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마음 움직이는 눈빛을 기대”
“관객들이 감동 받을 수 있는 눈빛과 연기를 보여준 배우를 뽑겠다.”
이번 영화제는 안성기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김지운 심사위원장, 미국 여배우 아만다 플러머 등 한국 영화계는 물론 해외 연기파 배우들도 합세해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의 꽃이기도 한 국내 단편영화의 우수 연기자를 선정하는 ‘단편의 얼굴상’은 그동안 이미연, 김지수, 김혜수 등 국내 톱 여배우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 진행해 온 여배우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부문이다.
올해는 그동안 영화 <클래식><연애소설><내 머릿속의 지우개><작업의 정석><무방비 도시>에 이어 지난해 <아내가 결혼했다>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손예진이 지난해 ‘단편의 얼굴상’ 수상자인 이선희와 함께 심사를 맡는다.
“항상 심사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막상 직접 심사를 하는 입장이 되니까 많이 어색하다. 하지만 같은 배우로서, 자유로운 독립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어떤 연기를 펼쳤을지 궁금하다. 앞으로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배우들을 발견할 것이라 기대된다.”
더불어 손예진은 “연기에 정답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기에 배우들에게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눈빛을 찾으려 한다”며 “좋은 작품이라면 단편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할 의사도 있으며, 배우로서 출연하고 싶을 정도의 느낌을 주는 작품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나름의 심사원칙을 공개했다.
AISFF 관계자는 “연기력과 흥행성, 인기도 면에서 단연 으뜸의 자리에 서 있는 충무로 스크린 퀸으로 자리 잡은 손예진이 올해 특별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관객들의 호응이 클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백야행>의 주연배우이기도 한 그는 “영화 <백야행>촬영을 마치자마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크지만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색다른 감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단편영화의 세계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 또한 크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손예진, 고수 주연의 <백야행>은 <비밀><용의자 X의 헌신> 등 영화화되는 소설이 많기로 유명한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영화한 것으로 각 캐릭터들의 탁월한 심리묘사와 절제된 감정선이 주를 이룬다. 14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서로의 존재가 상처일 수 밖에 없는 살인용의자의 딸인 한 여자와 피살자의 아들인 한 남자, 그들의 운명적인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손예진의 연기 영역 확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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