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누구보다 한발 앞서는 기술력과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는 <오스프리>를 최고의 배낭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누구나 착용해도 어울리고 편안한 배낭, 바로 <오스프리>의 브랜드 철학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