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는 유독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많다. 철저한 장인정신과 노하우, 독창적인 디자인과 마케팅이 독일을 아웃도어 최강국으로 만든 것이다. 이번 호에는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유럽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우뚝 선 독일의 두 브랜드를 소개한다. 독일 아웃도어의 젊은 피 <바우데>와 정통 알파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레와>가 주인공이다. <편집자 주>
바우데 독일의 젊은 피로 세계 점령
<바우데>는 1974년 독일의 전문 산악인인 알브레히트 폰 데비츠(Albrecht von Dewitz)가 독일의 작은 마을 테트낭(Tettnang)에 설립한 브랜드다. 역사 깊은 브랜드들이 활약하고 있는 독일에서 <바우데>는 런칭 초창기에 고품질의 배낭과 의류로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다. 젊은 브랜드답게 새롭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앞세워 아웃도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우데>는 꾸준히 제품군을 늘려가며 성장을 거듭한다.
배낭과 의류, 바이크 용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한 <바우데>는 1996년 캠핑전문 브랜드 <마킬(Markill)>을 인수하며 부족했던 캠핑라인을 강화한다. 하지만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등반 장비의 약세가 지적되면서 2006년 최고의 장비 브랜드인 <에델리드>와 합병해 라인업을 완성시킨다. 이렇듯 <바우데>는 <마킬>과 <에델리드>와의 결합으로 의류와 배낭, 등산화, 캠핑, 바이크, 전문장비를 갖춘 토털 브랜드로 도약한다.
<바우데>는 9가지 라인으로 제품을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아르곤 라인, 마운틴 라인, 트레킹 라인, 패밀리 라인, 키즈 라인, 바이크 라인 등 아웃도어 활동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바우데>가 오랜 역사를 지닌 아웃도어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던 까닭도 제품의 다양성 때문이다. 제품 개발의 의지와 고집스러운 장인정신 역시 <바우데>가 타 브랜드와 차별성을 가지고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사레와 정통 알파인 스타일 추구하는 아웃도어 명가
<사레와>는 1935년 조세프 리하트(Josef Liehart)가 독일 뮌헨에서 런칭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각종 전문 의류를 비롯해 하드웨어와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토털 브랜드다.
창립자인 조세프 리하트는 ‘안전을 위한 산악 전문장비를 만든다’는 모토로 초창기에 다양한 가죽 제품과 의류, 철제 프레임이 내장된 배낭과 스키폴 등을 제조하기 시작한다.
안정적인 기술력으로 제작된 장비가 인정을 받자 꾸준히 브랜드력을 키운 <사레와>는 1950년대에 이르러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다.
이 시기부터 스키폴의 주문이 폭주해 매출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후 1955년 빙벽용 크램폰 등을 출시하며 하드웨어 분야에 진출한 <사레와>는 1962년 초경량의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크램폰을 개발하며 주목을 받는다.
1983년 <사레와>는 이탈리아의 Heinrich Overrauch와 Siegfride Messner Of Oberalp 두 회사와 합병해 이탈리아 시장에서 기반을 획득한다. 이후 이탈리아의 Heinrich Overrauch 사장이 사레와와 스포츠 그룹을 총괄 지휘하게 되면서 하드웨어와 배낭·침낭은 독일 뮌헨에서, 텐트와 액세서리는 오스트리아 짤츠버거에서, 의류는 이탈리아 볼자노에서 생산하게 된다.
토털 브랜드로 도약한 <사레와>는 1990년대 이후 지속적인 볼륨 확장과 매출신장으로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
70년 동안 쌓아온 제품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이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 것이다. 더욱 강하고, 가볍고, 기능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레와>는 오늘도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