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에 자리 잡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산’
도봉산에 자리 잡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산’
  • 글 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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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FACE SHOP <몽벨> 도봉산점

지난 1월, <몽벨>이 도봉산 매장에 둥지를 틀었다. 도봉산은 1호선과 7호선 전철이 닿는 교통의 편리함과 트레킹을 비롯해 암벽등반까지 즐길 수 있는 산의 특징 덕분에 ‘산꾼’들을 비롯해 도시민들의 발걸음도 잦은 편이다. 찾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 보니 도봉산 초입에는 음식점과 매점을 비롯해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들이 즐비하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산자락에는 간단하게 한잔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1998년 IMF를 거쳐 지금에 이르면서 아웃도어 매장이 숫제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도봉산을 비롯해 북한산, 청계산 등 서울 근교의 산에 대형매장으로 입성하는 경향을 보인다. ‘꾼’들에게는 브랜드의 전문성과 정체성을, 초보자나 대중들에게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도봉산 초입에 오픈한 <몽벨> 역시 60평이 넘는 2층짜리 독채 건물로 세련된 겉모습만으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몽벨’은 ‘mountain’을 뜻하는 ‘mont’과 ‘아름다운’을 뜻하는 ‘bell’이 더해진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산’을 의미한다. 1975년 일본의 유명 산악인 출신의 이사무 다츠노가 설립한 일본의 로컬 아웃도어브랜드다. <몽벨> 도봉산점의 김기모 사장은 “캐주얼 브랜드 매장은 10년 정도 경험이 있지만 아웃도어는 초짜나 다름없다”며 “<몽벨> 브랜드의 힘을 믿고 매장을 오픈했다”는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독채 2층 매장은 전체가 통유리로 디자인 되어 있어 밖에서 매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1층에는 의류와 신발 등이 2층에는 침낭과 소품 등이 메인상품으로 전시되어 있다. 산자락 매장의 특징인 ‘사랑방’도 2층에 갖추고 있다. 1층 매장의 정문을 통하지 않고도 바로 2층의 ‘사랑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설치해 도봉산을 찾은 모든 등산객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어떻게 ‘산꾼’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지 꽤 고민한 눈치다.

“전문적인 등반은 아니지만 저도 예전엔 산 좀 다녔답니다. 내가 산을 찾았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죠. <몽벨> 이름처럼, 도봉산의 아름다운 산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몽벨> 도봉산점 김기모 사장
“고객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우선이죠”

캐주얼 브랜드까지 치면 매장을 운영해 온 것이 벌써 10년이 넘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거의 초짜나 마찬가지죠. 그래도 그 동안 매장을 운영해오면서 느낀 것이 있어요. 너무 멀고 큰 목표도 좋지만, 하루하루 아니 순간순간의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무엇이든지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부딪혀 나갈 생각입니다. <몽벨>의 도봉산 첫 안착인 만큼,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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